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갤러리

헤르만 헤세와 산타나의 아브락사스[Hermann Hesse & Santana Abraxas]

슈트름게슈쯔 2013. 7. 21. 16:15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 1877 ~1962 )

 

 

 

 

 

우리는 그것 앞에서 힘쓰며 내부로부터 얼어버리기 시작했다.

우린 그 그림을 수상쩍게 생각했고, 그것을 꾸짖었고, 그것과 성교했고, 그것에 기도했다.

우린 그것을 어머니라 불렀고 그것을 매춘부와 암캐라 불렀고,

그것을 우리 연인이라 불렀고,

그것을 아브락사스(Abraxas)라 불렀다.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생의 욕구는 그처럼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새는 신(神)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이 아브락사스다...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의 세계 명작 데미안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로

 Santana의 Abraxas 1970 앨범의 재킷 뒷면에 쓰여있는 글이다.

'데미안'에 묘사된 아브락사스는 최고의 신이며

악마이며 인간이며, 짐승이며, 양성을 갖고 있다. '

 

기타의 거장'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는 아브락사스의 개념을

음악에 적용시킨 독특한 음악세계를 가꾸어냈다.

 

 

 

 

 

 

 

산타나의 아브락사스 앨범은 독일의 화가인  압둘 마티 클라바인의 작품을

쟈켓 커버로 이용한  앨범이었다.

아브락사스 앨범속에는 Black Magic Woman과

Oye Como Va가 수록되어 있다.

아브락사스 앨범은 산타나의 대표작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이다.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가 이끄는 밴드

 산타나는  라틴 록을 전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다.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무명이었던 자신의 존재를 만천하에 알린

이들은 데뷔 앨범 [산타나]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룹 산타나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두 번째 앨범[아브락사스]에서는 기존 라틴 록에

블루스, 재즈, 살사 등 다양한 영역의 음악을 끌어들여 완전히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밴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열정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몰라서 대부분의 나이든 뮤지션들이

자신이 과거에 이룬 성과로 먹고 살 때,

그는 록커로서는 황혼기의 나이인 52세에 [슈퍼내추럴 Supernatural]이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앨범을 발표하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앨범의 슈퍼 히트곡인 ‘스무스 Smooth’는 잊혀져가는 늙은 록커를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켰다.

 

[슈퍼내추럴]도 그렇지만 산타나의 앨범은 종종 제3세계라는 지역성을 짙게 드러낸다.

그래서 [아브락사스] 커버 역시 제3세계 작가가 그렸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제3 세계의 신과 상징, 풍경에 관심을 가진 독일 화가 마티 클라바인이 그린 것이다.

그는 [수태고지 Annunciation]라는 제목으로 1962년에 이 작품을 그렸다.

수태고지는 처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음을 천사가 와서 알리는 내용의 서양 회화 주제다.

그는 이 그림에서 마리아를 흑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당시 그 모델은 자신의 여자 친구였던 질(Jill)을 모델로 한 것이었다.

그밖에 여자 천사, 장식을 두른 인도 코끼리, 황토색 집들 때문에

 이 그림은 전혀 서양 회화처럼 보이지 않는다.

 

카를로스 산타나는 천사 다리 사이에 있는 콩가 드럼과 활력 넘치는 색감에 반해 이 그림을 샀다.

그리고 [아브락사스] 앨범커버로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아브락사스’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와서 널리 알려진 고대의 신이다.

 신과 관련이 있고 신비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그림을 커버에 적용한 뒤 카를로스 산타나는

손에 낀 장갑처럼 커버 이미지가 앨범의 음악에 딱 맞는다고 무척 만족해했다.

 

[아브락사스] 앨범이 발매되던 당시 무명 화가였던 마티 클라바인은 자신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앨범에 나옴으로써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아브락사스] 앨범커버를 보았다.

하지만 그걸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무명 화가다.”

 카를로스 산타나는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이 인연으로 마티 클라바인은 마일즈 데이비스및 여러 아티스트들의 앨범커버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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