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에너미 앳 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 & 바실리 자이체프

슈트름게슈쯔 2011. 4. 17. 15:55



2001년작 전쟁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감독---장 자크 아노 (Jean-Jacques Annaud)

                                       각본---알랭 고다르 (Alain Godard),
장 자크 아노 (Jean-Jacques Annaud)

●출연

주드 로 (Jude Law) .... 바실리 (Vassili Zaitsev)
조셉 파인즈 (Joseph Fiennes) .... 다닐로프 (Commisar Danilov)
레이첼 와이즈 (Rachel Weisz) .... 타냐 (Tania Chernova )
에드 해리스 (Ed Harris) .... 쾨니히 소령 (Maj. Konig)






영화의 시작은 어린 주인공의 기억으로 부터 시작된다

훗날 소련의 저격 영웅이 될 바실리 자이체프

'나는 조심스럽게 눈 한줌을 먹는다.

총알은 한발 뿐이다.

나는 놈의 눈을 맞춘다'

라는 자기 최면과 함께 늑대를 조준한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바실리의 할아범은 말을 묶어 놓고 그 말을 미끼로 달려드는 늑대사냥을 하며 손자에게 사격술을 가르친다




조준하고 있는 바실리옆에는 할아범이 숨죽이고 말에게 접근하는 늑대를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아쇠를 조금씩 당긴다. 하지만 겁을 집어먹은 바실리는 표적 늑대를 겨냥한 때를 놓쳐버린다.






우랄산맥 너머로 시베리아 등지에 있던 수많은 소련의 젊은이들이 강제 징집되어 단지 총 쏘는 법만 배운 후,

군복만 입혀 며칠 밤낮을 화물객차에 실려서 볼가 강변으로 실려 온다.










수많은 병력들이 화물객차에 실려 몇날을 달려 와 내리게 된 곳은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참혹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스탈린그라드란 아비규환의 지옥같은 격전지였다





바로 당시의 모습을 영화속에서 재현한 이 장면이었다. 

단지 열차로 실려와 그들이 내린 곳은 볼가강의 동쪽 강변이었다. 

강 건너 서쪽은 말 그대로 불타는 지옥 스탈린그라드였고

그들의 머리 위로 독일의 급강하 폭격기들이 날아 다니고 있었다. 

어떠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이들에게 당, 인민, 조국을 외치는

정치부원들의 고함이 폭발음에 섞여 들려왔을 뿐이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침몰할 만큼 많은 병력들이 무작정 목선에 태워져

강을 건너 지옥의 전장으로 차례차례 배로 실려 수송된다. 






독일의 수투카 급강하 폭격기들은 강 위에 떠있는 이 표적들에 집중 사격을 가하고,

두려움에 강물로 뛰어들어 강 동쪽으로 도망쳐 나오려는 병사들을 향해서는 정치부원들의 총탄이 날아 왔다.








독일의 수투카 급장하 폭격기의 폭격과 기총소사에 바지선은 폭격을 받고

많은 소련군 병사들이 독일기의 기총소사에 죽고 이를 피해 강으로 뛰어든 병사들은 

정치부원의 총탄세례에 개죽음을 당하게된다   

 겨우 살아서 강 서쪽 스탈린그라드에 이르자마자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서너 명당에 주어지는  1정의 소총과 약간의 실탄뿐이었다. 

 앞의 병사가 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면 그 뒤의 병사가 그 총을 받아서 싸우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투입된 수많은 병사들은 맨손으로 철모도 쓰지 않고

지형도 모르는 곳으로 붉은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달리는 선동원들을 뒤따라 달려 나갔다.





독소전쟁 초 전술적 개념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소련군의 일반적인 전술중 하나는 인해전술이었다.

무장과 장비도 변변히 갖추지 못한 소련군 병사들은 깃발을 따라 독일군의 총알받이 학살장으로 달려간다





그들이 달려 간곳은 독일군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최전선

독일 3호전차에서 발사되는 50mm 포탄과 MG-34기관총과 마우저 소총의 집중소사로 대량 살륙전이 벌어진다.




제대로 된 무장도 하지 못한 그들은 총탄이 빗발치는 곳에서

소련군 특유의 함성인 우라 우라란 고함만 외치면서 뛰다가 죽어가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후퇴하여 뒤로 돌아서면 공산당 정치부원들 맥심 기관총의 총부리는 그들을 향해 가차없이 사격을 가했다




수많은 소련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독일군에 대한 총알받이 공격이었다 

 소련 제62군은 이렇게 충원을 받아 육탄으로 간신히 전선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것은 독일의 전력을 총알 한발 이라도 더 소모시키기 위해 자국민을 학살장으로 몰아넣는 반인륜적인 인해전술이었다. 

 그리고 독일도 이러한 소련의 무조건 돌격에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하였다. 

쏘아도 쏘아도 볼가강 건너에서 계속해서 끝도 없이 건너오는 죽음의 행렬에 질려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세계의 운명을 건 대전투를 위해서 소련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기초교육을 받고

1주일동안 기차를 타고 스탈린그라드에 집결한다.

하지만 1주일간의 돼지우리와 같은 기차를 타고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투입된

그들의 평균 생존 시간은 24시간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소련군에게는 후퇴란 용납되지 않았다.

영화 속의 장면중 후퇴할 때의 정치부원들의 소련 병사 총살은 확실한 역사이다.




붉은 제국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

 

 "상부의 명령없이는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말라!"

 

1942년 7월 27일 발효된 스탈린의 명령 227호

 

"소련군은 전진할 때보다 후퇴할 때 더 큰 용기를 내야한다. 스탈린 명어록

 

"독일에 포로로 잡힌 병사의 가족들과 되돌아온 포로들은 전부 총살하라!"

 - 1941년 9월 28일에 발효된 주코프의 암호전문 4976호 






1942년 가을, 유럽 대륙은 나치의 발굽 아래 처참히 짓밟혔다.

독일 지도자는 권력의 정상에 우뚝 서 있었다.

히틀러의 군대가 소련 연방 공화국의 심장부를 뚫고, 아시아 대륙의 유전을 향하여 진군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애물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세계의 운명을 좌우되고 있는 곳은 볼가 강 유역의 도시이자

히틀러가 제일 증오하는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이름을 딴 도시 바로 스탈린그라드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독일에게 강력히 저항하게 되자

독일은 소련을 장악하기 위하여 소련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의 공격을 강행하게 된다.

그러자 이 '스탈린그라드'는 전쟁의 최고 격전지가 되고 독일군의 파상 공세에 소련군은 점차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때 소련군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 분)는 선전 전단을 뿌리기 위하여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가 소련 병사 바실리(쥬드 로 분)의

기막힌 사격 솜씨를 목격하게 된다.





스탈린그라드 분수대로 전사한 소련군들을 확인 사살하러 이동하는 독일군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스탈린그라드의 상징물인 손잡고 춤추는 아이들과 웃는 악어의 동상 분수대






사기가 저하된 소련군에게 승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하여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소련군의 사기를 올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소련에게 있어 마지막 방어지인 스탈린그라드에서의 전투는 물러설 수 없는 것이어서

 스탈린은 흐루시초프(밥 호스킨스)를 현지 책임자로 파견한다.

다닐로프의 계획에 의해 바실리는 하루하루 나찌 장교들을 처단하는 저격수로 변하게 되고

평범했던 그는 어느새 전설적인 소련의 영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전쟁 중에도 사랑은 싹트는 법


바실리는 아름다운 여병사 타냐(레이첼 와이즈 분)를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고,

 




타냐역(레이첼 와이즈)








그녀를 만나게 된 다닐로프 역시 그녀와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은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바실리는 다닐로프의 각본대로 놀라운 사격 솜씨로 독일군 장교들을 해치우게 되고,

생존하는 영웅으로 독일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되자




마침내 독일측에서도 바실리를 없애기 위해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 쾨니히 소령(에드 해리스 분)을 파견하게 된다.

이후로 그들은 서로를 죽이기 위한 두뇌 싸움과, 그들 둘만의 숙명적이고 처절한 전쟁이 시작된다.









실제의 바실리 자이체프





바실리 자이체프 : Vasily Grigoryevich Zaytsev (Zaitsev라고도 씀)

국적 : 소련

생몰년도 : 1915.3.23 ~ 1991.12.5 (향년 76세)

계급 : 하사관에서 대위로 진급

사살 인원 수 : 공식 기록 242명.

비공식 기록 400~500명으로 추산됨

 

에너미 엣 더 게이트의 주인공인 그 유명한 바실리 자이체프는

1915년 3월 23일, 우랄 산맥 지대의 Yeleninskoye 라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성 Zaitsev, 자이체프는 러시아 어로 '산토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산간 지대에 살아서 그랬던 걸까.)

그가 활약하고, 널리 알려진 무대는 스탈린그라드 (현재는 볼고그라드)였지만,

스탈린그라드로 가기 전까지 그는 하사관 계급의, 소련 해군 장교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1942년 7월부터 시작된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참상과 소련군의 고생을 듣자,

그는 자원하여 스탈린그라드 최전방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는 62군의 284 소총병 사단의 1047 소총병 연대에서 근무했는데, 직접 저격수 활동을 했음은 물론,

 

스탈린그라드에 저격학교를 설립해서 후진들을 많이 키워냈다고 한다.

그가 키운 저격수들은 최소30여명의 독일군을 사살한 전과가 있다고하니...

"그 스승에 그 제자"라 하겠다...

그가 키운 저격수들은 Zaichata , 토끼 새끼들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사실 그가 크게 활약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관해서는 활약상이 많이 나와있지 않다.

다만, 위키피디아에 나와있는 주목할만한 전과 하나를 보자면,

"스코프가 달린 대전차포를 사용하여 건물을 파괴, 100여명의 독일군을 사살했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건 대전차포를 이용한 전과 이므로 공식 '저격' 기록에 포함되지 않다)



실제 바실리가 사용했던 저격총[모신 - 나강]

바실리 자이체프가 사용했던 모신-나강에는 최고급 스코프가 달려있다고 한다


스코프 하나 달린 모신-나강(주인공이 사용했던 스나입 모델)으로 피말리는 시가전의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에서 242명을 사살하는 대량의 저격 성과를 보여주는데 까지
사용했던 탄환은 단 243발 이었다. 
1발을 제외하면
100%의 성공률을 보여주는 원샷 원킬의 고수라 이르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저격을 포함하여 기타 화기를 통한 토탈 통계는

무려 400killmark - 바실리를 전 소비에트 연방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있게 한 기록이다.

역사적인 의의를 따져보자면 그가 현대 저격수의 전술을 체계적으로 확립했다는 점이다.

지금도 모스크바 전쟁 박문관에 그가 사용했던 저격총을 볼 수 있






바실리 자이체프를 언급하면서 에너미 앳 더 게이트란 영화를 빼놓을 순 없다.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42년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독일군을 사살하는 러시아 저격수의 실화를 그린 전쟁 서사극이다

에너미 엣 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는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던 수작 다.

이 영화를 보면 근 5분 단위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스탈린그라드에서는 독일군과 라시아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세계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결과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스탈린 그라드 전투에서 소련군 중 최고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는
독일군 장교들을 저격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바실리의 명성은 러시아의 정치 장교 다닐로프가 정책적으로 꾸며낸 선전효과일 뿐
바실리는 뛰어난 사격 솜씨를 가지고 있는 한명의 군인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실리의 활약은 스탈린그라드에서
독일군과 사투를 벌이던 소련군들에게는 큰 힘은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다닐로프와 바실리가 아름다운 여군 타냐와 동시에
사랑에 빠지자 다닐로프는 질투심을 느낀다.
한편 독일군은 바실리를 쓰러뜨리기 위해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 코니히 소령을 급파하고
바실리와 코니히 소령사이에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극 중에서 '쾨니히 소령'이라는 인물과 저격 대결을 펼치는 에피소드이다.

실제로 쾨니히 소령이란 인물은 실존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메이저 쾨니히




침략자 독일군과 소련군 사이에 정보를 주여 왔다 갔다하는 이중스파이 역할을 하다

결국 독일 스나이퍼에게 희생당하는 소년 사샤






여기서 한가지 살펴 보자면.

쾨니히 소령은 실존하지 않았으나, 현재 모스크바 군 박물관에는 '바실리 자이체프가 가장 아끼던 전리품'

이라는 이름으로 하인츠 토르발트라는 독일군 저격수의 스코프가 전시되어 있다.

소련 측의 기록에 따르면 공식 사살 기록이 400명을 넘어간 저격수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Erwin Konig와 Heinz Thorvald (쾨니그와 토르발트)는 동일인물로 보고 있으며,

 "가공인물" 로 보고 있는 것이 정설이다.

분명 무장 친위 저격학교라는 것은 존재했으나 두 사람에 대해서

남아 있는 기록이라고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직후 바실리 자이체프의 말과 소련 전사에서 발간된 정보 뿐이고,

독일측에는 이 두사람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소련의 과장된 홍보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단지 영화의 재미를 위해 가미된 픽션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여러 훈장을 가슴에 단 바실리 자이체프

 

  1942년부터 스탈린그라드에서 활약하던 그는 1943년 1월,

지뢰를 밟아서 눈에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된다.

그리고 종전 직전에 완치되고, 대령으로 진급하여 Dniestr 강에서 그의 부대를 이끌고 종전을 맞이한다.

종전 후, 그는 "소련의 영웅" 이라는 명예와 1급 애국자 훈장, 스탈린그라드 방어자 훈장 등을 수여받으며

그야말로 '소련의 영웅' 으로 떠오른다.. (이 때 토르발트와의 저격대결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말년의 바실리 자이체프

 

  그는 종전 후 키예프의 작은 공장을 운영하면서 남은 여생을 그 곳에서 보내다가

1991년 12월 5일,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Battle of Stalingrad)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2년 여름부터 이듬해 2월까지

러시아의 스탈린그라드(지금의 볼고그라드)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스탈린그라드는 주요 산업의 중심지이며 카프카스 지방의 유전과

소련의 주요 지역을 잇는 석유공급로로서 전략적 요충지였다.

파울루스 장군 휘하의 33만 명의 독일 육군 제6군과 추축국 병력은 스탈린그라드를 완전 점령하기 위하여

기갑부대를 동원하여 수차례 공격하였으나 소련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딛친다.





















결국 지루한 시가전의 공방전이 지속되고 10월 중순 무렵 가까스로 소련군을 볼가강 가까이로 밀어냈으나

추위와 보급품의 부족으로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942년 11월 중순 소련군은 남북 협공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여

독일군의 동맹군인 루마니아 군대를 격퇴시켰으며, 23일에는 파울루스의 군대와 기갑부대 일부를 포위하였다.

독일군은 이들을 구출하려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였고 결국 파울루스는 항복 의사를 표명하였다.

히틀러는 파울루스를 원수로 승진시키는 등 격려하였으나 이듬해 1월 31일 파울루스는 소련군에 항복하였고

2월 2일 살아남은 독일군 9만 1000여 명도 스스로 항복을 선택하였다.










































독일군은 이 전투에서 22만여 명의 전사자를 내고 독일군 포로 28만명을 남긴채 패배함으로써 수세에 몰리고
소련군은 사기가 충천하여 차후 대대적인 반격작전을 펼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가 주축국에서 연합군쪽으로 전환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VS 스탈린그라드



제2차 세계대전중 결정적 전투중 하나였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 앞서 독일의 거장 감독인 요셉 빌스마이어에 의해
1996년 스탈린그라드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된 적이 있었다.

이 영화 역시 스탈린그라드 전쟁을 배경으로 영웅주의의 불합리성 속에 생존과 자기 보호를 위해

몸부림치는 전쟁의 부조리를 다룬 작품으로 독일의 시각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조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독일인 스스로의 자성과 함께, 자신들도 전쟁의 희생자라는 항변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사적 가치면에서도 그 획을 긋는 작품이다.

독일에서만 50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흥행 기록을 수립하면서 최고의 반전 영화로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 알고 지내던 독일 친구의 말처럼 독일 영화 특유의 지루함은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인내심을 갖게 한다.

반면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프랑스의 거장 장 자크 아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8400만불이라는 유럽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답게 장대한 스케일과 함께 현란한 전투씬

그리고 적절한 서스펜스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영화 스탈린그라드와는 달리 러시아의 시각에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조명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리고 실존했던 전쟁 영웅 바실리 자이체프를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스타 주드 로가 연기하며

독일군의 최정예 저격수로 등장하는 배우 에드 해리스의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부분도 인상깊다고 할 수 있겠다.










바실리 자이체프의 저격 위치에 놓인후 자기 자신의 운명을 짐작하는 독일군의 최정예 저격수 - 쾨니히(에드 해리스




 


마치 서부극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스나이퍼대 스나이퍼의 대결 마지막 장면



photo from : WW2 Data Base
                  Militaryphoto.net
           Livejournal

'씨네마 극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쟝 클로드 반담 [Jean-Claude Van Damme]  (0) 2011.04.22
5-0 수사대  (0) 2011.04.21
트루먼쇼 벗어나기  (0) 2011.04.15
박하사탕 [2000년]  (0) 2011.04.07
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2002년]  (0)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