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세계

미얀마 승려의 버마 비단뱀 구호 캠페인 - Myanmar Buddhist monks' Burmese python relief campaign

슈트름게슈쯔 2021. 1. 16. 13:58

미얀마 승려 윌라타의 버마 비단뱀 구호 캠페인 -2020년 12월 

 

 

미얀마 양곤에 있는 세익타 툭카 테투(Seikta Thukha Tetoo)사원에는 마치 중국 수호지속의

노지심(魯智深)같은 풍모를 연상케하는 의로운 윌라타라는 승려가 있다.

그는 5년 전부터 불법 포획되어 죽거나 암시장으로 팔려가는 버마 비단뱀들을 구호하기 시작했다.

버마 비단뱀은 세계 5대 대형 뱀 중 하나로, 멸종위기 취약종이나 온순한 성격과 쉬운 사육 난이도로 인하여

파충류 애호가들에겐 반려동물로 선호되고 있다.

그 때문에 버마 비단뱀들은 밀수, 혹은 가죽을 얻기 위해 자주 불법포획되고 있다.
승려 윌라타는 “사람들은 보통 뱀을 잡으면 돈을 벌기 위해 밀수꾼을 찾거나,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곤 한다.

그러나 살생이라는 악업을 쌓기 보다는 생명을 살리는 선업을 쌓고, 

자연생태계 순환을 보호하는 데 도와달라”며 버마 비단뱀을 구호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사원에서 버마 비단뱀 임시보호소가 시작된 이래 주민들과 소방서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은 포획한

뱀을 윌라타 승려에게 데려오고 있다. 그는 버마 비단뱀을 비롯해 코브라 등의 뱀을 구호하여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살핀다고 한다.

버마 비단뱀의 먹이로는 한 달에 약 300달러가 소요되며 모두 보시금에 의존하고 있다.
윌라타 승려는 최근 흘로가(Hlawga)국립공원에서 열린 방생법회에서

“비단뱀이 대자연 속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지만 다시 포획될까 걱정된다.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시금 포획되면 죽거나 암시장으로 팔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