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여명의 눈동자 [1991~1992] - 한국 최고의 드라마 수작[秀作]

슈트름게슈쯔 2013. 7. 24. 18:34

 

 

  

 

 

 

 

 

 
 여명의 눈동자
 
방영 : MBC 1991년 10월 7일 ~ 1992년 1월 16일
 
 
출연 :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고현정, 박인환,장항선,김현주,
 
김흥기,김두삼,나영진,김동현,홍순창,이희도,박근형,김인문,
 
 이정길,민지환,전미선,오연수,윤철형,정한헌,이미경,최불암
 
임창정,송경철,국정환,변희봉,임현식,정성모,정호근,신구,
 
권은하,김길호,데니스 크리스틴

 

(黎明의 눈동자)는 1989년에 기획하였고 1991년 10월 7일 부터

1992년 2월 6일 까지 방영된 MBC 문화방송 창사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드라마였다.

여명의 눈동자는 본 방송을 하기전 월요일,화요일,수요일,목요일에 특별 방송을 하였다.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로부터 한국 전쟁 직후인 1953년 겨울까지의 10년 세월동안

 펼쳐졌던 파란만장한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 명의 주인공 장하림, 최대치, 윤여옥이 겪는 인생역정을 그렸다.
사전제작, 현지 로케이션 등은 1991년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다.

 

소설가 김성종이 1981년 부터 일간 스포츠에 연재한 동명의 소설 [여명의 눈동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서 최종수가 기획, 김종학이 연출했고, 송지나가  극본을 썼다.

최경식이 담당한 OST와 송지나의 탄탄한 각본, 김종학 PD의 연출과 출연진들의
 성실함과 호연 등이 어울려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인공 윤여옥이 일제시대 종군 위안부로 끌려간 설정을 통해 종군 위안부 문제
난징 대학살과 731부대의 참상, 친일 미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TV 드라마에서 최초로 제기하기도 했다

 

총 36부작이며 한 회당 50분의 방송 분량이며 마지막회인 36부는

특별히 1시간 40분의 방송 분량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중국 본토와 필리핀등에서 현지 로케이션 제작을 감행하며

현실감 있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형태의 지대한 노력을 쏟았다. 

1991년 당시 총 제작비 72억 원이 들었고 한 회당 제작비 2억원의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던 대작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불린다.

방송 되었던 해인 1991년과 1992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지는 못하였으나

1992년 백상 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작품상, 남녀 연기상,

 인기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의 오프닝 음악은 당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이 드라마와 더불어 소설 [여명의 눈동자]를 구입하려는 독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여명의 눈동자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명작 드라마이기도 하며

대한민국의 TV드라마 중에서 다시 보고싶은 드라마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1948년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둘러싼 채,

남과 북의 이념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

 

평양으로 파견된 북파 간첩 하림(박상원)과 접선하는 명지(고현정).

명지 또한 북한에서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다.

 

 

 

 

 

명지는 똑똑하고 당차며 개방적인 여자였다.

 

 

 

 

 

 

이런 명지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

명지는 인민재판에서 친일파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비판하며 

죽음에 이르게 했었던 것.

그로 인해, 위대한 열성당원이란 칭찬도 들었던 명지였지만,

그녀는 공산주의고 뭐고, 사상, 주의, 이즘...

이러한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것들이 정말 싫다.

눈물로 하림에게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는 명지.

 

 

 

 

하림의 간첩활동이 발각이 되고,

명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하림의 탈출을 돕지만,

정작 자신은 떠나지 않으려 한다.

 

 

 

 

 

명지를 설득하는 하림에게...

명지는 입맞춤으로 답을 하고, 유유히 떠난다.

 

 .

.

.

.

 

 

세월이 흘러

6.25가 발발하고,

인민군은 서울을 점령한다.

미군정에 가담했었던 하림은 인민군에게 체포되고,

인민재판에 의해 죽창에 찔려 사형을 당한다.

 

 

 

 

 

 

북의 정치군관이 되어 서울에 온 명지는

아직도 하림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직 숨이 남아있는 하림을 발견하게 되고,

인민군의 눈을 피해 여옥(채시라)를 도와

필사적으로 하림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 뒤에 있는 탤런트 나영진은 작고함  

 

 

 

 

 

여옥과 아이를 보고, 명지는 발길을 돌리려 했으나...

아이는 대치(최재성)의 아이였고,

여옥이 하림의 아내가 아니란걸 알게 된다.

 

 

 

 

 

 

명지는 하림에게 가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인민군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아픈 하림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떠나게 되는데....

 

 

 

 

 

나 누구게요?

그새 나 잊었어요?

 

 

당신... 명..지...

 

 

그래요 명지예요.

내 이름 못 맞추면 그냥 버리고 도망치려고 그랬어요.

 

 

여기... 어떻게 명지... 당신...

 

 

보고싶어서 혼났어요.

당신은 안 그랬어요?

나, 보고싶지 않았어요?

 

 

 

 

 

명지의 지극 정성으로 하림은 목숨을 건지게 되고,

부부가 된 그들은 부산의 피난민촌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생활하게 되었다.

  

하림은 전투경찰대 창설에 가담하여 빨치산과 대치하게 되고,

여옥(채시라)은 빨치산과 내통한 죄목으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한 때 사랑했던 그녀를 또 다시 구해야만 하는 하림.

여옥을 위해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하림.

 

 

 

 

 

 

 

 

 여옥이 소식을 들었어....

 

 

 

소련에 있을 때 기차를 탄 적이 있어요.

몇날 몇일을 가는데, 그게 다 소련 땅이래요.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나는 왜 이렇게 넓은 땅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어쩌다가 이 한반도 좁고 한심한 땅에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는가.

그런데요...

그러다가, 어느 간이역에서 조선사람을 만났어요.

누가 지나가면서 혼잣말을 하잖아요.

에휴, 거 드럽게 춥네.

그 조선말을 듣는 순간, 참 이상하죠.

눈물이 왈칵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그러니까 당신한테 여옥씨는 조국과도 같은 존재인가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도망칠 수도 잊어버릴 수도 없어요?

그래요?

 

 

그런거 같애....

 

 

가세요.

가서 도와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나도 돕겠어요.

여옥씨는 당신한테 조국과도 같은 존재인지 모르겠지만,

난... 당신 여자니까요.

 

 

 

 

 

 

 

 

 

 

 

 

 

 

 

 

대치 : 와줄줄 알았어...오랜만이야..

여옥이 아직 내옆에 있지?...

하림 : 그래..여기 있어..

대치 : 자네 얼굴이 잘 안보여..날 보고 있나?

하림 : 그래..보고 있어..

대치 : 그래..뭔가 얘기를 해주겠나..세상이 너무 조용해..

하림 : 싸이판에서 여옥일 처음 봤지...

대치 : 그래 싸이판이었군...

하림 : 그때 여옥인 임신중이었지...대단했어...아이를 지키겠다고..

대치 : 그래 그랬을거야..

하림 : 자네 이야기를 많이 했지..꼭 살아있을 거라고..
살아서 만나야 한다고..
그래서 알지도 못하는 자넬 부러워 한적도 있어...

대치 : 난 여옥이 한테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
그래서 여옥이를 생각하면 여기가 아파....

하림 : 그렇지 않아..자네때문에 여옥이가 산거야..
자네가 여옥이에게 살 힘을 준거야..

대치 : 난 열심히 살았어..
다시 산다해도 그렇게밖에 할 수 없을거야..
알지?..
자네가 안됐군...앞으로도 많이 살아야 할텐데...
제대로 산다는게 힘들텐데...

하림 : 그래...

대치 : 자네가 와줘서 고마워..여옥이 아직 내 옆에 있지...?

하림 : 그래...

대치 : 그래...이제 그만 쉬고 싶어....

 

그 해 겨울. 지리산 이름모를 골짜기에.


내가 사랑했던 여인과 내가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친구를 묻었다.


그들은 가고 나는 남았다.


남은 자에겐 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희망이라 이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 무정한 세월을 이겨나갈 자격이 있으므로....

 

 

 

 


 
 
01. Main Title: Love Theme 여명의 눈동자
02. Sub Title: Love Theme 여옥의 테마
03. 전선의 그늘
04. 이역에서의 꿈
05. 황혼 1
06. 가쯔꼬 테마: 빈자리에 내리는 비
07. 이별의 시
08. 우울한 방
09. 떠난자와 남은 자 1
10. 정글의 침묵 1
11. 정글의 침묵 2
12. 병사의 고독
13. 대치 Theme
14. 노병사의 재회
15. 마루타의 반란
16. 노병사의 추억
17. 노병사의 죽음
18. 간호사의 죽음
19. 생존의 이유 1
20. 하림의 Theme
21. 황혼 2
22. 생존의 이유 2
23. 어린 연인들
24. 떠난자와 남은 자 2
25. Eve와의 사랑
26. 만남을 위하여
27. 어느 화가의 손
28. 생존의 이유 3
29. 731부대
30. End Title
 
 

 

 

 
photo from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