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명소

시베리아 바이칼호 올혼섬 부르한곶 샤먼 바위 - Siberia Baikal Lake Olkon Island Cape Burkhan Shamanka Rock

슈트름게슈쯔 2019. 10. 22. 20:28


















시베리아 바이칼호 올혼섬의 랜드마크인 부르한 곶의 샤먼 바위와 부랴트족 여성 


부르한은 바이칼 일대에서 신성한 장소를 일컫는 말이며 

부랴트족은 시베리아 바이칼 지역에 현재 거주하는 원주민이다.

오래전 한민족의 조상들은 시베리아 바이칼 지역에서 거주하다가

 만주 지역을 거쳐 한반도로 이주했었다.



올혼 섬(Ольхон)은 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 호수에서 가장 크고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다. 

‘올혼’은 부랴트 말로 ‘메마르다’란 뜻이다. 세계 담수의 20%가 모인 바이칼 호수에 떠 있는 섬이지만, 

정작 그 안에는 강은커녕 시냇물 하나도 흐르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신 이곳에서는 수십 명의 샤먼을 볼 수 있다.

 올혼 섬까지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섬까지 운행하는 

택시나 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가량 달려야 한다. 

후지르는 올혼 섬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그래서 후지르 주민은 우스갯소리로 '수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는 식료품점 몇 개와 레스토랑이 두 곳, 교회 하나, 그리고 심지어는 나이트클럽도 있다. 

 2005년에 이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게 되면서부터 이곳 사람들의 삶도 완전히 바뀌었다.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후지르 마을 주민은 방이나 자전거를 빌려주면서 가욋돈을 벌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는 불어, 독일어, 영어를 러시아어만큼이나 자주 들을 수 있다. 

모험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후지르 마을의 푸시킨 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상점에는 밤색 머리를 길다랗게 땋아 내린

 동그란 얼굴의 타티야나라는 여성이 일하고 있다. 

타티야나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자전거와 고무보트를 빌려주는 장사를 한다. 

차가운 바이칼에서 수영할 때 입을 수영복도 빌려준다. 또 관광객들이 원하는 대로 

자전거 트래킹 코스를 짜주기도 한다.  

자전거 트래킹 권장 코스로 첫 번째는 '후지르-말리 후지르'다. 

후지르에서 4km 떨어진 '말리 후지르(작은 후지르)'는 야외 박물관이다. 

이 곳은 올혼섬의 원주민 부랴트인의 민속촌으로 유목민족이었던 이들의 

이동식 천막집 '유르타'가 전시되어 있고 부랴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부랴트인의 민요 공연을 본 후에는 소젖으로 만든 전통술 '타라순'을 맛볼 것을 권한다.  

또 다른 코스로는 '후지르-쿠리칸 벽'이 있다. 쿠리칸 벽까지 트래킹 코스는 온통 초원 지대다. 

올혼 섬에는 고고학적 유적이 백 곳이 넘는다고 한다. 

올혼 섬의 남쪽 호르고이 곶에 있는 쿠리칸 벽(Курыканская стена)도 그중 하나이다. 

쿠리칸족이 쌓아놓은 것으로 알려진 이 돌벽이 유목민족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제물을 바치기 위한 제단인지 학자들의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산

정호수인 샤라-누르(Шара-Нур)는 자전거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다. 

이 호수의 물에는 미네랄 성분이 많아서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광업 외에도 올혼 섬 주민들의 주된 생업은 어업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적이 드문 섬 동쪽 호반을 꼭 들려보면 된다.

낚시 시작후  만일 한 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없으면 바이칼 사람들이 하듯이 귀뚜라미를 미끼로 이용하면 된다.

 다만 귀뚜라미를 미끼로 쓸 때는 빵 부스러기나 사탕을 함께 호수에 던져주는 것이 이곳의 풍습이다.  

 매년 7월 말이 되면 올혼 섬에서는 국제 샤먼 대회가 열린다. 

이들은 울란우데, 알타이 지방, 몽골에서 모여든 샤먼들이다.

 샤먼들은 오랫동안 북을 치면서 입안에 문 타라순을 돌에 뿜고 나무에 오색의 끈을 묶는 의식을 진행한다.  

올혼 섬은 방문한 사람들은 꼭 다시 이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마법이 깃든 섬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이러한 '마법'의 비밀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후지르 마을 안을 걷다보면 이곳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때로는 벌써 수십 번째 찾아온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