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을장마 라스푸티챠의 진흙탕에 빠진 독일군의 군마
라스푸티차는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1년에 겨울이 되기 전과 해빙기에 비포장도로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포장도로에 내린 비로 인해 진창이 되어 다닐 수 없게 되었다가
겨울에는 흙바닥이 얼어 다닐수 있게 되었다가
다시 해빙기에는 다시 진흙탕이 되어 다닐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라스푸티차 시기는 토양이 완전히 뻘밭으로 변해 도저히 통행이 불가능해지는 시기이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눈 대신 내리는 비로 땅이 젖으면서 한 번, 겨울이 지나간 뒤
해빙기에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또 한 번 발생한다. 더 추워져서 땅이 얼어붙거나,
도로 따뜻해져서 토양이 마를 때까지 지속된다.
그냥 대지의 흙이 빗물에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진창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도로가 잘 정비된 곳이 아니면 자동차는 사실상 비포장도로를 달릴 방법이 없다.
심지어는 전차마저도 통행하기 힘든 수준이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차량 대신 다른 교통수단이 이용되기도 한다.
수륙양용 BMP 장갑차의 개조차량이 운행된다.
제정 러시아 때부터 러시아 지역의 교통 체계가 철도에 크게 의존한 것도
이 라스푸티차로 인해 도로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철도 노반도 라스푸티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 조치를 통해 어느 정도는 예방이 가능했다.
라스푸티챠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독소전쟁때였다.
모스크바 전투가 시작되기전 라스푸티차로 길이 모두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면서
독일군은 공세 시기를 놓치면서 상당히 고통울 겪게된다.
라스푸티차는 러시아의 동장군과 함께 소련이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서방 측 전쟁사에서 동장군이나 라스푸티차가 독일군을 저지한 원동력이라는 식으로 기술하지만,
사람이 춥고 장비가 진창속에 빠지는 건 소련군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인들에게는 라스푸티차가 익숙했으니 대처도 빨랐지만
라스푸티차를 생전 처음 겪은 독일군은 엄청난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photo from : Histo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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