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러시아의 푸틴 우상화 휴대폰 인기[Putin's popularity in Russia idolizing phones]

슈트름게슈쯔 2014. 11. 13. 12:40






푸틴 우상화 휴대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높은 국내 지지도에 편승하려던 상혼(商魂)이 

자신의 이미지가 상업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뜻이 알려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초고가 휴대폰이었는데

 러시아 내 판매가 푸틴 대통령의 뜻을 전한 크렘린 대변인의 발표 이후 중단됐다.    

그동안 러시아에선 애플사의 아이폰 케이스에 금도장을 하고 

푸틴 대통령의 초상을 새겨 넣은 스마트폰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일명 '푸틴폰'으로 이름 붙여진 이 스마트폰은

 러시아인이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보석 전문 회사 

'페를라 페나'(Perla Penna)가 생산해 러시아 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 푸틴 휴대폰은 대당 가격이 한화 300만 원이 넘는 푸틴폰은 공식 대리점뿐 아니라

 온라인 매장을 통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일부 모델은 출시 하루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푸틴폰의 주 고객은 주로 러시아 내 고위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14년 11월 10일에는 대당 가격이 

16만9천루블(약 400만원)이나 하는 신형 호화 푸틴폰이 출시됐다.

    하지만 바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가 "

푸틴 대통령은 상업적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가 이용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판매업자들은 크렘린의 심기를 건드릴까 우려해 곧바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옛소련 국가모임) 내 푸틴폰 판매 대리점인

 '스마트 럭셔리 그룹'은 "현재 푸틴의 초상이 들어간 모든 휴대전화기 판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의 이미지·사진 등이 찍힌 티셔츠, 찻잔, 벽시계 등의 비사치품은 

여전히 모스크바 시내 매장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이후 계속되고 있는 서방과의 대치 국면에서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국민에게서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러시아의 각종 여론조사에선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70~80%대에 육박하고 

러시아인들은 그가 3기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이후에도 대통령직에 

계속 남아있기를 바라는 국민의 비율도 60%가 넘었다.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서방 제재로 인한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국민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푸틴의 대외 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푸틴폰 열기는 한 마디로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을 떠올리게 만든다.




photo from : Live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