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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에 동원된 브라질 공군의 C-130 허큘리즈 수송기 Brazilian Air Force C-130 Hercules used help Amazon Rainforest fire

슈트름게슈쯔 2019. 8. 26. 11:26


























브라질 공군 허큘리즈 130 수송기의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작업 -2019년 8월 23일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뒤덮은 산불이 확산일로를 걷자 현지 당국이 군용기와

군 병력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8월 25일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북부와 북동부 7개 주에서

 벌어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군병력 동원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호라이마·혼도니아·토칸칭스·파라·아크리·마투 그로수·아마조나스 등

7개 주정부가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조처다.

브라질 국방부는 모두 4만4천여명의 군인이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다고 밝혔고,

경제부는 군병력 동원과 산불 진화를 위해 3천850만 헤알(약 115억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혼도니아주 등지에선 이미 군용기가 투입돼 불타는 숲에 물을 뿌리는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대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국내외의 비난이 고조된 뒤에야 군병력 투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브라질 국방부가 산불 진화 작업과 관련해 어떻게 병력을 배치하고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도 정부의 아마존 산불 진화 노력이 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는 의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까지 사흘째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촉구하고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SOS 아마존'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에는 환경·인권단체 회원과 학생, 좌파정당 당원, 노조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고 공약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 산불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브라질에선 올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한 이후 산불 발생 건수가 급증세를 보여왔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1월부터 8월 24일 사이 발생한

산불 건수가 8만건에 육박해 2013년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열대우림 관리를 맡는 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도

올해 들어 산불이 7만2천8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반면,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벌금은 지난해보다 29.4% 줄었다고 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정부가 환경 사범에 대한 단속을 축소하고 전문가들을 내모는 등

환경 훼손 행위를 방관한 결과"라면서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당국은 일부 농민들의 방화 가능성을 수사하고 나섰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산불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파라주(州) 농민 일부가

이달 10일을 '불의 날'로 삼아 숲에 불을 지를 것을 촉구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농민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규제 완화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자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방화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지우 모루 브라질 법무부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면서

"방화범죄는 엄격히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