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전편(神相全編)은 송나라 시대의 인상학 대가 진희이(陳希夷)가 저술한 것이다.
이 책에서 분류하고 있는 인간의 14가지 상은 사람이 지닌 모든 기본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연구하여 사람보는 눈을 기르는데 참고하기 바람.
위상(威相)
위상은 임금이나 재상에게서 볼수있는 상으로서 보기에도 위엄을 갖춘 당당한 풍모를 나타내고 있다.
눈썹,눈,코 등이 무게가 있어 보이고,위엄은 있되 사납지 않고 인(仁),위(威)를 겸해 갖춘 얼굴 생김새를 말한다.
웃으면 3세의 어린아이도 따르고 화를 내면 10만 대군조차 떠는 그런 사람이다.
후상(厚相)
후상의 얼굴은 유연한 느낌이 전체에 떠돌고 있으며 포용력이 거대함을 나타내고 있다.
눈썹 모양이 위상의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에 주목해주기 바란다.
귀가 크고 뺨이 풍부하다.
이마의 상태가 관때문에 분명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넓고 풍부할것으로 본다.
이런 상을 한 사람이 재상이 된다면 무력으로 대중을 억압하는 식의 정치를 펴는 일은 없다.
법률도 그다지 엄하지 않으며 도덕을 바탕으로 한 정치를 할 것이다.
청상(淸相)
청상이란 맑고 기품이 있는 심성을 나타내는, 이른바 인격이 고상한 사람의 상을 말한다.
얼굴에 간사한 사심(邪心)이 없고 사물을 바르게 직시하려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위상의 얼굴과 얼마간 닮았지만 눈썹 모양에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위상의 얼굴보다는 훨씬 부드럽다.
위상의 재상이 무력에 의해 나라를 다스린다면 이런 상의 재상은 문치주의(文治主義) 즉 법에 따라
백성을 공정히 다스리는것에 힘쓸것이다.
이상주의자 또는 휴머니스트의 상이라 할 수 있다.
고상(孤相)
고상의 그림은 고독한 인생을 보내는 상을 멋지게 나타내고 있다.
대머리는 머리 꼭대기까지 벗겨지고 수염은 자라고 깍지 않고 내버려두어
듬성듬성 자랐으며 실로 지저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마의 짧은 주름살도 더더욱 고독한 느낌을 더하며
과연 불운한 사람답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좋은 상의 그림에 비하면 표정은 어둡고 귀의 생김새도 좋지 않다.
고독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이 되었다기보다는
이런 상 때문에 고독하게 운명지워졌다고 생각할 만하다.
편벽하고 비굴한 성격탓에 고독하게 된 사람 같다
박상(薄相)
박상은 인덕도 행운도 희박한 사람의 상이다.
재능은 있어도 인덕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인망(人望)을 얻지 못한 채
일을 마치는 사람의 상이라 할수 있다.
재능이 있는 만큼 하급관리나 학자 같은 것으로 어느 정도의 지위를
얻기는 해도 크게 되지는 못한다.
관청의 허인가(許認可) 담당계원 등에 흔히 이런 상의 사람이 있으며
여러가지로 번거로운 말을 하거나 존대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만약에 남편이나 아내에게 이와 같은 상의 사람이 있다면
그 가정은 어둡고 좋은일이란 없다.
전형적인 울상이다.
고상(古相)
고상의 사람은 매우 보수적인 성격으로 낡은 것은 모두 좋고, 새로운것은
모두 나쁘다는 신념의 소유자이다.
사람은 나쁘지 않으며 재능도 있지만 완고하고 사치에 어두운 사람으로
어떻게 할 바가 없다.
옛적에 자식의 연애 결혼을 인정하지 않아 끝내 발광(發狂)케 하거나
자살케 한 부모가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은 대개 이런 상의 사람들이 많았다.
가정에서 독재적으로 행동하는 타입이다.
장구머리(이마와 뒷통수가 유달리 쑥 내민 머리)로 광대뼈가 튀어 나오고
코가 짜부라진얼굴 생김새는 보기에도 완고한 상이다.
무슨일이 생겨도 꼼짝도 않을 표정을 느끼게 한다.
악상(惡相)
악인의 상이라고는 해도 14상의 악상은 현대적인 그런 악상이 아니다.
현대의 악인은 보다 더 선인다운 풍모를 지니고 있으며 지적이기도 하다.
그림의 악상은 삼국지나 무사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런 악인의 상이다.
생각이 단순하고 걸핏하면 폭력부터 휘두르는 산적 같은 사람의 상이다.
검은 눈동자가 작고 위쪽으로 치우쳤으며 좌우와 아래쪽에 흰자위가 많은
삼백안(三白眼)이며 광대뼈가 높다.
하챦은 일에 반항심을 내세우고 악의 길에 들어선
성질이 고약한 사람의 표정이 그림에 나타나 있다.
인품도 천하고 지성을 갖추지 못한 상이다.
악은 악이라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대악인이 아니라
오히려 미련한 사람의 상이라고 할수 있다.
속상(俗相)
하루를 노동하여 저녁에 일당을 받으면 대포집에 들러 한잔 술을 들고
큰 소리로 자기 자랑을 늘어 놓거나 사소한 일에 눈초리를 곤두세우고
남을 헐뜯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의 상이다.
재물도 모이지 않고 좋은 운도 없지만 일하면 최저 생활은 할수 있다.
여윈 볼이며 튀어 나온 턱, 이마에 새겨진 가로 세로의 주름살 등은
남의 위에 한 번도 서보지 못한채 밑바닥 인생으로 끝날 운명을
나타내고 있다.
눈에 슬픔이 깃든 것이 일생의 밑바닥 생활을 나타내고 있다.
부상(富相)
부상은 천성적으로 부귀한 상이며 또한 본인에게 덕이 있음도 나타내고 있다.
마음먹고 하는 일마다 모두 성공한다는 상이다.
얼굴은 웃는상을 하고 있으며 볼이 풍부하고 턱도 느슨하게 넓은 훌륭한 풍모이다.
이런상은 중도에서 입신 출세하는 사람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성공을 약속받은 운을
나타내고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가 각각 넓은것도 좋은상의 조건을 충족 시키고 있다.
고금의 대부호들 중에서 이와 같은 상의 사람을 많이 볼수 있다.
귀상(貴相)
귀상은 고귀한 가문에 태어났음을 나타내는 상이다.
때로는 드물게 속인의 집안에 태어나면서 천성의 귀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그와 같은 사람은 조상에 귀인이 있고 그 혈통을 이어 받은것으로 해석된다.
얼굴 모양은 얼마간 길쭉하고 눈썹이며 눈,입술에 귀품이 떠돌며,가운데가 높은 얼굴 모습을 느끼게 한다.
중국의 황제에 있었던 상이며 황족이나 귀족에게서 이와 같은 고귀한 얼굴 모습을 볼수 있다.
가문보다는 환경이라고 하지만 기품만은 가문의 전통을 이어 받는다고 할수 있다
빈천상(貧賤相)
빈천상의 사람은 인품이 나쁜것도 아닌데 어쩐일인지
일생을 가난에 쪼들려서 지내는 운을 지닌 사람이다,
가령 20억원의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되어도
즉시 누구에게 도둑 맞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해서 잃게 된다.
좋은 직장에 취직되어 근무한다해도 오래 가지 않거나
회사가 파산하여 이내 실직하게 된다.
여윈볼,튀어나온 턱, 어지럽게 털이 난 이마 언저리
작은귀,자라도 내버려 두고 깍지 않은 수염,매우 약하게 보이는 눈썹....
어느것 하나 좋은곳은 없다.
이런 상을 해가지고는 무엇을 해도 성공하지 못하며,
고고상(孤苦相)
고고상은 남을 믿지 않고 스스로를 고독한 경우로 몰아 넣는 사람의 상이다.
머리는 나쁘지 않으며 재능도 있으나 시의심이 강한 사람이다.
자기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사람을
달콤한 말 뒤에 무슨 흉계를 품고 접근한다는 식으로
오해하여 친구가 되지 못한다.
남성으로서는 아내를 얻지 못하고 일생을 고독한 가운데 보낸다.
머리가 나쁘지 않은 만큼 만년에 자신의 잘못된 인생을 깨닫고
후회의 괴로움을 맛보게 되기 때문에 더욱 괴롭게 된다.
의심이 많은눈,이마의 어지러운 주름살,여윈 뺨 등이
고독한 인생을 나타내고 있다.
수상(壽相)
수상의 사람은 장수한다.
길다란 눈썹,단단한 얼굴 모습은 강건함을 나타내고 건실한 골격도 상상케 한다.
눈에는 힘이 있으며 의지도 강고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의 얼굴은 절대로 비만형의 얼굴은 아니다.
비만 체질이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되기 쉽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고 할 수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가 넓다는 것은 낙천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굳게 다문 입술은
호인이 아닌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
현실 생활에 마음 편히 지내면서도 중요한 일에는 주의 깊게 처신하고 하늘에서
요상(夭相)
요상의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하는 운을 지니고 있다.
눈썹과 눈썹은 이상하게 접근하고 코 모양은 나쁘며,
입술도 힘없이 약하고 턱은 거의 발달해 있지 않다.
이마는 여성 같은 둥근 이마로 되어 있어 남자답지 않은
성격을 나타내고 귀 모양에는 복운(福運)과 인연이
없음을 알수 있다.
절대로 머리는 나쁘지 않으나 천성적으로 기력과 체력이 빈약하고
섭생도 불충분한데다 밤놀이나 밤 지새우기를
시정하지 못한 채 요절하는 사람이다.
흉상은 모두 울상이다.
요상도 전형적인 울상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