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정보

50대 귀농인의 유망 사업인 곤충 사업

슈트름게슈쯔 2011. 6. 9. 12:53

나비·사슴벌레 등 곤충산업 2015년까지 2배로 커질 듯

 

 

 

2011년 1월 18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화성시 기산동의 한 농원.

 이 농원에서는 총 340만~350만 마리의 귀뚜라미를 기르고 있다.

김종회 사장은 "일반 귀뚜라미와 달리 듣기 좋은 울음소리를 낸다는 '왕귀뚜라미'와

파충류 먹이용으로 키우는 '식용귀뚜라미' 등 두 종류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보면 가로·세로 약 30㎝ 되어 보이는 흰색 플라스틱 통 수백개가 눈에 들어온다.

귀뚜라미가 자라는 곳이다. 통 안을 들여다보면 어른 엄지손톱 크기의

귀뚜라미 수십 마리가 "찌르르"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뛰고 있다.

한국에서 기르는 귀뚜라미는 90% 이상이 애완동물로 이용되는 파충류의 먹이로 쓰인다.

'귀뚜라미 판매 선진국'인 일본과 캐나다도 마찬가지 이다.

중국에서는 '귀뚜라미 싸움'에 사용하는 귀뚜라미가 대부분이다.

귀뚜라미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마리당 평균 35원이다.

이 농원은 귀뚜라미를 팔아 1년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해충(害蟲)' 취급을 받았던 곤충이 이제는 돈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작년 8월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곤충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주관부서인 농림수산부 종자생명산업과는 곤충산업 시장규모가 지난 2009년 1570억원이었고,

2015년엔 298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곤충산업에 대한 연구를 1980년대 중순부터 해왔다.

이제 그 연구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천적(天敵)용'과 '사료용'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천적곤충은 무당벌레, 진디혹파리, 칠레이리응애 등 34종이지만

곤충산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에선 250종이 넘어선다.

그만큼 이 분야에 활용되는 곤충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도마뱀이나 이구아나, 개구리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은 곤충을 사서 먹이로 쓴다.

최근에는 학습용이나 애완용 또는 지역행사용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이 분야 시장규모는 2009년 800억원이었다. 종자생명산업과 관계자는

"함평 나비 축제에 사용되는 나비를 기르는 것이 곤충산업의 가장 쉬운 예"라고 말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상품화되기 시작한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는 이미 '고전'이 됐다.

일본에서는 이런 애완용 곤충시장이 2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곤충산업 선두주자인 김종회 사장은 "지금은 좀 살 만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2000년엔 귀뚜라미 한 마리당 100원을 받아도 1년 매출액이 1000만원을 간신히 넘기는 등 큰돈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00년 귀뚜라미를 키워서 큰 매출을 올리는 사람이 소개된 TV 프로그램을 보고 귀뚜라미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사장을 포함해 10명 정도가 TV를 보고 그에게 돈을 투자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다.

김 사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얼마 못 가 사업을 접어야 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도 찾아보고 책을 보며 연구하면서 어떻게든 귀뚜라미 사업을 살려보려고 애썼다.

 김 사장은 말한다.

"제 농장이 잘된다고 하니 이곳저곳에서 귀뚜라미 사업을 해보겠다고 연락을 해오는데 신중해야 합니다.

곤충산업이 잘된다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면 안 되고,

해당 곤충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다음에 시작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더듬이가 황소뿔 처럼 갈라진 톱사슴벌레  

 

 

 

1억 황금알 낳는 사슴벌레? 곤충시장 인기 쑥쑥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크기가 8cm 정도 되는 대형 사슴벌레가 한마리에 1억원에 팔릴 정도로 곤충시장이 크게 활성화 돼 있다.

참나무나 갈참나무의 수액을 먹고 사는 사슴벌레는 우리나라에서는 집게벌레로 불리기도 하는데 수컷은 4-7cm가 되고 암컷은 3-4.3cm 정도가 되지만 길이가 8cm 까지 큰 사슴벌레는 이렇게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런 사슴벌레 시장만 2천억엔에서 3천억엔 규모로 왕사슴벌레를 취급하는 애완곤충 상점만 1,000개나 된다고 한다.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인간이 곤충과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속에서 곤충을 통해 메말라 가는 인간의 감성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정서곤충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혐오스럽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까지 곁들여진 왕 귀뚜라미가 새로운 정서,애완곤충으로 큰 사람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귀뚜라미의 먹이 곤충 시장만 1999년 기준 1,500억원에 이르고 일본은 157억원이나 된다.

이렇게 곤충시장은 21세기 녹색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곤충시장의 규모는 2008년엔 약 1,000억원 수준.

과실이나 채소의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 시장이 90억원 정도 되고 비닐하우스 등에서 딸기나 토마토를 수정시키는 이른바 화분매개 곤충시장 규모가 100억 정도 된다.

뒤영벌이나 가위벌류가 이미 상품화돼 보급되고 있다.

장수풍뎅이 등 학습이나 애완용 곤충시장도 400억 정도 되는데 이 규모는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북 무주와 인천,김포의 반딧불이 축제나 함평의 나비 축제 등 지역의 축제에 쓰이는 곤충시장이 약 400억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나라의 곤충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쯤에는 연간 3,000억원 정도로 적어도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20년쯤에는 7천억원에서 1조원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곤충산업육성법을 입법한데 이어 올해 8월쯤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별도의 법으로 빠져 있는 양봉과 양잠시장 규모는 빠진다.

이것을 포함하면 곤충시장은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곤충산업이 21세기 녹색신성장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고부가 소재개발을 통한 블루오션 창출로 국내 곤충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돈버는 곤충사업 - 내년엔 2000억

 

 

누구든 어릴 적 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하기 위해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닌 경험이 한 번쯤 있다.

저녁이 되면 채집통에 가득 찬 곤충을 친구들과 곤충도감을 찾아가며 비교하며 놀았던 기억도 있을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거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 이외에도 수백만 종의 곤충이 있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무당벌레, 뒤영벌, 나비류 등 각종 곤충이 새로운 농업소득을 올리는데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딧물의 천적 무당 벌레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곤충산업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곤충산업에 대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하고 2015년까지 전문인력 양성기관 9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곤충산업은 2009년 기준 1,570억 원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2015년에는 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곤충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고 '제1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2011~15년)'을 수립해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톱 사슴벌레 

 

현재 곤충 생산단지․체험학습장의 규모화․현대화를 위해 곤충생산단지조성사업 4개소, 곤충체험․학습시설조성사업에 17개소를 선발해 총 17억 원의 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곤충산업육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전문교육기관 지정․운영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의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권한은 농촌진흥청장과 산림청장에게 위임되어 각 청은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기준(농림수산식품부고시 제2010-70호)에 준하는 교육과정 및 시설을 갖춘 기관을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하게 된다.

연차별로 사업대상자를 공모․선정해 농촌진흥청 5개소, 산림청 4개소 2015년까지 9개소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쇠똥구리

 

 

더불어,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대상자(곤충관련대학, 협회 등)는 2012년부터 지정신청서를 농촌진흥청장 또는 산림청장에게 제출하면 평가를 거쳐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관별로 전문인력 양성 지정기관․운영에 대한 수요조사 및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2012년부터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끝으로, 정부관계자는 "곤충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곤충농가, 업계 종사자들의 곤충산업과 전문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문가 수준의 사육능력 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기르며

 

시골살이 10년째

2009년 06월 17일

 

 

충주 쪽에서 원주시내로 들어오는 마지막 고개가 양안치입니다.

양안치 고개를 넘기 직전 고개 아랫마을이 운계리인데 산과 계곡이 좋습니다.

이곳 산자락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는 꽤 오래 되었고 규모도 있으며

방문객도 많은 곤충농장이 있습니다.

벅스팜을 찾아 곤충농장을 가꾸며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과거 곤충이라고 하면 징그러운 벌레나 해충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곤충이 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농업이나 기타 산업에 이용을 하기 위해 사육하는 곤충에서부터

애완용으로 기르는 곤충까지

다양한 형태의 곤충사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애완용 곤충 기르기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즐기거나 사업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이며 펜션이나 테마랜드 등에 접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곤충을 전문적으로 기르는 업체가 급속도로 생겨나고 있으며

곤충을 소재로 한 자연학습원과 체험학습장 등이 지역별로 여러 곳 생겼습니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등 애완곤충을 기르는 인구가 많이 늘었고

해충의 생물적 방제를 위한 천적곤충, 한약재 등의 질병치료 목적의 약용곤충과

식용곤충, 환경정화곤충 등 다양한 곤충들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방문하면 동호회 회원들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애완곤충은 기르는 재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과 생태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학습교육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애완곤충 시장은 1천억원 이상의 잠재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벅스팜은 장수풍뎅이와 왕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등의 애완곤충을 사육하고,

곤충을 통한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곤충농장입니다.

안상호씨와 부인 김경희씨는 애초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살다

산속에 곤충농장을 차리고 귀농한 사람들입니다.

이들 부부는 곤충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곤충 관련 일을 해본 경험이 없이 시작했습니다.

단지 어렸을 때부터 곤충을 좋아해 산으로 채집을 하러 가기도 하고,

딱정벌레를 잡아서 키우는 걸 즐겼을 정도였습니다.

안상호씨는 유통관련 일을 하다 1996년 일본으로 출장을 간 것이 계기가 돼

곤충농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애완 곤충 산업이 확산되어 있었고,

40년 전부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애완곤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지만

향후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을 하고 1999년 과감하게 곤충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애완곤충을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1년간 곤충을 사육한 후 직접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들고 다니며 곤충을 팔았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앞에 좌판을 펼쳐놓고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를 팔기 시작해 전단지를 돌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배달해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아 사업적으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홈페이지 오픈해 곤충 관련 정보도 제공하며 인터넷상에서 곤충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안정이 되고부터는

지금까지 한 달에 1천 마리 이상 꾸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곤충을 키우는 인구는 초기 대학생 매니아들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연령이 내려오기 시작해 요즘은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이 키우다보니 부모들도 함께 키우게 되고 그렇게 하여

 어른들까지 곤충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상호씨는 원주 귀래면 미륵산 자락에서 처음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운계리로 자리를 옮겨 농장과 전시장, 체험장 등을 마련했습니다.

곤충농장은 2만 여 평 정도의 부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뒤쪽에는 숲이 있어서 곤충 채집도 하고, 아이들에게 체험학습도 실시합니다.

애벌레를 관찰하고 만져도 보고, 곤충이 자라는 모습을 과정별로 보기도 하고,

나무조각으로 곤충 모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숲에서는 나무의 종류와 구별법, 곤충들이 좋아하는 나무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유치원이나 학교,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숙식을 할 곳이 마땅찮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펜션과 식당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그 정도의 투자여력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 펜션을 짓든가 식당을 하겠다고 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농장 내 부지를 잘라서 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안상호씨는 곤충농장의 창업도 컨설팅해주고 있습니다.

곤충을 기르는 기술, 노하우, 경험, 판매법, 체험학습 요령 등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창업을 도운 농장이 20여 곳 됩니다.

사업을 목적으로 농장을 꾸민다면 약 3~4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은 5천만원 정도듭니다.

수익성을 생각하면 1만 마리 이상은 키워야 합니다.

판로는 많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매보다 도매로 나가는 것이 많습니다.

 

 

사육실은 큰 시설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보통 곤충이 서식하는 환경인 25~27℃ 정도로

보온과 습도조절이 되는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애벌레와 성충을 사육할 수 있는 폐목이 필요한데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난 참나무를 주로 사용합니다.

부가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곤충농장을 운영하는 것은

취미로 곤충을 키우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논밭 농사처럼 고되지는 않지만 농한기는 없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일년 내내 일을 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