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기 미국 M60 패튼 전차 포탑의 모태가 되었던 실험 전차였던 T95 실험 전차 시리즈중 T95E7 실험 전차의 설계도
냉전기 미국의 실험 전차 T95전차는 본격적으로 차세대 주력이 될 신형전차가 개발되기 이전까지 차기 중형전차 개념인
TL-1이라 불리웠다. 미국에서 1954년 9월 23일 이 개념안을 개발하는 안이 통과되어 다른 개념안들이었던
TL-4와 TS-31들과 함께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M48A2 패튼 전차에 비해 나을 게 없다는 이유로 양산은 취소되었다.
이 전차는 이전보다 향상되거나 잘 사용하지 않은 기술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siliceous-cored armor,
OPTAC 사통장치, 새 현가장치, 활강포의 사용등이 대표적이었다. 기본 포탑 구조는 폐기된 T54 프로젝트 중
T54E2를 기반하여 적용하였다. OPTAC 사통장치는 전기광학 거리측정기를 사용하고
이를 포탑 오른쪽에 장착했으며 APFSDS를 사용하는 90mm T208주포와 결합되어 사용된다.
그리고 현가장치는 러시아 전차처럼 보이게 하는
리턴롤러 미장착형 토션 바로 설계되었고 공압 현가장치가 장착되었다.
이외에 한국 육군 주력전차(MBT)에 많이 쓰이는 방식인 유압 서스펜션을 MBT-70 실험 전차에 적용하기 전에
선 시험 대상으로 쓰이기도 했다. 최종적인 목표 무장은 120mm 포로, M103 전차에 채택시킨 포였다.
T95 전차와 M103 전차에서 약간의 성공으로 인해 미국의 신형 전차 개발 프로젝트인 T110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
하지만 신기술을 대거 투입한 만큼 문제도 있었으니, 알맞은 포탑을 제작하는데는 계속 실패했다.
결국엔 임시방편으로 M48A2 패튼 전차의 포탑을 얹은 T95E2 모델 전차를 제작하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신형 APFSDS탄약도 개발 기간이 짧았던데다가 기술력부족으로
텅스텐 탄자가 쉽게 깨져나가는 현상을 보였다. 엔진도 마찬가지여서 컨티넨탈 엔진 회사과
캐터필러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신형 디젤엔진을 만들어 내긴했지만
이 역시 실용화되지 못했고 임시로 장착한 엔진은 출력이 500마력대에 머물렀다.
이 때 M48 패튼 전차는 비록 대량의 연료 소모가 되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810마력에,
디젤엔진은 750마력이었다. OPTAC 사통장치도 심한 안개가 발생하거나 비가 오면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등 결함덩어리로 남았다.
그리하여 결국엔 그 프로젝트가 취소되었고 실물로 남은 건 T95E2 실험 전차의 기관총 큐폴라를
제거시킨 약간 더 마력이 좋은 디젤 엔진으로 교체시킨 T95E8 실험 전차만이 남아서 현재 전시가 되어 있다.
냉전기 미국의 주력 신형 전차 개발 프로젝트로 T95 전차를 개발하는 과정은 결코 헛되지는 않았다.
그것은 바로 T95 실험 전차의 포탑을 만드는 과정 중 T95E7 실험 전차 모델에서
M60 패튼 전차의 최종 포탑 형태인 롱노즈 포탑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냉전기 미국 T95 실험 전차 시리즈중 T210 105mm활강포 탑재형 T95E4 실험 전차의 설계도
냉전기 미국 105mm포 탑재 T95E4 실험용 전차의 차체 구조와 포탑 외형등 미국 실험 전차들을
벤치 마킹하고 1962년 첫 설계 후 미국-서독 합작 실험전차 MBT -70전차가 채택했던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유압식 현가장치)을 그대로 본받아 채택하여
1975년 부터 본격적으로 제작 생산하여 1988년 까지 893대 생산했던 일본의 74식 중(中)전차
일본 육상자위대의 74식 전차는 한국 육군의 M48 패튼 전차와 같은 급의 위치로
현재는 육상자위대에서 순차적으로 퇴역중인 전차이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74식 전차는 등장하자 마자 구식이 되어버린 형태의 전차라 볼수 있다.
74식 전차는 그 전 모델이었던 성능에도 문제가 많았던 일본 61식 전차의 후계 전차였다.
1960년대 초반기 일본 방위성과 육상 자위대는 미쓰비시등의 일본 방산업체들에게
서독 육군의 레오파드 1 전차나 프랑스 육군의 AMX-30 전차와 같은 경장갑 고기동형 전차를
일본의 환경에 맞게 강화한 전차를 목표로 개발을 주문했다.
그러한 요청에 따라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1969년 완전한 첫 시제형 차량인
STB-1 모델과 STB-2 모델을 제작했다.두 시제형 전차 모델의 제작 이후,
다소 간의 개량 과정을 가쳐 1972~1973년 경에 대량 양산을 결정한 이후
양산을 시작하여 1974년에 제식 채용하여 공식 전력화했다.
74식 전차는 주포 안정기가 장착된 105mm L7A3 강선포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컴퓨터 탄도계산기를 비롯한
사통장치와 74G/kai 형식에 한하여 포수 열화상장비를 장착하여 기본적인 화력을 확보하였고,
낮은 차체와 우수한 피탄경사를 통한 방호력 확보를 중시한 완경사의 편평한 포탑으로 같은 세대 서방 전차들 중
상위권의 방호력을 확보 했으며, 일본 전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750마력 파워팩과
전후 좌우로도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유압식 현가장치로 재빠른 기동성과 일본 본토내 작전 환경에서의
능동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했다. 그 때문에 일본 육상자위대의 74식 전차 등장 당시
양산 전차들 중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의 전차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74식 전차의 현가장치는 한국 육군의 K 1 전차 이전까지는
무포탑 스웨덴 S 전차 차체의 가스-하이드라우릭(Gas-hydraulic)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외에
포탑을 가진 MBT에 적용된 것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유압식 현가 장치 채택 MBT로 유명하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74식 전차 유압식 현가 장치의 경우 1960년대 중반부터 시제품들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9년 처음 완성된 프로토타입 차량들인 STB-1과 STB-2 두가지 모델에
유압식 현가 장치가 장착되어 방위성과 육상 자위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제식 채용됐다.
74식 전차는 우수한 피탄 경사를 확보하기 위한 낮은 경사의 포탑 설계 때문에 주포 자체의 부각은 별로였다.
이 유압장치를 사용한다면 서방 MBT들도 뛰어넘는 -12도 정도의 좋은 부각을 낼 수 있으며,
차체 전고 자체를 극단적으로 낮추거나 지형에 맞게 자세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게 하는등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여서 지형 높낮이의 기복이 심한 일본의 다양한 지형조건하에서
사격자세를 조절해 주는데 매우 유리하게 만들어졌다.
일본육상자위대의 74식 중(中)전차는 전에 개발한 61식 전차와는 달리 종륜을 모두 제거시킨 형태로
1950년대 중후반기 미국의 실험적 T95E4 전차(105mm 포 탑재)와 1960년대 초중반기 미국-서독 합작 실험적 전차였던
MBT-70 전차가 채택했던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유압식 현가장치)을 그대로 본받아 채택하여
승무원의 조작으로 전차 차체의 높이를 자유자재로 낯추거나 높일수 있는 형태였다.
그리고 차체의 외형상 구조와 포탑의 구조는 냉전기 소련군 전차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소련 전차 특유의 낮은 포탑처럼 마치 자라 등껍질처럼 납작한 형태의 높이로 제작되었다.
74식 전차의 종합적인 포탑의 외형은 소련 전차의 낮은 포탑 형태를 벤치 마킹하고
냉전기 미국이 개발했던 신형전차이자 M60전차의 실험용 시제형 전차였던 T95E4 전차의 외형과
105mm 주포 탑재 포탑의 높이를 낮추어 제작한듯한 형태의 전차였다.
74식 전차로 명명된 일본 74식 전차는 1975년부터 1988년까지 도합 893대가 생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