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 병기

쿠르드족 인민수비대 여전사들 - Kurdish YPG Female fighters

슈트름게슈쯔 2016. 10. 7. 21:33



























































쿠르드족 인민수비대 여전사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아이 에스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족 여성 전사는 7000~1만명에 이른다.

 이는 쿠르드족 전사의 30%를 차지한다. 

여성 전사들의 나이는 18~40살 사이 이다. 

이들은 5주 동안 기본훈련을 받고 전투에 나서는데, 

군사훈련은 물론 정치와 역사 수업도 포함돼 있다. 

 여성수비대의 구호는 ‘하발’(쿠르드어로 우정·우애라는 뜻)이다. 

서로의 이름 앞에 ‘하발’을 붙여 부르며, 자매처럼 대한다. 

쿠르드족 여성수비대는 2014년 8월 이슬람국가에 쫓겨 이라크 북부의 

신자르산에 갇혀 대량학살의 위험에 처했던 수천명의 야지디족을 구출하는 데서도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여름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의 쿠르드족 마을들에서 철수한 뒤 

쿠르드족은 자체 방어를 위해 인민수비대를 조직했다. 

여성 자원병이 늘어나면서 몇달 뒤 여성수비대도 만들어졌다. 

인민수비대와 여성수비대는 시리아 쿠르드민주동맹당(PYD)의 무장조직이다. 

터키는 쿠르드민주동맹당이 미국 등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터키에서 1980년대 초반부터 30년 동안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였다. 

반면, 미국은 쿠르드민주동맹당은 테러조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코바니에서 전투 중인 이들에게 무기와 탄약을 공급했다. 

터키는 이들에게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데 반대했다.  

2013년 중반부터 이슬람국가는 쿠르드족 지역으로 눈을 돌려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쿠르드족은 이들을 격퇴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이슬람국가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뒤 상황이 바뀌었다.

 이슬람국가 아이 에스는 이라크에서 확보한 탱크 등을 시리아로 들여왔고,

 화력에서 큰 차이가 나는 쿠르드족은 수세에 몰렸다.  

쿠르드족 여성들은 고향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여성수비대에 가담한 로사린(19)은 “맨 처음 총을 쏠 때는 겁이 났다. 

그러나 조국에 대한 사랑이 나의 두려움을 잠재웠다.

 나는 두렵지 않다.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튀르크 제국이 무너진 뒤 1920년 영국·프랑스 등은 

‘세브르 조약’에서 쿠르드족 독립국가 건설을 약속했다. 

하지만 1923년 현재의 터키 국경선이 정해지는 ‘로잔 조약’으로 물거품이 됐다. 

 서구의 배반으로 독립국가 건설이 좌절돼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르메니아에 

흩어져 사는 쿠르드족은 300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가슴속엔 독립국가 ‘쿠르디스탄’ 건설이라는 내릴 수 없는 깃발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선에서 싸우는 여성의 모습이 중동의 많은 지역에서는 충격이겠지만,

 쿠르드족 사이에서 여성 전사는 칭송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화학무기를 사용해 쿠르드족을 학살했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싸우면서 

1996년 여성만으로 이뤄진 ‘페슈메르가’ 부대가 창설되기도 했다. 

쿠르드족은 독립투쟁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 등의 영향을 받아 

아랍 국가나 터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다.

 쿠르드족 여성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쿠르드족의 여성은 

여전히 봉건적이며 가부장적인 체제에 속박돼 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구실로 남성 친족이 

여성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도 계속되고 있다. 

1991~2007년 사이에 1만2000여명의 여성이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구실로 살해당했다. 

2008년에는 명예살인도 다른 살인처럼 처벌한다는 법이 제정됐지만, 

명예살인 관행은 여전하고, 은폐되거나 자살로 꾸며진다. 

쿠르드족 여성 활동가들은 지도자들이 말로만 여권 향상을 얘기할 뿐 

실제로 남성 지배적인 군사·정치 구조에서 여성이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이 총을 들고 일어선 것은 

바로 이런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를 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photo from : sputni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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