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여성이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면사무소에 찾아가 인분을 뿌리는 소동을 벌였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16일 진동면사무소를 찾아가 고성을 지르고
면사무소 바닥에 오물을 뿌리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공무집행방해)로 A(5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진동면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면사무소에서 새로 부임한 신임 면장과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다시 면사무소를 찾은 A씨는 고성을 지르며 미리 준비해 온 인분을 면사무소 바닥에 뿌렸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A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외투에 숨겨온 2ℓ가량의 인분을 꺼내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뿌렸다”고 설명했다.
A씨의 갑작스러운 소동에 직원들은 휴지와 걸레로 인분을 닦고 방향제를 뿌렸지만,
지독한 악취로 1시간 이상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A씨는 집 인근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며 보상과 이주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런 돌발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면사무소와 진동면 주요 행사장에 나타나 소란을 피워
면사무소 직원은 물론, 진동면 29개 마을 이장들 사이에서도 문제시 돼 온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진동면 이장협의회는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외부인이 참석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장에 나타나 행패를 부려도 참고 넘어갔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며 “29개 동 이장 전체가 서명해
그간 A씨의 모든 행적에 대한 경위를 써서 탄원서를 제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om :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2011년 0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