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시라소니 - 1992년

슈트름게슈쯔 2012. 5. 6. 11:35

 

 

 

 

 

 

 

시라소니

 

113분 | 개봉 1992년 8월 8일

 
감독 이일목
 
출연- 김종민(시라소니)  김정균(깃대)  김재엽(땅꼬마)
 
윤희철(하라다) 이성훈(상하이 박) 
 

 

 

 

 

1930년 일제는 자국의 상품을 소비시킬 목적으로 한국과 중국간의 인조견의 무역 거래를 금지시켰다.

그래서 한국 상인들은 압록강을 넘나들며 밀무역을 하게 되었는데,

 이 운반 책임자들을 ‘노비노리’라고 불렀다.

천부적으로 빠른 발을 가진 시라소니(김종민 분)는 노비노리패에 들어가나

일제의 노비노리 소탕령이 떨어지자 신의주의 압록강패에 몸을 담는다.

 시라소니는 신의주 최대의 목재소를 집어삼킬 음모를 꾸미던 하라다 경찰서장의 충복을 제거한다.

격분한 하라다는 시라소니의 노비노리 시절의 범죄행위를 빙자해 체포령을 내린다.

하라다의 계략에 걸려 위기에 빠진 시라소니는 삼총사였던 깃대(김정균 분)와

땅꼬마를 데리고 만주 탈출을 시도하던 중 땅꼬마를 잃는다.

 하얼빈에 도착한 시라소니와 깃대는 상해 진출의 기회를 마련하고

상하이 박이라는 조선인 건달을 만나 조선인 집단거주 지역인 금가방에 기거한다.

 이들은 가난하고 굶주린 조선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며

세력을 키워나가나 하라다의 집요한 저주는 계속된다.

그가 산자에몬을 시켜 시라소니를 제거하려 해 또 한번 위기에 처하지만

중국인 집단 청방의 도움으로 죽음을 모면하게 된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전에 하라다와 마주치게 되는데

하라다의 충복이 된 깃대를 보고 투지를 잃는다.

 차라리 시라소니는 깃대의 손에 죽기를 원하는데,

마지막 순간에 깃대는 하라다에게로 돌진하는데.

 

 

 

 

 

 

 

 

 

 

 

 

 

 

 

 

 

 

 

 

대한민국 유사이래 아시아 최고의 싸움 천재였던 시라소니 - 자유당 시절

 

 

 

가족사진

 

 

 

50대 당시의 시라소니

 

 

 

 

말년에 영락 교회의 장로로 신앙 생활을 하며 지낸 시라소니 (본명) 이성순 (1914~ 1983)

 

 

 

최고의 싸움꾼 시라소니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싸움꾼으로 시라소니(이성순)를 꼽는다.

만주 지역에서 수 많은 싸움에서 진 적이 없고

특히 수 십대 일의 싸움에서도 이겼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이 전설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방이 되어 그가 만주를 떠나 한국에 왔을 때,

동대문에서는 이정재가 버티고 있었고 종로에서는

김두한이 모든 조폭을 평정하고 자리 잡고 있을 때였다.

특징이 있다면 시라소니는 조직이 없이 늘 혼자 활동하는 싸움꾼이었다면,

다른 두목들은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천하의 김두한이 종로에서 시라소니와 첫 대면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는 수 많은 김두한의 조직원들이 있었는데,

두 거목의 운명적인 결투가 있을 지도 몰라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김두한이 먼저 “형님, 반갑습니다.”라며 자신을 낮추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만약 싸우다가 김두한이 패하기라도 했다면,

수 많은 조직원들 앞에서 본인이 설 자리가 없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동대문의 이정재도, 시라소니를 만나면 깍듯하게 형님 대접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정재의 부하들이 그런 모습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것이다.

수 십명을 거느린 조직원의 보스가, 한 명에게 쩔쩔매고 용돈을 주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 되어서 인지, 기회를 잡아 시라소니를 치기로 모의했다.

어느 날 시라소니가 이정재를 만나러 사무실로 들어오자,

조직원들이 시라소니를 기습하기 시작했다.

좁은 사무실에서 마음대로 활동할 수 없었던 시라소닌믄 

몽둥이를 피하며 몸을 날리다 탁자 위의 전화기 줄에 그만 발이 꼬여버려 

결국 조직원들이 휘두른 몽둥이와 곡괭이에 맞아 반 죽음이 되다시피 했다.

 

몇 개월의 병원 신세를 진 뒤 몸이 회복된 시라소니는,

이정재를 만나면 반드시 죽이겠다고 주머니 속에 칼을 가지고 다녔다.

그런 사실을 알고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의 부인과

교회 목사님이 찾아와,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으니

하나님께 맡기고 칼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자,

칼을 내어 놓고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박정희 소장이 정권을 잡게 되었고,

전국의 모든 조폭에 대해 소탕령이 내려졌다.

선량한 상인들을 갈취하고 괴롭혀 온 조폭의 두목급은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이정재, 임화수 등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시라소니도 잡혀 들어갔는데,

오래 전에 그런 생활을 청산하고 기독교인으로 거듭나서 살아가고

있다는 교인들의 탄원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너는 내게 맡기라’ 라는

성경속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것이라 볼수있다.

 

 

 

 

photo from : Daum 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