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수사반장 300회 특집- 남편은 화물 아내는 화주

슈트름게슈쯔 2019. 2. 8. 19:38


 

교통량이 현재에 비해 대단히 한산했음을 보여주는 1976년 당시의 경부 고속도로




 서울 사무실에서 텅빈 금고를 받고 광주의 고속버스 사무실로  통화를 하는 장면     


서울로 수송되어 올라온 광주고속버스 회사의 금고 자물통과 서울 사무실의 열쇠가 맞지 않자 

이들은 처음에는 자물통이 바뀐줄로 착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금고를 턴 범인의 용의주도했던 시간벌기식 범행의 마무리였다. 

이들은 이후 공구를 이용하여 강제로 금고 트렁크를 뜯어 본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하여 광주에서 서울로 수송된 금고가 텅 비어있자 

회사 전체가 발칵 뒤집혀 버린다. 

            왼쪽부터 : 탤런트 - 김경원(작고), 국정환, 임채무,변희봉




     고속버스 화물칸 금고털이범 이봉식역(강계식)  


 범인 이봉식은 고속버스 화물칸에서 숨어있다가  궤짝속에서 나와 캄캄한 화물칸의 공간에서 

운수회사 금고를 뜯는 작업을 하기위해 성냥을 지속적으로 켜며 자물통을 부순다. 

여러개의 불탄 성냥 찌꺼기 흔적으로 인하여 나중에 탑승지에서 같이 실린 살림용 궤짝에 사람이 숨어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는 사건의 단서로 밝혀지게 된다. 

이것을 보면 사전에 자그마한 플래쉬 손전등 하나를 준비하지 않아서 

범행의 전모가 쉽게 드러나게 되는 증거를 남긴다. 




고속버스 화물칸 금고털이범 아내역(김혜자)





 임신부 차림의 부산 대성여인숙 주인역(김영옥)  


여인숙 주인은 수사진에게 부부로 보이는 두사람이 여인숙방에 얼마간 기거하면서 

생활비를 아끼려고 방에서 밥까지 지어먹고 고약한 냄새를 피우는 민폐를 끼쳤으며 

얼마전에는 큰 살림용 옷궤짝을 어디서 가져와서는 방안에서 여러시간동안 망치로 두들겨 부수는듯한

 이상한일을 벌여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고 제보한다. 





    미궁에 빠진 고속버스 금고털이 사건을 접한 수사진 

- 수사반장(최불암), 김형사(김상순:작고), 서형사(김호정:작고 ),조형사(조경환:작고)



 

 아이들을 맡겼던 고아원에서 데리고 나와 같이 있던 여인숙방에서 

아버지의 검거 장면을 못보게 눈을 가리는 수사반장 



과거 MBC 방송의 간판 드라마이자 실제사건의 수사 재현극이었던 수사반장의 1976년 300회 특집편은 

[남편은 화물 아내는 화주]라는 제목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전직 고속버스 기사와 안내양이 눈이 맞아 같이 살다가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고속버스 화물칸의 금고 트렁크가 서울로 수송되는 날짜와 시간을 아는 입장을 이용하여

 금고속의 거액을 훔치는 내용이다. 

이러했던 시대상의 에피소드를 보면 당시 대다수의 범죄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계형 범죄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연의 관계였던 범인들은 세상의 이목을 피하기 위하여 

고아원에 맡겨둔 두 아이를 위해 어쩔수없이 범죄의 검은 유혹에 빠져들고만다 .

광주발 서울행 광주 고속버스의 화물칸에 남편은 70년대초에 흔히 볼수 있었던 커다란 살림용 

짐궤짝속에 숨어서 버스가 출발한후 서울로 송금시킬 금고 트렁크를 뜯어 거액을 훔친다.  

그의 아내는 같은 고속버스에 승차해서 서울에 도착한뒤 

그동안 금고의 돈을 탈취한 남편이 숨어 있던 짐궤짝을 다시 수송할 목적에 따라

 2인 한조의 금고털이 범행 계획을 시도한다. 

이후 탑승지를 출발한후 그녀의 남편은 고속버스 화물칸에서 나와 금고를 공구를 이용하여 

자기가 들어있던 궤짝으로 돈뭉치를 훔쳐서 모두 옮긴다. 

타지의 여인숙을 전전하던 남녀는 부산의 대성여인숙이라는 곳에서 방을 얻어 지내다 

돈이 궁했던 나머지 주인 몰래 취사도구로 밥을 지어먹다가  주인으로부터 욕지거리를 듣기도 한다. 

시간이 흐른후 범행계획을 모색하기 위해 남편은 테두리가 스테인레스 철로 제작된 

살림용 짐궤짝을 여인숙으로 들여와 사람 한명이 누워들어 숨을수 있게 그것을 다시 뜯어서 개조하여 만든다. 

그러한 작업끝에 범행을 계획대로 끝낸후  비로소 서울에 도착한뒤 궤짝을 리어카에 싣고 

한적한곳에 당도한후 궤짝에서 나온 남편과 아내는 돈을 들고 범행이 성공했음에 안도한다. 

그리고 식당으로 가서 불고기 2인분과 맥주를 시켜 먹는다. 

다음날 고아원을 찾아가서 그곳에 맡긴 아이들을 데려 나와 

이제 우리는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후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결국 범행 계획을 획책하며 지내던 여인숙 여주인의 결정적인 제보로 

궤짝속에 숨어 운수회사의 금고를 턴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수사반장  300회 특집에서는

 강계식(이봉식역) 김혜자(아내역) 추송웅(택시기사 김규만역) 김영옥(부산 대성여인숙 주인역) 

 박원숙(만경 여인숙 아가씨역) 나문희(카페 아가씨역) 문영애(고속버스 안내양역)

그외 변희봉,강인덕,임채무,박상조,박규채,박은수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