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이후 초인플레이션이 닥친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지폐뭉치를 수레로 나르는 독일인 - 1922년
초인플레이션 시절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어린이들의 돈놀이 - 1922년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극심한 인플레 시절 지폐에 풀을 발라 를 벽지로 이용하는 남성 - 1923년
극심한 초인플레이션을 뜻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극단적인 속도로 상승하는 현상(1개월에 50% 초과)을 말한다.
20세기에 초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나라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20여년 전의 남미 여러 나라및 10년 전의 이스라엘과 최근의 러시아 등이다.
초인플레이션의 대명사격 존재로 그 대표적인 예는 독일이엇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배상과 경제복구비용을 통화증발에 의존했던 독일의 경우는
매월 1000%이상의 물가상승으로 1923년 초인플레이션 현상이 종료되었을 때
단 2년 전에 비해 물가가 300억배 상승한 결과를 나타냈다.
돈의 가치가 떨어져 빵 한 조각 사기 위해 손수레 가득 화폐를 가지고 가게에 갔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초인플레이션은 과도한 통화공급에 의해 촉발되지만 그 진행과정에서는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경제주체의 기대가 기폭제 역할을 한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오르기 전에 지출하려 할 것이고
돈의 사용이 늘면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증가하여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니까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다시 지출을 늘리는
악순환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는 것이다.
초인플레이션이 생기면 돈이 쓸모가 없어져 물물교환의 시대로 희귀하거나
가치가 안정된 다른 화폐나 재화가 화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이 경우 거래비용은 증가하고 생산량은 위축된다.
초인플레이션 시기의 이스라엘에서 장기에 걸친 계약은 모두 달러화를 기준으로 체결했던 것이 그 예가 된다.
화폐가 제 기능을 수행해 경제복지 증진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초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켜야 한다.
우선 물가가 매우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바로잡아야 초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여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를 바꾸기가 쉽지 않으므로
초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통화당국이 초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그것을 사람들이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말로만 해서는 사람들의 믿음을 얻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브라질의 경우에는 중앙은행총재를 철저한 안정론자로 교체하여
국민들의 믿음을 얻고자 했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국화폐와 달러화의 교환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통화위원회(currency board) 제도를 도입하여 약속대로 시행함으로써 초인플레이션 진정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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