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사악한 여성 괴물이었다.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독수리 날개가 있는 사자의 모습이었다.
전설에 다르면 욕정 때문에 미소년을 범했던 테베왕 라이오스를 벌하기 위해
헤라가 보낸 괴물이었다.
이 스핑크스는 테베땅을 황폐하게 하고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나가는 길에 앉아서
테베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기묘한 수수께끼를 내어
이것을 맞추지 못하면 잡아 먹었다.
오이디푸스는 테베 입구에서 스핑크스를 만났다.
그때까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에 이번에도 스핑크스는
자신만만하게 수수께끼를 냈다.
오이디푸스는 테베 입구에서 스핑크스를 만났다.
처음 생겨날때 가장크고 한창일때 가장 작고 늙어서 다시 커지는 것은 ?
한쪽이 다른 한쪽을 낳고 태어난자가 다시 자기를 낳은자를 낳는것은?
목소리는 같지만 아침에는 네개 점심에는 두개 저녁에는 세개인것은 ?
오이디푸스가 수수께끼를 모두 알아 맞히자
스핑크스는 굴욕감을 이기지 못해
머리를 바위에 부딛혀 자살하고 말았다.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여자 얼굴과 가슴,사자 몸통에 날개를 가진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여성의 심리를 상징하는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게끔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고 싶지 않은 묘한 심리가 있는바
스핑크스는 곧 여성의 마음이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직접적 표현이 아니라
은유적으로 외형을 묘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점에서 남녀관계에서 상대를 너무 속속들이
알려고 하는것은 위험한 탐색임을
스핑크스는 알려주고 있다.
살다보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같은 문제에 직면될때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상대에게 그것이 마치 선(善)인양 강조하며
상대를 곤란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그것은 명백한 폭력의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얼마전 내가 아는 지인에게 어떤 남성 한명이 찾아왔다고 한다.
찾아온 그자는 어떻게 그의 이름을 알았는지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종이합에 접혀 넣어진 태극기 한장을 꺼내놓고
예전에 알던 사람 한명이 지금 현재 대단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기부금조로 되는대로 협조를 좀 해달라고 했다 한다.
그 태극기의 가격은 1만원 인데
다들 보통 5만원을 봉투에 넣어준다고 했다고 한다.
그것도 그 사람이 현재 사는 동네와 번지의 호수까지
정확히 들먹여가며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찾아온 그 남성에게서 그가 들은 그 자의 이름은 까마득히 오래전에
같은 동네에 살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태극기를 파는 척하며
다른 형태를 요구하였던 그 사람은
주변의 동기들 이름들까지 들먹이며 누구 누구는
어떻게 하였다고 강조하면서
심리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태극기에 웃돈을 얹고 사지 않으면
당신의 체면이 실추되게끔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퍼져 나갈것이라고 준 협박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제껏 말했던 사람들은 나는 잘 모릅니다.
다만 희미한 기억으로 그와 같은 동네 살았던
사람 2명의 이름은 생각이 나는군요.
마침 그들과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가니 잠시 기다렸다가
그들과 같이 이 수수께끼를 함께 풀어 보도록 합시다.
한명은 OO중부 경찰서에 있는 사람이고
또 한명은 OO파출소에 있는 사람인데
나는 태극기 가격을 잘 모르니
그들이 가격을 알아 맞히면
한장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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