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최후의 증인과 마산성호국민학교 5학년 2반 교실 마루바닥

슈트름게슈쯔 2010. 1. 15. 18:25

 

 

 

 

 

[최후의 증인]의 저자  김성종 -70년대 중반

 

전남 구례가 고향이며 중국 제남성 산동시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였다.

1969년 조선일보사에서 모집하는 신춘문예 소설 공모에 [경찰관]이 당선,현대 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일보 창간20주년 기념 200만원 현상 장편소설 공모에 [최후의 증인:2권]이 당선되어 당선 작가로 성공한다.

이후 김성종은 국내 최고의 추리 소설 작가이자 1970~8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대중문학가로 명성을 날린다.

당시 스포츠 신문 지면에는 다투어 그의 소설이 연재되었고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여명의 눈동자][제5열]등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았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는 대하 MBC드라마로 방영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한다.

일간 스포츠 신문에 여명의 눈동자를 연재하던 도중 신문사의 요청으로

그의 최초 하드 보일드 추리 소설 [제5열]을 연재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밤낮없이 추리소설 집필에만 몰두하던 어느날 그는 갑자기 부산으로 이주하여

달맞이 언덕에 전문 도서관 [추리 문학관]을 개관하고 계속 장편 추리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최후의 증인]  신문광고 포스터- 1980년 11월15일 개봉

 

 

 

 

 

1980년대 중반에 출시되었던 [최후의 증인] 비디오

 

 

 

근래 무삭제본(154분)으로 출시된 [최후의 증인] DVD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

 

 

 

 

 

하명중 - 외곬수역의 오병호 형사역으로 출연했던 최후의 증인은 그가 출연했던 수많은 영화중에서 단연 역작이었다.

 

  

 

     한동주를 보았다는 소문을 발설하여 빨갱이들에게  생매장을 당하는 용재

 

 

그는 죽었다는 한동주를 보았다는것을 발설하지 않는 댓가로 돈을 받으며 지냈으나

결국 실수로 말을 흘려버리게 되어 죽은자로 행세한 한동주의 무덤에 들어가게 된다.

오병호 형사의 추적에 의해 그는 무덤속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황바우(최불암)를 징역살이 시키고 손지혜(정윤희)를 차지하게된 양달수(이대근)

 

 

 

지리산 무장공비역의 강만호(현길수)와 공비 대장 손석진(최성호)

 

 

 

 

전라도 문창 경찰서에서는 오병호 형사에 의해 변호사 김종엽과 양달수의 살인사건을 전담하게된다.

오병호 형사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던중 크나큰 비밀을 알게 된다.

6.25사변 당시 빨갱이 한동주와 같이 머슴 황바우(최불암)는 공비 강만호(현길수)에게 산으로 끌려 들어간다.

공비 강만호는 공비대장 손석진(최성호)을 노동당의 북으로 부터온 지령을 받고 살해한후

 그의 어린딸 손지혜(정윤희)를 윤간하여 임신시킨다.

지리산 공비 섬멸 당시 손석진은 딸 지혜에게 많은 보물을 감춰둔 약도를 주며 부탁하고 죽는다. 

이후 지혜는 황바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공비들은 산속에서 쫓기다가 민가 근처 초등학교 교실의 마루밑에서

 숨어 지내다가 양달수에게 통고하여 자수할것을 알린다.

그리고 황바우는 본의 아니게 한동주를 칼로 찌르고 자수한다.

이윽고 손지혜는 황바우와 부부가 되어 보물을 찾는다.

그러나 양달수는 지혜와 보물을 빼앗으려고 한동주를 죽인것처럼 꾸민다.

김종엽 변호사의 도움으로 황바우는 20년의 감옥살이를 하고 출감한다.

황바우는 나중에 김종엽변호사와 양달수를 살해한 범인이 그와 지혜의 아들 태영임을 알고

 아들을 위해 모든것이 자기의 죄라고 자살하고 지혜도 이에 따른다.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피살자의 주변 인물을 찾아 나서던 오형사(하명중)는

피살자 양달수(이대근)과 함께 살던 여인 손지혜(정윤희)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인 공비 유격대장은 부하들에 의하여 몽둥이로 격살되었다.

이후 파란만장한 비극적인 삶을 살게되는 비련의 여인 손지혜를 연기한 정윤희

 

 

 

 

 

젊은 시절의  한혜숙이 학교 여선생으로 출연

 

 

 

 

 

공비 강만호와 양달수

 

 

 

 영화속의 전라도 문창 경찰서

 

 

 

 

살인사건을 파헤치다 악의 뿌리이자 6.25 이후 암약하던 빨갱이 한동주를 찾아낸 오형사의 분노

 

 

 

미남 청년은 바로 비열한 검사역으로 출연한 젊은 시절의 한지일로서 당시에는 한소룡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착하고 순박하지만 살인을 저질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20년간 옥살이를 하는 인물 황바우를 연기한 최불암

 

 

 

 아들을 만나는 슬픈 연기가 돋보이는 가슴 찡한 장면

 

 

나중에 아들 태영은 아버지를 누명씌우고 20년간 감옥살이를 시킨

장본인들을 찾아나서 변호사 김종엽과 양달수를 살해한다.

 

 

 

20년 동안 정윤희의 외모가 변하지 않은것이 옥의 티,30대 후반이기에는 너무 앳된 외모였다.

 

  

 

 아들 태영이 2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범인이라는 이야기에 경악하는 손지혜와 황바우

 

 

 

 

2001년 최후의 증인을 리메이크하여 배창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흑수선

 

이 영화는 6.25 사변 이후의 상황과 시대 배경등이 맞지 않아 다소 어색했던점과

원작과 구성이 다른점으로 인하여 작품성이 떨어져 흥행에는 실패하였다.

 

 

 

6.25사변 당시 마산의 인근 진동 근처까지 쳐들어온 북한 인민군은 갓데미(God them)산이라

불리운 여항산전투에서 유엔군과 치열한 격전을 치른다.

그에 따른 일화는 지금도 수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산위에 까지 밥을 지어 나르다 인민군의 총탄 세례에 솥단지를 그대로 버리고

산 아래로 도피했다는 이야기와 6.25 사변 당시 국군은 인근 곡안의 어느 제실에

보도 연맹 가입자들로 보이는 주민들을  가두어 놓고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는 이야기등등

여러 형태의 전쟁 비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하다.

그에따라 당시 마산 성호국민학교 강당도 국군들의 임시 병동으로 활용되었는데

5학년 2반과 3반 교실은 그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듯  교실 바닥의 마루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오래된 목재로 제작된 바닥이었다.

일정시대에 지어진 그 오랜 역사 만큼 나무바닥은 오래되어 작은 틈이 많았다.

그 구멍에 간혹 아이들이 조그마한 지우개나 동전등을 떨어뜨리게 되면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1년에 한번씩 노랑색 염색 물감을 사다가 덧칠을 하는 대대적인 물청소를 시행했다.

각 반의 선생님들은 분말 물감을 들통에 풀어 물에 희석시킨후

그것을 강당과 교실에 부어 밀대로 노랑색 물감을 덧칠하고 난후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되어 건조가 되면 그 다음에는 각 학급에 조그마한 걸레와

양초를 아동들에게 준비시킨뒤 반질 반질 하게 윤이 나도록 닦게 했다.

노랑색 물감은 당시 부림동에서 염색업을 하시는 5학년 3반 성호68 권문석의 부친이

운영하는 염색가게에서 대량으로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그 당시 5학년 3반과 2반의  교실 바닥 밑에는 6.25 전쟁 당시

군인들의 해골이 있다는등 아이들에게 여러가지의 소문이 파다했었다.

김성종 원작에 이두용 감독의 영화 [최후의 증인]을 보면 지리산에서

공비들이 쫓겨 내려와 민가 근처 초등학교 교실밑에서 숨어지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보면 영락없이 5학년2반의 교실이 떠오르게 된다.

나무판자로 제작된 바닥이 깊은 교실 바닥에서 공비들은 위에서

책 걸상에 앉아 수업을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던날 어느 공비는 바닥 판자위의 교실에서 들리는

선생님의 말씀에 대하여 어느 남자 꼬마의 우스운 질문에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하마터먼 그들의 존재가 발각 당할뻔하기도 했다.

방학이 시작된 첫날 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여름철에는 배탈이 나면 안되니 음식과 물을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됩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녀석이

선생님요 ? 

 

그러면 수박도 끓여서 먹어야 됩니까? 

 

하니 이내 교실은 웃음바다로 왁자지껄 해진다.

교실 바닥 아래에서 그 소리를 듣던 어느 공비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킥킥거리다가 공비대장으로 부터 험악한 눈초리의 단단한 주의를 받는다.  

 

 

photo from : www.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