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의 색 다르지만 같은 영화 바그다드 카페
여행도중 부부싸움으로 사막 한 가운데 내린 여인 쟈스민.
주유소, 모텔, 바그다드 카페, 육아에 지쳐 버린 여인 브렌다.
사막을 걷고 걸어 바그다드 카페에 도착한 쟈스민
남편이 떠나간것에 아파하며 넋 놓은 브렌다
두 여인이 만나자마자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과 땀을 닦는다.
참 인상적인 장면이다
조금은 슬픈 장면이다.
그렇지만, 비슷한 눈물을 공유할 사람이 있는건 어찌보면 다행스럽다.
난 이 여인이 남편과 왜 싸웠는지는 잘 모른다.
그저 무언가 마음에 안들었고 그리고 사막에 버려졌다 아니, 버림 받음을 자초했다.
그리고 걷고 걸어 도착한 바그다드 카페.
피부가 하얗고 통통하고 파란 눈을 가진 여인은 약해 보이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 내는 강인한 성품을 가졌다
그 어느 영화에도 이 여인 처럼 잔소리가 심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남편과 아이들 모두에게 잔소리와 격한 반응 뿐이다.
피부가 검정색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강하게 본인을 보이게 하지만, 마음속 슬픔과 솔직함을 숨겨놓은 브렌다
영화 보는 내내 How lovely she is 를 연발했다.
영화 속 그녀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이다.
본인의 안티 마져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그녀의 마음과 눈빛이 진실해 보인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아이의 음악을 들어 주고.
아무도 관심가져 주지 않는 아이의 친구가 되어 주고.
본인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브렌다에게 조차 그녀는 친절하며, 꾸준히 마음을 준다.
영화속 바그다드 카페는 그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인생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한다.
목이 말라 죽을꺼 같았을때 만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의 카페이다.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들이 쉬고 갈 수 있는 오아시스, 여행객들의 친절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오아시스
누군가 간절히 보고 싶을때 만나본 사람, 무언가 간절이 필요한게 있을때 얻은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의미를 심장으로 알고 있지 않을까?
.
남편이 떠나 가버렸을 때와 같이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과 그녀의 솔직한 눈물에 때문에
이 둘의 재회가 어찌나 기쁜지 모른다
쟈스민의 오아시스가 되어버린 바그다드 카페
브렌다의 오아시스가 되어버린 쟈스민
몸체도, 피부색도, 성품도 모두 다른 이 둘이 이제는 서로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이둘이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우리는 진심은 통한다고 말한다.
근데 그게 볼 수는 없어도 느낄수는 있는게 진심 인것 같다.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래도, 언제간 느낄 수 있는 진심
변태 스럽고, 장난 많게 생긴 이 분을 난 오해 했다
예술에 진심이 있고, 쟈스민을 사랑 하는 마음에 진심이 있다.
미안해요. ㅋㅋ
비그다드 카페 (1987년)
Calling You (바그다드 카페 ost)
막연히 상상만 하던 바그다드 카페를 처음 찾던 날은 숨겨놓고 혼자서만 간직하고픈 소중한 보물 하나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물론 다음 순간 좋은 사람들과 나눌 것을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는 calling you 특유의 가라앉은 나른함에서 연상할 수 있는 단조로움 일색을 파괴하는 새로움과의 조우, 대부분 우리의 삶이 지루한 모노톤의 반복일지라도 노력여하에 따라 곳곳에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가능성이 포진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성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누구나 브렌다와 야스민의 두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다. 초반의 위악적인 브렌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브렌다쪽 성향이 우세한 게 아닌가 싶다. 동시에 진한 커피로 대변되는 열정과 즐거운 환상을 꿈꾸는 능동적인 야스민의 기질이 꿈틀거림을 느낀다. 이성적으로는 늘 따뜻한 인간성과 감동 있는 유머를 삶의 최고가치로 여기고 있지만 대부분 필요이상으로 방어기재를 레디고 상태로 유지하고 다소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게 된다. 브렌다의 긴장감에 휴지기를 명령하고 야스민의 여유에 왕성한 활동력을 고취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바그다드카페>는 브렌다와 야스민을 통해서 단순 명쾌한 진리를 지적하고 있다. 한 사람만 마음의 문을 닫아도 두 사람 사이에는 벽이 쌓인다, 반대로 한 사람이 먼저 다가가도 둘 사이의 거리는 좁혀진다는. 다른 듯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이 두 가지가 우리의 삶을 달라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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