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마산 태양극장[Masan Tae Yang Theater]

슈트름게슈쯔 2013. 7. 30. 16:49

 

 

 

 

 

 

 

 

 

 

 

 

 

 

 

 

 

 

 

정윤희와 최윤석 - 1981년작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이대근과 정윤희 -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1980년) 




안개마을(1982년)에서의 정윤희와 박지훈의 침낭 정사씬 

 

 

 

지인들과 같이 술자리에서 지난 시절의 사회상과 그 당시 대표적인 

 문화였던 외국영화및 한국 영화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 서로 웃음꽃을 피우며 밤새도록 대화를 나눌수 있다.

그러한 이야기중에서 흔히 나오는 단골 메뉴중의 하나인 이야기가  

과거 70년대 한국의 여성 트로이카 배우들인데 당연히 정윤희,유지인,장미희씨가

출연했던 영화들과 그 영화를 보러 갔던 때와 그때의 극장및 그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의  이야기들이다.

 성호68 박희순은 과거 태양극장의 단골 손님이었다고 한다.

 당시 시내의 개봉관에서는 16세 이하 관람불가 프로에 학생은 에로영화를 관람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조금 성숙하게 보이는 학생들은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으면 언제든지 관람할수 있었고

도심에서 약간 변두리의 재상영을 하는 3류극장은 중학생도 관람힐수 있었다.

 

 

어느날 그는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여배우였던 정윤희의 데뷔 영화

[욕망]을 보러 태양극장에 갔다고 한다.

영화 [욕망]은 얼마전 시내에서 방영이 끝나고

그 필름은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변두리의 3류극장으로 옮겨져 다시 재방영되었는데도

마침 그 날은 일요일 이라서 정윤희의 욕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극장속은 마치 터져버릴듯이 인산인해가 되어 1층과 2층에

모였던 구름같은 인파로 인해 통로에도 사람이 꽉 차서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그중 절반 정도는 어른들이 아닌 거의 청소년들이었다고 한다.

 

영화[욕망]의 주인공은 노주현과 정윤희와 정소녀이다.

가난한 대학생 노주현이 정윤희와 사귀다가

학교를 졸업후 대기업 회장의 딸 정소녀를 알게 되면서

정윤희를 차버리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의 태양극장 관람기 이야기만 나오면 주위에 모인 친구들은 언제나 폭소를 터뜨린다.

그것은 70년대 영화중에서 소림사 영화이야기나 이소룡 영화이야기가 아닌

학생 관람불가의 에로영화 이야기를 늘 구수하게 늘어 놓기 때문이다.

한국 에로영화에 대한 자기자신의 대표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았다.

 

 

야  ~아 !  

태양극장에서 국산 에로 영화보다 보면 

제일 중요한 장면은 진짜 시시하더라.

남녀 주인공들이 만나 한참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뜸을 들인 뒤에  

드디어 벗고 작업하는 장면에서는 

상체 아랫 부분 장면은 

하나도 안 나온다.

 언제나 대가리만 보여준다이 ! 


 

그는 그 부분에 대하여 조금 고상하게 표현을 할수도 있지만

자기자신의 전매특허격인 구수한 화술로 언제나 직설적인 표현으로 말한다.  

그러나 그 당시 그가 지적했던 그러했던 부분의 상황은 현재에도 근본적으로는 거의 바뀐것은 없다

주인공 남녀의 정사씬은 어디까지나 예술적인 범위를 넘기지 않는다고 볼수 있다.

더우기 특별한 장르의 영화 형태가 아닌 다음에야 

그의 기대대로 영화가 그렇게 만들어질수는 없다.

 

 

 

 

 

 

 

photo from : www.naver.net

 

욕망 1977년 마산 태양극장 재개봉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1981년 마산 3.15 회관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