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간 처녀(1981) 속 1980년대 초 서울 시내버스 차장의 애환과 삥땅 한국의 각 도시 시내버스에 여차장이 있던 시절 승객들의 요금을 빼돌리는 행위를 뜻하던 은어는 ‘삥땅’이었다. 이 말은 화투에서 나왔다고 한다. ‘삥’은 1, ‘땅’은 두 장이 똑같다는 뜻이니 곧 1땅(땡)으로 작은 이득을 뜻한다. 버스 차장의 ‘장’은 한자로 ‘長’이 아니라 ‘掌’인데 ‘맡다’는 의미다. 군사정권이 들어선 1961년부터 버스 차장은 남성에서 대부분 여성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시내버스의 여성 차장이 여성스럽고 존중하는 느낌을 주는 안내양으로 바뀐 것은 고속도로가 건설된 뒤 고속버스 차장을 한단계 품위 있게 안내양이라는 직업명울 붙이게 된 시점에서 부터 비롯되었다. 1960, 70년대 당시 가난에 찌들려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