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체코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 체스와 꼬냑 -Czech Karlovy Vary hot spring Chess and cognac

슈트름게슈쯔 2019. 6. 9. 11:38







체코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 체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장내 까페에서 일하는 여성 테레사의 온천 수영장 다이빙으로 체스판이 출렁인다.

갑작스런 물결의 여파로  체스판이 출렁일때 장기말 하나가 넘어진다.

그러자 그때 오른쪽에서 체스 경기를 하던  대머리 남성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넘어진  장기말 하나를  

원래 서있던 자리가 아닌 그 한칸 옆의 자기가 유리한 자리로 재빨리 옮긴다.

갑자기 발생한 여성의 다이빙으로 놀라 고개를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던 남성들은 다시  체스판으로 시선을 돌린 후  

왼쪽의 남성이 그 사실을 알고 항의를 하자 오른쪽의 대머리 남성은 폭력적으로 그 체스판을 뒤엎어 버린다.

이 장면은 외부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한 변수에 재빨리 눈속임의 암수로

다수의 사람들을 속이려는 인간의 추악한 승부 근성을 보여준다.











체코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 꼬냑 






프라하의 봄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 1988)



카를로비 바리는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130km 떨어진 보헤미아 지방에 위치한 온천 도시이다.

 체코의 수많은 온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유럽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전 유럽에서 손꼽히는 온천 휴양지 중 한곳이다. 

카를로비 바리는14세기 초 카를 4세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 일화가 있다. 

카를 4세가 사냥을 하다가 사슴 한 마리가 다리에 화살을 맞고 물에 빠졌다고 한다. 

물에 빠진 사슴이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화살에 맞은 다리의 상처가 나았고 

그 모습을 지켜본 카를 4세가 이곳이 온천 지역인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1349년 오스트리아의 지배 하에 있을 때 이곳의 지명은 독일명으로 카를 왕의 ‘카를스(Karls)’와 

온천 ‘바트(Bad)’가 합쳐진 ‘카를스바트(Karls Bad)’란 지명을 갖게 됐고 훗날 체코명으로도 

카를 왕의 ‘카를로비(Karlovy)’와 온천 ‘바리(Vary)’가 합쳐진 ‘카를로비바리(Karlovy Vary)’란 지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522년 온천에 대한 의학적 효과가 전 유럽에 알려지면서 카를로비바리에는

 200여 개에 달하는 온천장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러면서 온천 하나로 수십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온천은 이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18세기 말~19세기 초까지 많은 유럽의 왕족과 귀족, 저명 인사들이 요양을 위해 이곳을 찾기 시작했고 

음악가 스메타나, 베토벤, 괴테, 드보르자크, 모차르트, 톨스토이, 쇼팽, 바그너 등도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이들이 자주 묵었던 온천 호텔은 이들의 기념 동판을 호텔 입구에 만들어 놓기도 했으며 

오늘날까지 곳곳에서 그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를로비바리에는 공원의 이름도 스메타나 공원, 드보르자크 공원, 모차르트 공원으로 

이름이 남겨져 있을 정도로 요양차 이곳을 많이 찾았던 듯하다. 

그중에서도 드보르자크는 1894년 그의 작품 [신세계 교향곡]을 이곳에서 초연하였기에 

카를로비바리는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그 덕분에 귀족들과 저명 인사들의 사교의 장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카를로비바리의 온천은 누구나 흔히 생각하는 욕탕에 몸을 담그는 온천이 아니라 

마시는 온천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이채롭다. 

뜨거운 온천물을 받아서 빨대처럼 구멍이 뚫린 손잡이에 입을 대고 온천물을 마시는 도자기 컵은 

카를로비바리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기념품이다. 

이 컵을 들고 네 개의 콜로나다(Kololnáda: 길게 늘어선 기둥)에서 나오는 온천 물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면서 맛볼 수 있는데 

30여 종의 광물이 포함된 온천수는 성인병 예방과 위장병에 특히 좋다고 한다. 

카를로비바리를 여행 온 여행자들과 달리 이곳에 치료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고 30℃~72℃까지 제각각인 온도의 온천 중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 이용한다.  

각 콜로나다에 있는 온천은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고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온천에서 채취하는 카를로비바리의 소금은 카를스 바트(Karls Bad)라는 브랜드로 

소금 외에도 소금으로 만든 바디 제품도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수출되는데 인기가 많다. 

천주교의 성채에서 유래된 한국의 전병처럼 둥그렇고 얇은 카를로비바리의 전통 과자 

‘오플라트키 와플(Oplatky Wafers)’은 12가지 맛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구워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카를로비바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 과자를 파는 상점들이 곳곳에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뿐만 아니라 프라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년 7월이 되면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를 통해 온천의 도시 이외에 영화의 도시로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  



필립카프만 감독의 1988년 출시 영화 '프라하의 봄'은 1968년 프라하의 한 병원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토마스(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아주 똑똑하고 젊은 외과의사로 미혼인데다 지독한 여성편력자로 

화가 사비나(레나 올린)와 속박없는 사랑을 즐기고 있었다.   

어느날 작은 온천마을로 출장을 간 토마스는 까페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처녀 테레사(줄리엣 비노쉬)를 만난다. 

그녀는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토마스는 프라하로 돌아가 

자기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비나의 품으로 향한다. 

얼마후 약속도 없이 테레사가 토마스의 아파트로 찾아온다. 

토마스는 어떤 여자와도 하루밤을 같이 보내지 않는다는 자신의 규칙을 깨뜨리고, 

테레사와 함께 밤을 지내고 함께 사는 것 까지도 허락한다.   

그러나 그가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를 청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테레사로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된다. 

토마스의 설득으로 사비나는 테레사가 잡지사의 사진기자직을 얻도록 도와준다. 

테레사의 첫번째 사진집 출판을 기념하기위해 세 사람은 병원동료 둘과 더불어 

젊고 자유분방한 체코인들이 즐겨 찾는 댄스클럽을 찾아간다. 

그곳에 체코 관리와 소련 장교가 있었는데, 토마스는 스탈린 시대에 잔혹한 행위를 일삼던 지도자들이 

그뒤 죄를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아직도 권좌에 머물러 있는 것에 의문을 느낀다.

 '난 외디프스왕을 생각해 봤어. 외디푸스와 아들의 죄과가 근친상간과 비슷할까? 

외디푸스는 모르고 자기 아버지를 죽였어. 근친상간하여 그 죄값으로 온 나라에 전염병이 돌자 

자신을 용서 할 수 없어서 제눈을 뽑고 길을 떠났지. 죄의식 때문에 자신을 벌한 거야.   

그러나 우리의 지도자들은 외디푸스와는 달리 자기들은 결백하다고 생각해. 

그들 정권의 잔혹성이 드러난 후에도 몰랐다고 변명하지. 양심에 거리낄게 없다고.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거야…' 외과과장은 토마스에게 그러한 내용을 잡지에 기고하라고 권한다.

 테레사는 같이 간 젊은 의사와 춤을 추는데 토마스는 질투의 아픔을 느낀다. 

테레사는 토마스가 질투하고 있음을 알고 너무나 기뻐 결혼하자고 졸라대고 결국은 결혼을 한다. 

그러나 토마스의 방탕한 생활을 계속되고 테레사는 깊은 고뇌에 빠진다. 

런 가운데 소련군의 탱크대가 프라하의 거리로 밀려 오고 자유를 향한 체코인들의 봉기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