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녹각의 엉킴[Deer antlers tangled branches]

슈트름게슈쯔 2014. 12. 5. 13:05



수컷 사슴 두마리의 암컷 쟁탈전으로 인한 녹각(鹿角)의 엉킴


가을철에 발정기의 수사슴들은 암사슴이 분비하는 훼로몬 냄새를 맡고 

흥분하여 암컷들과 교미를 가지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쫓아 다닌다.

그러나 암컷들은 아무런 수컷 사슴들과 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젊은 암사슴들은 무리에서 가장 힘이 센  우두머리 수컷을 원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수한 종자를 후대에 퍼뜨리려는 종족 보전의 생태계적 자연 현상이기도 하다. 

발정기때 수컷 사슴들은 자기 자신의 다 자란 가지뿔을 이용하여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경쟁상대에게 공격을 가해 

경쟁자 수컷을 무리에서 떨쳐내어 암사슴들을 독차지하려고 필사적인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한 쟁탈전을 치르다 보면 어떤 수컷 사슴은 상대방의 가지뿔에 찔려

안면및 눈을 다치거나 자기자신의 녹각(鹿角)이 순간적으로 발생한 강한 충돌에 의한 충격으로  

그만 한쪽이 뚝 부러지면서 그 싸움에서 굴복당한 입장으로 도망을 치게 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양쪽 사슴들의 녹각(鹿角)이 맞물려 서로 엉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 생태계에서 도요새가 조개를 잡아먹으려다 부리가 조개에게 물려버려

어부가 도요새와 조개를 다 잡았다는 일화로 유래가 된 고사성어인 어부지리의 사태가 발생될수 있다.

상황이 바뀌어 녹각(鹿角)이 엉켜버린 두 마리의 사슴은 서로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제 차칫 잘못되면 그 자리가 그들을 먹잇감으로 노리는 포식자들의 잔치상이 될수 있기에

그들로 부터 벗어나 목숨을 부지하여 안전지대로 도망 가기 위하여 

뿔을 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요동을 치게 된다.

그러다가 시간이 점점 경과가 되면 두마리 모두  탈진 상태가 되어버린다. 

결국 사슴 두마리의 운명은 세가지 변수로 나타나게 된다.

그것은  막바지에 이르러 엉킨 녹각(鹿角)이 풀려 두마리 모두 생존할수도 있고 

 사슴들의 냄새를 맡고 나타난 곰이나 늑대및 코요테들에게 어부지리의 먹잇감이 되어 버릴수도 있고

제 3자에 의해 한마리만 목숨을 건질수도 있는 세가지 변수가 작용되게 된다.

이와 같은 형태의 상황은 자연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도 매일 발생하고 있다.






photo from : Yoy 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