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전선에서 파괴된 소련군의 T-34/76 전차와 T-70 경전차 - 1943년 7월
독소전쟁 승패의 마지막 분깃점으로 작용했던 쿠르스크 전투 당시 소련군은
독일군의 총공세에 대비하여 소련군 수비대에는 130만명 이상의 병력과 3500대의 전차와 28,000문의 각종 대포및
대전차총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또한 수많은 대전차 벙커및 대전차 호를 파놓고 수십만 개의 대전차 지뢰를 매설시켰다.
쿠르스크 전투 개시전 소련군 수뇌부는 45톤 중량의 최고시속 35km의 속력이 느린 KV-1 중전차와 마찬가지로
9.2톤 중량의 최고시속 45km의 T-70 경전차도 더 이상 전선 투입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였다.
그것은 T-70 경전차의 구경이 작은 45mm 포와 얇은 차체 장갑이 약점으로 작용하여 T-70 경전차 보다
더 오래된 독일 전차에 비해 화력이 약하여 전선 투입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련군의 T-70 경전차는 T-34/76 전차 보다 화력이 약하여 기동전에 큰 이점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승무원 1명이 사용하는 좁은 포탑은 적과의 교전시 대응을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소련군의 T-70 경전차는 쿠르스크 전선에서 소련군 전차 병력의 1/3을 차지했다.
T-70 경전차가 T-34/76 전차보다도 나은 점이 한가지가 있었다면 그것은 공장에서 제작시
생산이 빠르다는 용이성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1941년 2분기 부터 소련의 탱크 생산 공장들에서 T-34/76 전차의 생산및 수급 부족이 지나감에 따라
그러한 이점조차 사라졌다.
당시 쿠르스크 전선에 집결된 소련군 전차 병력 3500대의 소련 전차들중 3 분의 1에 해당한 수치가
T-70 경전차들이었고 일부 부대에서는 T-70 경전차들의 편성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소련군은 쿠르스크 평원에 집결한 독일군 기갑부대와 맞서기 위해 이것 저것 가릴 입장이 아니었고
많은 수의 소련군 T-70 경전차들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독일군 전차대의 전력을 소모시키기 위한
소모품으로 투입되게 된다. 소련군 KV-1 전차들 또한 그러한 역할을 할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