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데타 당시 옐친 대통령의 반대 세력이 점거하여 항전을 벌이고 있던
모스크바 국회 의사당에 포탄을 발사하여 불을 지른 T-80UD전차 - 1993년 10월 4일
모스크바 국회 의사당 앞에서 보리스 옐친의 쿠데타를 반대하고
시위를 벌이는 소련 최고 회의파 지지 군중들 - 1993년 10월 4일
국회 의사당 내부에서 항전을 벌이는 소련 최고 회의파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 일파를
연행하기 위해 투입된 러시아 알파 그룹의 리더 겐나디 자이체프 소장 - 1993년 10월 4일
옐친은 러시아 군대의 낙하산병, 알파 그룹과 빔펠 그룹,지상군및 그리고
특수부대인 비타즈 (Vityaz)를 포함해서 소련 최고 회의파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 일파가 점거하고 있는
모스크바 국회 의사당 건물에 쳐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알파 그룹은 처음에는 국회 의사당에 대한 공격을 거부했다.
겐나디 자이체프 소장은 옐친 대통령의 명령에 직면하여
자기군대의 공개적 불복종에 대하여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중 알파 그룹의 대원 한명이 인근 우크라이나 호텔에 은신해 있던
스나이퍼에 의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자
결국 그는 알파 그룹을 옐친을 위해 대통령궁으로 투입시키기로 합의했다.
모스크바 국회 의사당 밖으로 끌려 나온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 지지자들의
몸수색을 하는 러시아 알파 그룹 대원 - 1993년 10월 4일
1993년 9월 23일 소비에트 인민대표회의에 의해 옐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대통령으로 임명되었다가 옐친 대통령의 추종 군대 알파 그룹에 의해
국회 의사당 내부에서 밖으로 연행되는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 - 1993년 10월 4일
러시아 쿠데타 당시 모스크바의 연인들 - 1993년 10월 4일
1991년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는 소련 시절 권력의 중심이었던
소련 최고 회의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이 정부를 구성하고 있었다.
8월 쿠데타(1991년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소련 공산당 보수파들이 중심이 된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당시 소련 대통령이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반대해 일으킨 쿠데타이다.
이는 이틀 만에 실패했고 대통령이었던 고르바초프는 정부로 되돌아 갔으나,
사실상 소련 체제를 붕괴시켜 결과적으로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이어지게 되었다)
로 인기를 얻은 보리스 옐친은 새로운 경제 개혁안을 내세워
러시아 내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국가 재산을 대거 민간에 매각하기 시작하자
러시아 경제는 급속도로 하락했다.
소련 최고 회의가 이에 반대해 옐친의 정책에 제동을 걸자,
옐친이 이끄는 행정부와 기존 소비에트 세력이 이끄는 입법부가 대립했다.
러시아의 경제 하락과 더불어 옐친의 개혁에 불만을 품은
반대 세력으로 하여금 정치적으로 대항할 수단을 제공했다.
특히 1993년 4월 옛 공산당 및 사회주의 정당이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옐친은 정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최고 소비에트는 옐친의 개혁 정책에 제동을 걸며 옐친의 권력 행사를 제한했고
, 옐친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소련 최고 회의가 이끄는 입법부의 대립은 극화되었다.
1993년 9월 21일 최고 소비에트를 해산했다.
이에 소련 최고 회의는 9월 23일 인민대표회의를 소집해
옐친 대통령을 탄핵하고, 부통령이었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를 대통령에 임명했다.
10월 3일 최고 소비에트와 친 소비에트 시위대가 오스탄키노 방송국으로 진입해
방송국을 점령하고 옐친에 저항할 것을 선동하였다.
모스크바 시내를 경비하던 내무군 중 일부가 소비에트에 가담하고
친의회 시위대가 불어나자, 옐친은 더 이상 무력 개입을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옐친은 10월 4일 모스크바로 군 병력을 소집했다.
소비에트 시위대가 있는 크렘린 궁전을 포위한 전차 부대는
오전 8시, 의회를 포격하고 군부대를 들여보내 의회를 점령했다.
최고 소비에트와 관련 지도자들은 체포되었으며, 의회는 강제로 해산되었다.
러시아 의회를 무력으로 진압한 뒤, 옐친은
10월 5일 공산당 및 사회주의 성향의 좌익 운동을 금지시켰다.
사건 당시 의회를 지원한 신문은 발행 금지되었으며,
다음날 러시아 소비에트 체제를 해산시켰다.
이 사건으로 옛 공산당 세력은 거의 붕괴했으나
옐친 역시 지지도가 추락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