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남북 정상회담 해결사에서 남한과 미국의 왕따가 되어버린 카터

슈트름게슈쯔 2011. 5. 26. 15:07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 - 2010년 12월 29일

 

미 플로리다주 플로리다키스에서 휴가 중인 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29일 마라톤 인근 호크스 케이 리조트를 방문하여 돌고래 네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국의 제 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1924년에 태어나 올해로 나이가 87세이다.

미국의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현 시대까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나라 안팎으로 

오랫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것을 보면 새삼 그가 대단한 장수 정치인임을 보여 준다. 

  그는 조지아주  섬터 카운티 플레인스 마을에서 출생하였다.

 조지아 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 메릴랜드주에 있는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United States Naval Academy)를 졸업하였다.

그 후 해군에 들어가 전함·원자력·잠수함의 승무원으로 일하였다.

1953년 해군 대위로 제대하고 땅콩·면화 등을 가꿔 많은 돈을 벌었다.

그의 별명은 "땅콩 농부" (Peanut Farmer)로 알려졌다.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북군의 주식이자 식량은 대부분 밀로 만든 빵이었다.

북군은 전쟁 막바지에 남군의 군량미가 거의 바닥이 났는데도 

 빨리 남군이 항복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남쪽의 남군은 밀 재배지가 거의 초토화 되었어도 땅콩을 볶아 먹으며 이를 식량 대용으로 해결했었다.

땅콩을 재배할수 없는 지역의 북군은 땅콩을 아예 먹지 않았었던 것이다.

땅콩,호두같은 견과류에 함유된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은

뇌신경 세포를 발달시키는 영양소 이다.

2002년 미국의학 협회지(JAMA)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최고 70%까지 낮다고 한다

그래서 약 만큼 좋은 견과류를 심장을 위하여 하루에 42g 견과류 먹기를 권장하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건강에 이로운 땅콩은 나이가 87세인 땅콩 애호가

카터 전 대통령을 보더라도

혈관의 노화를 막아주는 대단히 좋은 장수 식품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94년 첫 번째 방북 때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의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한 것은 카터 방북의 성과였다

한때 그의 방북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며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해결했었다.

 

하지만 2011년 4월의 방북은 그 전의 상황과 비슷한 성과를 얻어 낼수 없었다.

미국및 남한과 정치적으로 경색되어 있는 관계로 부터 북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했었던

카터는 북한으로 부터 완연하게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 2박 3일의 북한 방문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김 위원장의 메시지만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를 석방시키는 데도 실패했다.

북한이 그를 초청한 점을 감안하면 홀대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방북에는 전직 국가수반 3명도 동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한국으로 떠나기 위해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나서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이용호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돌아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에 따르면 이 부상은 봉투에서 서한을 꺼내 읽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를 김 위원장의 개인 메시지로 해석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 때문에 1시간 정도 일정이 늦어졌다.

중대한 결례라고 볼 수 있었지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기분 나빠하기보다

김 위원장의 간접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남한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동안 평양에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그는 26일과 27일 박의춘 외무상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보내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은 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 같은 ‘선물’을 가져왔는지 확인했으나

‘별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개인 자격’이라고 선을 그었고

한국 정부가 그를 ‘제3자’라고 규정한 점도 김 위원장이 면담을 거부한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난 김일성 주석이 한 달도 안 돼 사망했기 때문에

‘카터는 만나면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리고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거의 왕따 취급을 받아야만 했었다.

 

 

지난 4월 26~28일 북한을 방문했던 카터 전 대통령과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이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북한 방문 결과를 브리핑하려던 계획은 취소되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 18일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대북식량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려 했지만 국무부 당국자 중 누구도 그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국가수반급 전직원로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했다.

 디 엘더스의 대변인은 “촉박하게 국무부 방문 계획이 잡혔고, 바쁜 스케줄 때문에 적절한 면담을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FP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디 엘더스 그룹의 방북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 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국무부 방문 불발을 이와 연계시키는 시각을 보였다.

국무부 내에서는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원하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그들이 북한의 대변인 노릇에 불과하다고 보는 부정적인 견해가 강했다.

이에 앞서 지날 29일 워싱턴의  넬슨 리포트는 한 당국자가

클린턴 장관에게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만날 것인지에 대해 묻자 단호하게 “없다(No)"라고 말한 후

 ”젠장, 안 만날 것(Hell, no)"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photo from : ny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