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 병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면도기 - WW2 German Army Soldiers razor

슈트름게슈쯔 2017. 12. 3. 15:09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면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면도기 



인체의 여타 부분과 달리 머리칼과 수염은 방치할 경우 계속해서 자라난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칼과 수염은  꽤 성가신 존재이다. 

머리칼과 수염은 사냥을 할 때도 방해가 되고 

벼룩과 이및 사면바리등의 벌레들이 기생하는

그대로 둘 경우 남성의 건강과 위생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류의 면도는 미관을 위해서가 아닌 기능적 필요로 시작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머리털과 눈썹을 제외한 모든 체모를 혐오했으며 

수염을 기르는 이들을 경멸했다. 

깨끗하게 밀어낸 수염은 계급과 자본의 상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변변한 거울과 충분히 예리한 칼날이 귀했기에 

스스로 수염을 깎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깔끔한 턱은 노예를 지녔으며 정기적으로 이발사에게 

돈을 지불할 자금력이 있다는 증거였다.


인간의 역사는 어떤면에서 보면 털과의 투쟁이었다.

 칼날의 예리함은 문명의 발전과 함께 점차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면도를 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로마 시대처럼 여성도 남성과 함께 이발소에서 면도를 했다. 

영어로 이발사를 의미하는 바버(barber)는 

라틴어의 바르바(barba)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것은 수염을 뜻한다.  

현대의 이발소는 주로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일을 하지만 

중세까지 이발소는 제모와 면도가 주된 업무였다. 

중세 이후에도 이발사들이 의료 행위를 해왔던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몇 세기가 지나도 면도에는 유혈 사태가 뒤따랐고 

사람들은 늘 고통을 겪어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762년이 되어서야 안전하게 면도를 하기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다. 

프랑스의 장인이었던 자크 페레가 안전면도기의 초석이 될 보호막을 개발한 것이다.

 자크 페레는 목수의 설계에서 영감을 얻어 좀 더 안전한 면도기를 만들었다. 

 그가 고안해 만든 면도기는 면도를 하는 동안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칼날 주변에 

나무 슬리브를 부착한 단순한 장치였지만 면도의 역사에서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는 1769년에 <혼자서 면도하는 법(Pogonotomie, au L’Art D’Apprende a se Raser Sol-Meme)>

이라는 책을 써서 자신의 발명품과 함께 개인이 스스로 면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물론 이발사들은 밥통을 빼앗기는 것에 반발해 그를 비난했으나

 사람들은 솜씨 좋은 이발사에 의존하기보다 성능 좋은 면도기를 택하게 되었다.  

이후 면도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점점 발전되어

 1880년 독일인 캄페 형제에 의한 스타(star) 면도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전까지의 면도기가 수직의 칼날 모양을 하고 있었다면 

스타 면도기는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괭이형 면도기’라고 불렸다. 

칼날이 쉽게 무뎌진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톱니모양의 칼날을 

도입한 덕분에 좀 더 안전한 면도가 가능해졌다.  

면도 솜씨보다는 면도기의 성능을 통해 안전한 면도가 

확실하게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자 

개발자들은 일제히 특허 출원에 나섰다. 

스타 면도기 이후 1880~1901년 사이에 

미국에서는 80여 개가 넘는 안전면도기의 특허가 출원되었다.  

칼날이 무뎌져 자꾸 베이는 단점을 보완한 면도기인  

 질레트는 창업주 킹 캠프 질레트(King Camp Gillette) 의 이름에서 따왔다.

 질레트(Gillette) 사의 창업자이던 미국의 질레트는 독일제 스타 면도기의 팬이었다. 

당시 스타 면도기는 꽤나 고가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칼날이 무디어져 자꾸 베이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질레트는 자신이 애용하던 스타 면도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칼날을 갈아서 재사용하던 기존의 방식은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들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상처를 감수하며 

오래도록 면도기를 사용하고는 했기 때문이다. 

본인과 주변인들의 불편함을 보던 질레트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낸다.  

‘손잡이 말고 칼날만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세계 면도기 시장의 점유율 70%가 넘는 대기업의 탄생은 

이런 단순한 발상의 전환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질레트는 면도날이 닳으면 교체할 수 있는 탈착형 면도기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고

 전 세계의 남성들은 면도를 하면서 발생할수 있는 유혈 사태를 좀 덜 겪을 수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면도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칼날 교체로 파상풍이나 면도 독의 위험을 줄여준 것도 획기적이었다. 

그것은 인류가 개발했던 대단히 획기적인 발명품중의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