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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치료 늦추는 요실금, 조기진단이 완치의 지름길

슈트름게슈쯔 2012. 3. 3. 10:10

부끄러워 치료 늦추는 요실금, 조기진단이 완치의 지름길

 

우리나라 성인 여성 3명 중 1명 이상이 요실금 문제를 안고 있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요도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으로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도중 실수를 하거나

기침할 때나 운동할 때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속옷이 젖어 있을 때가 있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운동, 수면 중 소변이 새는 경우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려운 경우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등 자세를 바꿀 때

소변이 새는 경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배상욱 교수는 "요실금은 성인 여성 30~40% 이상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며 "다른 질환에 비해 건강에는 큰 위협을 주지 않지만

환자에게 수치심을 유발해서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 교수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요실금을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해

시기를 놓쳐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폐경이 진행되는 중년 여성 가운데 30%가 요실금을 경험하며

요즘은 출산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점차 요실금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일선 전문가의 설명이다.

 

 

요실금은 가장 중요한 것이 적극적인 치료이다.

초기에 빨리 치료하면 증세 개선와 완치가 가능해진다.

요실금은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서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 일과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를 지지하는 근막이나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생기는 요실금으로 전체의 40~50% 해당한다.

출산이나 임신, 비만과 관계가 많으며 보통 기침이나 재채기, 달리기 등을 할 때

복압이 상승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게 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어 나오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경우 등 방광 근육의 불안정성 때문에 생긴다.

복합성 요실금은 복압이상승함으로 인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점차 방광 근육이 불안정해져서 절박성 요실금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배 교수는 "요실금이 확진되면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대개 생활 습관 교정, 내과적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한다"며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의 몸 상태에 정확한 관심을 갖지 않고

요실금을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해 시기를 놓쳐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교수는 평소에 요실금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우선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체조를 하면 좋으며 출산 후라면 골반 근육 운동을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10kg 이상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비만인은 요실금 위험이 적정체중에 비해 2배 달하기 때문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식생활에서도 주의를 요해 금연이 필수적이고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식인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을 피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