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 2008년

슈트름게슈쯔 2013. 1. 25. 19:52

 

 

더 리더 : 책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감독 스티븐 달트리 
출연 케이트 윈슬렛 , 랄프 파인즈 , 데이비드 크로스 
상영시간 124분
제작년도  2008년

 

 

 

 

 

 

 

 

 

 

 

 

 

 

 

영화 더 리더[The Reader] 책 읽어주는 남자는 독일의 법대 교수이자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 더 리더[The Reader]는 2차 세계대전 후인 1950-60년대의 독일을 배경으로 36세 여인과

15세 소년의 뜨거운 사랑이야기로 1995년 출간 당시 전쟁세대를 대표하는 여인과

전후세대를 대표하는 소년의 사랑이 담고 있는 시대적 함의와 딜레마를 다루면서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논란 속에서도 이 책은 성공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소개되었다.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는 어떤 독일인 중년 남자의  추억에서 시작된다.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중년의 독일인은 마이클 이라는 이름의 변호사이다.

그는 1995년에 집 앞을 지나가는 전철을 보며 과거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그의 추억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회상은 1958년의 장면부터 시작된다.

1958년은 나치독일이 패망한지 13년이 지난 때이기도 하다.

15세의 소년 마이클은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도중에 심한 열병으로 인해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지나던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 소년의 병은 전염병인 성홍열로 판명되었고 그는  몇 달간 병상에 누워 지낸다.

병이 나은 마이클은 자기를 도와준 여인에게 감사하기 위하여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기다리는 동안 그녀가 옷을 벗는 것을 훔쳐보다가 그녀에게 들킨 소년은

부끄러워 황급히 밖으로 내달음쳐 나간다.

그러나 그는 주술에 걸린듯 며칠 후 그녀의 집을 다시 찾는다.

소년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 여인은 소년을 유혹하여 정사를 갖는다.

처음으로 여자를 경험한 마이클은 여자에게 푹 빠져서 규칙적으로 그녀의 아파트를 찾게 된다.

소년이 여자의 아파트를 찾는 것이 계속되자 그들은 나름대로 정사를 갖는 의식의 순서를 정한다.

 먼저 소년이 여자에게 책을 읽어주고 목욕을 시켜주고 그리고 나서 격렬한 섹스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의 순서는 여자의 요구에 의하여 정해진 것인데 여자는 소년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그가 읽어주는 책의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감격에 겨워 울기도 한다.

그가 읽어주는 책들은 고전에 속하는 오디세이나 체호프의 소설 등이 포함되었다.

나중에 소년은 차타레 부인의 사랑을 읽어주기도 하였다.

그들은 마이클이 애써 수집한 우표를 처분한 돈으로 시골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 자전거 여행이후 소년은 자신이 한나라는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열애가 지속된 지 몇 달 뒤에 의문의 여인 한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마이클은 여인이 떠난 것은 자신이 잘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깊은 가책을 느끼는 한편 

그녀를 그리워하여 동년배의 여학생들에게는 관심을 갖지 못한다.

마이클은 모르지만 한나가 별안간 떠나게 된 것은 전차 차장으로 근무하던 한나에게 그녀의 상사가

그녀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여 사무직으로 승진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한 직후였던 것이다.


두 번째 회상은 그로부터 8년 후인 1966년으로 이어진다.

하이델베르그 법과대학 학생이 된 마이클은 특별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세미나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독일 전범들의 재판을 참관하는 것이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비원으로 복무하였던 몇 명의 중년여인들이 피고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들의 혐의는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던 유태인들을 타 지역으로 이송하는 도중에 그들이

잠자던 교회가 폭격을 당하여 불에 타게 되었는데 경비원들이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아서

300여명의 유태인 대부분이 사망한 데 대한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마이클은 그 피고인들 중에 그가 8년 전에 불같은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이었던 

 한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재판정에서 그 당시의 교회화재에 대한 보고서가 증거로 채택되었는데 공범으로 재판받던 6명의

피고인들 중 5명이 그 보고서는 한나가 작성한 것이며 한나가 자신들을 지휘한 책임자였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하여 한나는 처음에 격렬하게 반발하며 이를 부인한다.

그러나 필적감정을 해보자는 재판관의 이야기가 나오자 뜻밖에도

한나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죄를 자신이 뒤집어쓴다.


마이클은 한나가 그녀의 나치 전력보다 더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그녀가 글을 모른다는 사실. 마이클은 한나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일을 기억해낸다.

그녀가 그토록 책을 읽어 달라고 했던 일, 음식점 주인이 메뉴를 갖다 주자

 메뉴는 쳐다보지도 않고 주문을 마이클에게 일임했던 일,

자전거 여행을 하던 중 지도와 안내서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려고 하자 필요 없다고 거절하던 일...

이 모두가 그녀가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한나는 글을 읽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은 평생 그녀가 가진 컴플렉스였다.

그러나 단순한 컴플렉스가 아니라 그녀에게는 인생을 바꿀만큼 지키고 싶은 비밀이었다.

그녀가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한 것도 그녀 자신이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이클이 읽어 주는 내용에 따라 울고 웃으며 풍부한 감성으로 책을 느끼지만 정작 자신이 읽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갑자기 마이클을 떠난 이유도 전차에서 열차표를 확인하던 차장이었던 그녀가 사무원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사무원이 되면 글을 알지 못하는 것이 드러나므로 그녀는 아무도 몰래 떠나버린다.

또한 그녀가 수용소 경비의 책임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책임자라며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반격하지 못한다.

자신이 썼다는 지시서를 가지고 와서 필체를 확인하기 위해 글을 써보라고 하자,

자신이 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질까봐 그대로 자신이 쓴것이라고 인정하고 마는 것이다.

그녀에게 글이라는 것이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에게는 평생을 걸고서 지켜야 하는 비밀이었던 것이다.

마이클은 재판에서 한나가 글을 모름을 눈치채고 지시서가

그녀가 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지만 차마 말을 하지 못한다.

단지 용기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정말 한나를 이해해서 한나가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켜주기 위함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그들의 비밀은 하나 더 늘어간다.

 

마이클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번뇌에 빠진다.

우선 자신이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이 유태인의 학살에 앞장선 파렴치한

전쟁범죄자였다는 사실에 몸서리치도록 회한에 빠진다.

한 편 한나가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비밀-즉 그녀가 글을 모른다는 것을 지켜줄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글을 모른다는 것을 증언하여 그녀가 모든 죄를 혼자 뒤집어쓰는 것을 막을 것인가?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그와 그녀의 부끄러운 사랑이야기를 공개하여야만 하는데 그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세미나 지도교수와 의논을 해보기도 하지만 종내 그는 한 마디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4년 징역정도의 가벼운 처벌을 받는데 비하여 한나는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받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 후 마이클은 변호사가 되고 법과대학 동창생인 여자와  결혼을 하지만

그 결혼은 오래 가지 못하고 짧은 결혼에서 생긴 딸에게도 정을 주지 못한다.

마이클의 가슴속에는 그의 첫사랑이었던 한나라는 여인이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그녀를 도와주지 못한데 대한 회한때문에 더더욱 한나를 잊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이혼하고 딸은 마이클의 어머니에게 맡겨 기른다.

 

그렇지만 마이클은 감옥에 수감된 한나에게 편지도 한 번 쓰지 못하였다.

그 대신 그는 자기가 예전에 한나에게 읽어주었던 책을 다시 읽어 이를 녹음테이프로

 만들어서 아무런 편지나 메모도 없이 한나에게 보내준다.

 이 일을 10년간이나 계속한다.

그가 보낸 녹음테이프는 한나의 감방 벽을 채워나갈 정도로 많아진다.

 

마이클이 10대 소년시절 한나와 불태웠던 짧지만 격렬했던 사랑이 마이클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와 딸 등 주변사람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이다.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의 녹음테이프를 갖고 교도소 도서실에서

빌려온 책을 이용하여  한나는 스스로 글을 깨우친다.

 그리하여 아주 어린애 같은 필체로 마이클에게 편지를 쓴다.

그녀의 편지는 항상 꼬마야 로 시작한다.

그녀는 읽어 줄 책을 주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이클은 10여 년간 책을 읽어주면서도 끝내 한나에게 단 한 줄의 편지도 쓸 수가 없었다.


한나가 감옥생활을 한지 20년이 흘러 1984년에 한나의 석방이 결정되었다.

마이클이 한나가 외부세계와 소통하는 유일한 사람임을 알게 된 교도관이

마이클에게 한나가 석방될 것임을 알리고 출소후의 취업과 주택문제를 돌보아 줄 것을 부탁한다.


마지못해 마이클은 교도소로 면회를 가서 한나의 취업문제와 주택문제를 해결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일주일 뒤 출소하는 날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 한다.


일주일 뒤 마이클이 꽃다발을 들고 교도소에 가자 교도관은 한나가 자살하였음을 알려준다.

그녀가 남긴 유서에서 그녀는 자신의 전 재산을 마이클에게 맡겨

수용소에서 죽은 유태인들을 위하여 써주도록 부탁하였다.


그녀의 부탁을 처리한 후 마이클은 아버지와의 불화가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방황하다가 돌아온 자신의 딸을 데리고 한나의 무덤으로 가서 그녀와 한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부녀의 불화는 딸의 잘못이 아니라 마이클 자신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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