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제1경,
의림지(義林池)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
우리나라 최고의 수리시설로
국가명승 제20호입니다.
드넓은 물과 송림, 잘 정비된 산책로와
폭포,
천천히 걷기 좋은 의림지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중 하나로
주변의 송림과 수양버들..그리고 체험관찰 데크와 30여m의 용추폭포등이 잘 어우러진 휴식처다. 과거 농경의 수리시설로 사용 되었고 지금도 그 기능은 그대로 이지만 폭포와 저수지 한 가운데의 분수대와 정비 잘된 산책로로 쉬기 좋은 유원지로 더 알려져 있다.
의림지는
원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이다.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다.
의림지의 원래 이름은 임지였으나 고려 성종11년(992년)에 군,현의 이름을 바꾸면서 당시 제천의 이름이 의원현, 의천이라 불렸는데 임지의 앞에 제천을 뜻하는 의(義)자를 붙혀 의림지가 되엇다고 한다. 정확한 축조연대는 알수 없다.
신라 진흥왕때 가야금의 대가인 악성 우륵선생이 말년을 의림지에서 보내면서 둑을 막은것이 처음의 의림지 모습이라기도 하고,
700년 뒤에 당시의 현감인 박의림이 군민을 동원하여 만들었다 하여 그이 이름을 따 의림지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의림지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그 내용이 낙동강 발원지의 태백 황지연못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의림지가 생기기전,
마을에 심보 고약한 부자집에 탁발을 간 스님에게 주인이 거름을 탁발하자
이를 불쌍히 여긴 며느리가 쌀 한바가지를 스님에게 주었는데..그때 스님 왈
"잠시후에 천둥과 벼락이 칠것인데 도망을 가되 뒤를 돌아 보지 말라"하였다
과연 며느리가 집에 돌아온 후 천둥과 번개가 치는데 며느리는 도망을 가다 집이 궁금해 뒤를 돌아 보았는데
굉음이 울리더니 며느리는 돌로 변하였고..집이 있던 자리는 땅속으로 꺼져 물이 고였다.
물이 고인 집터자리가 지금의 의림지이며 며느리가 변한 바위는 악성우륵선생이 가야금을 타던 연자암주위에 서 있다 한다.
봄과 가을에는 꽃들의 향연과 울불긋한 가을색으로 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저수지의 풍광과 무더위를 씻어주는 송림의 그늘이 있다. 겨울에는 의림지에서 직접 잡은 빙어를 맛볼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공어회라 부른다.
제천 10경중 제1경으로 경치는 물론이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즐김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 아이는 아이대로 경치를 즐기다 자신들만의 놀이터에서 놀고, 어른은 어른대로 제철 안주삼아 시원하고 칼칼하게 내미는 동동주가 일품이다.
의림지를 둘러 보고 난 후에 청풍호를 둘러봐야 제천이 어찌하여 청풍명월의 고장인지 짐작을 할수 있다.
제천 자체는 시로 되어 있지만, 마을에서나 시가지에서나 사람 봄이 쉽지 않고 온통 초록의 자연이 맞는다.
자연의 품을 그대로 전해주는 제천을 돌아 볼때, 그 속에서 있는듯 없는 듯한 모습을 들어내지 않으며 살아가는 제천인들을 볼때, 나를 비추고 산과 하늘을 비추는 맑은 호수와 물을 볼때면 청풍명월의 풍광에 가슴 한켜이 묵은 짜증 한껏 털어진다.
문득 그리워 지는 이도 떠오르는 곳, 그 곳이 제천이고, 그 중에서 의림지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울창한 송림을 따라 걷는다. 기분 좋은 흙길이다. 영호정과 경호루를 지난다. 쉼터에서 잠시 의림지의 전경을 바라보다 다시 걸음을 옮기면 막걸리 한잔 할수 있는 작은 매점이다. 조금 걸으니 건너편으로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나무 데크가 보인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다정하고 오붓한 모습들이다. 모두가 많은 말들이 없다.
그 다정히 손잡고 걷고 바닥을 보고 얇은 미소만이다. 그 모습으로도 그들은 행복할것이고, 그 모습을 보는 이들도 행복하게만 보인다.
영호정(映湖亭, 향토문화자료 제12호)
조선 선조7년에 이집경이 건립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 된 것을 후손이 1934년에 중건했다.
후손인 이범우는 제천지방의 3.1운동때 만세시위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약4평의 팔작지붕이다.
경호루(鏡湖樓, 향토문화자료 제23호)
의림지 서쪽에 자리한 정자로 1948년 지어졌다. 기둥상부에 공포를 배치한 주심포식을 단순화 시킨 이익공 팔작집의 형태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으로 영호정과 더불어 의림지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주위의 풍광과 잘 어울리게 서있다.
by 박수동
삼한시대의 3대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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