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세계

폐타이어가 목에 끼워져 고통 받는 인도네시아 악어 Indonesian crocodiles from waste tire being thrown into the neck for two years

슈트름게슈쯔 2018. 2. 20. 21:21









폐타이어가 2년동안 목에 끼워져 고통 받고 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강의 바다 악어 - 2018년 1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 마을 주변의 강에는 2년 동안 오토바이 폐타이어가 

목에 끼워진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바다악어 한마리가 있다.

몸길이 4m의 이 악어는 중부 술라웨시 주의 주도인 팔루 강변에서 

2016년 9월 처음 목격된 이후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목에 끼워진 타이어로 인해 악어는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딸꾹질을 해야만 했다.

인간들이 버린 공해물질은 악어가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이다.

하지만 동네 주민들은 딸꾹질을 계속하는 사나운 악어의

목에 끼워진 타이어를 벗겨내 주기 위해 접근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서 그 누구도 감히 나설수가 없었다.

주민들은 시내의 다리 아래에서 헤엄치는 악어를 배경 삼아 셀카를 찍는 등

 타이어에 목이 낀 악어를 지역 명물로 취급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당국은 악어의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17년 9월 이미 한 차례 악어를 뭍으로 끌어내 포획하려 했으나, 

닭과 고기를 매단 장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실패했기 때문이다.  

현지 인도네시아 센트럴 술라웨시 자연 자원 보전국 

(Central Sulawesi Natural Resource Conservation Agency)당국자인 하루나는

 타이어에 목이 졸리기 전에 이 동물을 구조해야 한다 면서도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못해 당장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마취총을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완전히 마취되기 전에 

다른 악어가 있는 물속으로 도주할 경우 건져내지 못한 채

 그대로 익사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고민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촬영된 한 영상은 문제의 악어가 기도가 눌린 듯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 조만간 질식사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큰 파충류인 바다악어는 7m까지 성장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선 관심대상종(Least Concern)으로 분류된다.  

인도네시아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누군가 바다악어를 산 채로 포획하려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목에 타이어가 끼워졌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인도네시아 주요 하천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란 점을 들어 

강에 버려진 타이어에 우연히 목이 끼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2015년 전국 33개주의 하천을 전수조사한 결과

 68%가 심각하게 오염돼 있었으며, 주된 오염원은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폐기물 처리시설 부족과 낮은 교육 수준 등의 영향으로

쓰레기를 인근 하천에 투기하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강을 막고 있다가 

매년 우기(11월∼이듬해 3월)마다 홍수와 함께 바다로 쓸려나간다.  

2016년 초 발표된 미국 조지아 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최소 48만t에서 

129만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버렸으며,

 이는 중국(132만∼353만t)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