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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기르기- 쟈네뜨[Porque te vas - Jeanette]

슈트름게슈쯔 2014. 4. 12. 21:43




1976년의 스페인 영화 까마귀기르기는 세자매의 유년시절을 다룬 성장영화이다.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작품들은 주로 스페인의 내부의 문제를 다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영화 까마귀기르기 또한 그러한 유형의 영화이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제목은 바로 스페인 속담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것은 "갈가마귀를 키워놓으면 주인의 눈을 뽑아간다"는 섬뜩한 스페인 속담이다.

까마귀 기르기 영화의 이야기와는 다른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필자 또한 어떤  갈가마귀 같은 자를 그대로 두었으면 되었는데 

그 돌대가리를 성질이 어질고 현명한 현자인줄 착각하고  

널리 알리려다 사리사욕의 더러운 물욕과 명예욕으로 가득찬 

그 사악한 인성으로 인해 나중에 눈알이 찔릴뻔 했던것과 마찬가지의 

 그야말로 배은망덕한 경험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스페인 속담 "갈가마귀를 키워놓으면 주인의 눈을 뽑아간다"는

한국의 속담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와 같은 속담이라고 볼수 있다.

까마귀 기르기 영화의 즐거리는 이레네, 아나, 마이테는 졸지에 고아가 된 세 자매이다. 

엄마인 마리아는 지병으로 죽었고 아빠 안셀모는 친구 아내와 섹스하다 그만 복상사해버린다.

 죽은 엄마 아빠의 빈 자리는 이모가 차지하고, 세 자매는 이모랑 거의 식물인간이 된 외할머니와 함께 

고아가 된 해의 첫 방학을 보낸다. 

영화는 아빠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서 개학이 되어 다시 학교로 가는

 세자매의 모습을 담은  아이들의 뒷모습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시간을 가로지르며 아빠가 죽은 해인 현재를 중심으로, 

부모가 살아있었을 때인 과거와 어른이 되어 '현재'를 회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뒤섞어

 프랑코 독재 정권 말기의 스페인 중산층 가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세 자매 중 둘째 아나는 한밤 중 아버지의 복상사를 목격하고 자신이 독살했다고 믿는다. 

병으로 죽은 엄마에 이어 아버지마저 죽자 이모가 할머니와 세 자매의 보호를 맡는다. 

아나는 계속 엄마의 환영을 보는 한편 이모를 독살하려 한다.








아역배우 아나 토렌트와 찰리 채플린의 딸 제랄딘 채플린 











 이 영화는 그 당시 스페인에서 살아가는 한 평범한 가정의 일상속에서 

군부독재의 암울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스페인 내전이후(1936∼1939)집권한 프랑코 군부 독재 정권하에 

스페인은 박정희 정권하의 한국과도 많이 닮아있다. 

경제적으로는 상승일로를 달리지만 결국 그 모든것은 통제되고 억압된 

스페인 민중들에게서 나온 산물인 것이었다. 

당시 독재정권하에 이루어졌던 탄압에 대한 죄의식과 중압감을 

감독 사우라는 나름대로의 이입법으로 주인공 소녀 아나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엔 아나의 세가지 시점이 나온다. 

아버지가 죽은 당시의 시점과 성년이 된 시점과 그리고 엄마가 죽기전의 시점이다. 

이 세가지 시점이 모자이크처럼 맞물리면서 영화는 상당히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 영화가 제작된 해가 1976년인데 그때는 프랑코 총통의 죽음(1975)이후 카를로스 국왕이 즉위한 때이다. 

시점의 전환은 이러한 역사적 시점으로 유추해보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영화엔 묘한 카리스마가 있는데  아나 토렌트라는 아역 배우의 눈빛연기이다. 

 그것은 어린 아이의 눈빛인데도 깊은 우울함이 담겨 있는 것이다.

 눈빛 하나로 연기를 한다는 말은 바로 이 스페인 꼬마 배우에게서 느낄수 있다.   

세월이 지나 아나토렌토는 스페인의 국민배우가 되었다.

영화 뗴시스에서 주인공 여대생이 바로 아나 토렌트이다.







 영화 까마귀 기르기의 주제가 Porque te vas를 부른 

 jeanette는 1951년 10월10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시절을 테네리페와 런던사이에서 살며 세형제 중 첫째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녀의 할머니는 늘 그녀를 프랑스 이름인 까따리나 'Candelaria'로 부르기를 좋아했다. 

그녀가 2살이 되던 해 그녀의 부모님은 캘리포니아로 이민 갈 것을 결심한다. 

미국으로 건너간 자네트는 어린시절을 자전거타기와 공부를 즐기며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자네뜨가 12살이 되던해 그녀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 되고, 그녀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보내지게 된다. 

자꾸만 변화되는 주위의 환경은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미국의 학교를 다니게되지만, 점차 그녀는 스페인의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스페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우상이었던 밥 딜런과, 도노반 등을 동경하게 되면서 기타와 하모니카를 배우게 된다. 

1970년 그녀는 드디오 솔로가수로 데뷔하고 이후 21살 되던 그 해 자네트는 최고의 가수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1976년 Carlos Saura 의 마지막 영화 Cria Cuervos 까마귀 기르기의 

O.S.T 는 영화와 함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까마귀 기르기 영화의 주제가 Porque te vas는 1979년 국내에서 김보연씨에 의해 

생각 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어 히트했다.









photo from : www.todocolecci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