방글라데시 다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죽생산지이다.
이곳에서는 약 300개의 가죽생산업체가 종업원 4000명,
총 44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죽을 생산, 연간 2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인근지역은 가죽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은 현재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다카 시의 외곽지역으로 옮겨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 사진을 보면 2006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영화 향수에 나오는 프랑스의 해안가 무두질 공장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의 시대 배경이었던 18세기 초기에 프랑스 어느 시장의 생선 쓰레기 더미에서
버려져 있다가 구출되어 고아가 된 주인공 그르누이를 키운후 고아원 원장이 무두장이에게 팔아넘기고
그곳의 대단히 열악한 환경에서 그르누이가 청년으로 성장할때까지 무두질을 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방글라데시 다카 하자라바그 가죽공장의 인부들은 열악한 환경과 고된 노동현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그것은 좋은가죽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는 이유 때문이다.
공장의 한 인부는 십 수 년 째 피부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가죽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기에 이 직업을 버릴 수가 없다고 한다.
손질이 안 된 가죽은 한 장당 무게가 무려 40~50kg정도가 나간다.
이 가죽원피를 일일이 화약제품과 기계로 작업을 하여 제품에 쓰이는 가죽본연의 모습.
즉, 유피로 탈바꿈 시킨다.
동물가죽이 제품에 쓰이는 유피가 되기까지는 그 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십 가지의 작업이 있는데 그 중에서 중요한 작업으로는 ①물 세척 ②후레싱 ③셰이빙 등 이 있다.
도축된 후 가공하지 않은 가죽이 들어오면, 가죽표면에 남아있는 오물과 염장을 한 후의
소금기를 제거하는 것을 물 세척 작업이라 한다.
큰 통 안에 가죽과 상온의 물과 화학약품을 섞어 24시간 정도 담가둔다.
방글라데시 가죽공장에서는 동물을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1차 가공한다.여기에 필요한 가죽 수거인만 약 1500명에 달한다.
또한 가죽가공용 화학제품 수입 및 취급업체도 100개에 달하는데, 전 세계 도축 소의 1.8%(연간 300만 마리의 소 및 물소, 젖소 모두 포함)와
도축 염소의 3.7%(200만 마리, 염소 및 양 포함, 양가죽은 전체의 10% 정도)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수도 다카의 인근 하자리바. 이곳의 가죽공장 밀집지역에서는 도축하고 나온
가죽이 부패하지 않도록 염장을 하여 수레로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후레싱 작업은 남아있는 가죽의 잔털과 모근, 지방 등 남아있는 잔류물을 기계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해야만 가죽제조공정에서 얼룩이 생기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셰이빙 작업은 가죽의 일정한 두께를 맞추기 위해 주름을 없애고 늘리고 반듯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서 염색 및 건조 과정을 거쳐야 부드러운 가죽이 탄생한다.
다카 하자라바그의 가죽 무두질 공장에서 발생한 유해 화학 폐기물 더미 앞에 서 있는 방글라데시 어린이 - 2012년 10월 9일
가죽 무두질 공장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노동자가 위험한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종종 끔찍한 부상을 입기도 한다.
세계에 판매되는 고급 가죽 제품은 이러한 작업 환경을 가진 방글라데시 다카 인근의 슬럼지역에서 생산된다.
방글라데시 `다카'주 `하자리바그'시는 인구 650만명이 몰려사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유명하다.
하자리바그 시는 최근 주변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부가 우기에 대비해 홍수 방지턱은 마련했지만 폐수를 걸러내는 펌프는 설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섞인 고인 물 속을 걸어 다니는 주민들은
폐수가 집안으로 들어올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계 은행은 직원이 약 만명인 이 공장을 딴 곳으로 이전하거나
근처 지역에 폐수 정화 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공장은 매일 만 7천 입방미터에 달하는 폐수를 방출하고 있다.
하자리바그 주민들은 공장 폐수때문에 피부병과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은행 측은 주민들이 앓고 있는 질환은
폐수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무두질과 건조 과정을 마친 가죽제품을 수레로 나르는 방글라데시의 인부 - 2012년 10월 9일
photo from : cookiesou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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