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考古學]

한국의 정육점(精肉店)과 식육점(食肉店)과 수육점(獸肉店)

슈트름게슈쯔 2020. 8. 26. 17:51

한국 6.25 전쟁 말기 인천 정육점(精肉店) -1953 

 

 

서울 영등포구 고척동 신신 정육점 - 1969년 

 

 

경기도 의정부 대흥 정육점 -1969년 

 

 

서울 쌍일 정육점 - 1973년 

 

 

서울 남대문 시장의 광창 식육점 - 1966년 

 

 

부산 남포동 자갈치 식욱점 - 2009년 2월 11일 

 

 

한국 6.25 전쟁 정전 협정 이후 강원도 속초의 수육판매점 - 1953

 

 

한국 6.25 전쟁 정전 협정 이후 강원도 속초의 중앙 수육점(獸肉) -1953

 

 

 

한국에서 정육점과 식육점은 원래는 '푸줏간'이라고 불렸으며, 푸줏간은 '푸주'라는 단어에

곳간, 방앗간, 마구간과 같이 장소를 뜻하는 접미사인 '~간'이 붙은 표현이다.

'푸주'라는 단어는 '포주(庖廚)'라는 단어가 변한 것으로 포주는 고기를 잡고 요리하는 곳을 일컫는 단어이다.

옛날 포주에서는 주인이 도축업자로서 짐승을 도축할 뿐만 아니라

도축한 고기를 가공하고 직접 요리해서 파는 음식점의 기능도 겸했다.

즉, 요즘 볼 수 있는 식육식당의 형태가 사실은 원래 정육점이 하던 기능이었다.  

가축을 도살하는 백정을 일컫는 또다른 표현으로 '푸주한'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푸주한이 바로 푸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엣날 푸주한은 직접 소나 돼지 같은 짐승을 자기 손으로 잡고

그 고기를 해체시켜 파는 일뿐 아니라 그 가죽을 다루어 처분하는 일까지를 모두 다 맡았다.

푸주한(庖廚漢)에서 -한(漢)은 "왠지 무지막지할 것만 같은, 그다지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쓰이는 한자이다. 이 한자를 같이 쓰는 단어로는 거한(巨漢)·치한(痴漢)·괴한(怪漢)·

무뢰한(無賴漢)·도한(屠漢; 직업 도살자) 등등이 있는데, 옛날부터 푸주한은 사회적으로 매우 천대받는 직업이었다.

즉 3D 직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잡은 그 고기는 임금을 비롯한 고관대작및 사대부들과

양반들및 일반 백성들의 귀한 식재료로 취급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뀜에 따라 수십년 전부터 육고기를 가공하는 분야는 고소득 보장 직업이 되었다.

도축후 육고기를 가공하는 사람들중 시험을 거친후 국가에서 기능사로 인증을 해주는

식육처리기능사는 현재 한국에서 전문직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섬세한 손놀림과 세련된 칼질이 필요한 일식집 주방장과 같이 육고기를 정형 작업하는

식육처리 기능사 또한 아무나 하는 직종이 아니다.

식육처리기능사는 도축한 육류의 살과 뼈 사이 이음매를 찾아 절단하는 발골 기술과

육류 가운데 지방과 같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상품으로 가공하는 정형 기술을

모두 익혀야 얻을 수 있는 국가기술 자격이다.
육류 중 특히 소고기는 고기 결이 조금만 상해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섬세하게 뼈와 살을 발라내야 식탁에 올릴 수 있다.

그에 따라 식육처리기능사는 다른 직종의 근로자에 비하여 소득 수준이 높은 직종으로 자리매김되었다.

또한 정육점,식육점을 성실하게 경영하면서 수년간및 수십년간 지역 주민들에게 신용도가 쌓인

상인들은 대부분 재산 규모가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없다.

한국의 현대 푸줏간을 의미하는 정육점(精肉店)이란 단어의 그 첫머리 글자인 정(精)자는 정할 정자이다

즉 정성을 들여서 거칠지 아니하고 매우 곱게 고기를 다듬어 판매를 하는 집이란 뜻이다.

식육점(食肉店)의 식자는 밥식,먹을식(食)자이다. 물론 식육점은 식용 육고기를 판매하는 집이란 뜻이다.

한국 중부 지방을 제외한 남부 지방에서는 정육점 대신 식육점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옛날에는 사람들에게 육고기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려면 굳이 말을 돌려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사람이 먹는 육고기를 다듬어 놓아서 판매를 하는 가게란 단어를 문화적인 형태로 한단계 돌려서 표현한

정육점이란 단어와는 달리 식육점이란 표현은 먹는 고기를 판매하는 곳이란 직설적인 표현의 단어로

육고기집을 돌려서 지칭하지 않고 바로 한자어로 표현한 단어이다.

 그런데 옛날 한국의 강원도 지방에는 고기를 파는 가게를 가리키는 정육점(精肉店)이나 식육점(食肉店)도 아닌

간판을 수육점(獸肉)이라는 더 직설적인 한자어 단어를 적어 놓고 육고기를 판매하던 가게도 있었다. 

수육점(獸肉)의 수육(獸肉)은 흔히 말하는 고기를 삶거나 푹 고아서 익힌 후

물기를 빼고 접시에 내 놓고 파는 숙육(熟肉)의 다른말인 수육(水肉)이 아니었다.

그것은 가축을 비롯한 들짐승을 도축한 고기라는 표현의 들짐승 고기 수육(獸肉)이었다.

한국의 심한 욕 중에서 날짐승 금(禽)자와 들짐승 수(獸)자로 이루어진 동물 전체를 지칭하는 단어인

금수가 들어간 욕인 - 예라이 금수(禽獸)만도 못한 년놈들아 -라는 욕의 두번째 글자인 수(獸)자는짐승()수자 이다.

그리고 부녀자 강간 연쇄살인범과 치정에 의한 토막 살해범및 보험금을 노린 방화 부모 살해범,

보험금 노린 교통 사고 위장 배우자 살해범,상습적인 아동 성폭력 범죄자와 같이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를 시켜야 될 

흉악한 범죄자들을 가리킬때 주로 사용하는 4자 성어인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단어속의 수자 또한 같은 들짐승 수(獸)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