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마산 완월동 산복도로의 마지막 가로수 벽오동

슈트름게슈쯔 2017. 8. 15. 23:31











마산 완월동 산복도로 마지막 희망의 나무 가로수 벽오동 - 2017년 8월 15일 



마산 완월동 산복도로에는 오래전 수십년전에 

벽오동 가로수들이 심어졌다.

6.25 전쟁 이후 심어졌던 그 가로수들은 3.15 의거와 4.19 혁명을 겪었고

대한민국의 격동기였던 70,80년대를 거쳐 

마산의 기상을 드높인 수많은 학생들이 등교때나 하교때나 그곳을 지나다니던 

도로에서 묵묵히 그들을 바라보며 자리를 지켜왔다.

기나긴 세월동안 그 나무들은 수없이 많은 차량들에 부딛혀 생긴 무수한 상처를 견디고 자랐다.

50여년동안 나무들은 버스와 트럭과 승용차들에 부딛혀 무수한 상처를 입었다. 

해마다 나무들은 충격에 의해 벗겨진 껍질로 부터 자기자신의 상처 부위를 

아물게 하기 위해 부어 오른 혹들이 둥치에 늘어났다.

그것은 바로 마산의 성장통이자 마산의 고통이요 마산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마산 완월동 산복도로 확장사업에 따라 

자산동 완월동 산복도로 입구의 오래된 벽오동 가로수들은 모두 잘려 나갔다.

이제 남은 가로수는 오직 두그루만 남았다.

그중 어언 50여년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온 

상처투성이의 벽오동 한그루 또한 산복도로 확장공사로 

잘려나갈 운명에 처해 있다.

이 벽오동은 그야말로 고통의 마산 역사를 지닌 나무이다.

벽오동 가로수 나무는 산복도로를 지키며 마산 서부학군에서 공부했던

마산중,마산고,마여고,중앙중,중앙고,제일여고,성지여중,성지여고,완월초교를 다니면서

공부하며 자라온 수믾은 학생들과 인생을 같이 해온 나무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중 한곳인 마산에서 그 나무는 

수많은 정치인들과 언론인및 교육자들과 이 나라의 인재들을 배출한 

학군을 지키던 나무였다.

그런데 그러한 세월을 뒤로 하고 무수한 상처를 입고도 

죽지않고 살아남은 희망의 나무였건만 

이제 얼마후 안타깝게도 잘려나갈 운명에 처해져 있는 것이다.

창원시가 마산의 역사이기도 한 

자산동-완월동 산복도로에서 50여년간 학군을 지켜온 

마지막 벽오동 나무의 생명을 보호해주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은 비단 필자 한사람뿐만의 바램은 아닐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마산 산복도로에 남은 마지막 가로수 

벽오동이 3.15 의거탑 주변으로 옮겨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