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노숙자들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샌드위치 보시[Sandwich donation of the Father and the Son for the homeless]

슈트름게슈쯔 2014. 12. 24. 14:31







노숙자들에게 집에서 정성껏 만든 사랑의 샌드위치를 전달하는 아버지와 아들 - 2014년 12월



2015년 새해를 맞이하기 전인 2014년 12월에 한해 동안 조금씩 저축해 두었던 

자기 자신의 모아둔 용돈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어떤 기특한 아들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아더씨는 그러한 아들의 뜻에 따라 얼마되지 않는 돈으로 

식료품과 식빵을 사다가 집에서 정성껏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봉지에 담아 차에 싣고 다니며 집도 없이 이거리 저거리의

 도로변에서 기거하는 노숙자들에게 한끼의 배고픔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사랑이 듬뿍 담긴 샌드위치를 나누어 주는 보시를 베풀었다. 


옛날에 어떤 거지 아비와  아들 두명이 같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어느 마을의 민가 여염집에 불이 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주민들은 모두 그  불을 끄기 위해 분주하게 물동이를 나르는데도 

거지 아들과 그 아비는 태연히 불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때 거지 아들은 화재가 난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의 아비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버지 우리는 집이 없어서 불이 날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겠네요.

그러자 그의 아비는 그래 네 말이 맞다.

우리는 집에 불이 날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비록 거지이지만 그는 아들을 둔 엄연한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는 그의 자식에게 어릴적 부터 올바른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지 못했던 것이다.

거지 아비와 아들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얻어 먹을것만 바랬을뿐

정작 그들이 어려울때 작은 힘이나마 그것을 보태어 도와주는 

보시의 미덕을 깨달아  베풀지는 못했던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布施) 에는 세 가지의  종류가 있다.  

돈이나 재물을 주는 것을 재시(財施)라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법문을 해 주는 것을 법시(法施)라 하고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두려움, 공포, 

불안감을 없애 주는 것을 무외시(無畏施)라고 한다.  

 보시 가운데서도 진정한 보시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  

무주상보시란 보시를 했지만 마음 속에 보시를 했다는 

의식(意識=住相)이 조금도 없는 보시룰 말한다.  

사실 말이 쉽지 무주상보시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보시를 하거나 남을 도와주면 

대가나 기대를 바라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정한 보시가 아니다. 

 보시를 할 때에는 그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순수하게 남을 도와주고 순수하게 보시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