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1997년 대한항공 801기 괌 추락 사고

슈트름게슈쯔 2012. 3. 7. 11:19


 

대한항공기의 괌 섬 추락- 1997년

 

1997년 8월 6일 새벽 2시30분 CNN을 통해 전해진 대한항공기 747여객기괌 추락사고.

승객 2백54명중 2백29명이 사망(신원 미확인 1백2명 포함)하고 25명 이 부상했다.

 

 

 

 

1997년 대한항공 747기의 괌 사고를 예언했던 사람의 일화 

 

 

 

얘기 드리기에 앞서 이 일은 제가 겪은 일은 아닙니다.

중학교때 다니던 학원 영어 선생님께서 겪으신 이야기인데,

그때는 영어강사로 일하셨지만 그 전에는 대한항공에서 스튜어디스로 일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부산에 사시던 분인데 서울로 올라와서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을 얻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고향친구들과 소원해져서 동창회 같은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근데 이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한 분의 집안내력이 꽤 특별했는데,

집안 대대로 무당집이였다고 합니다.

당시 20대 초중반이셨던 저희 학원선생님의 친구분도

기를 타고나 어렸을 적부터 귀신이나 비현실적인 경험을 많이 겪으셨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 분과도 연락을 해 모 식당에서 친구들끼리 만남을 가진 후 헤어지고

선생님은 영감이 있다는 친구분과만 따로 카페로 가서 쌓인 이야기를 풀었다고 합니다.

근데 마침 그날 선생님과 같이 비행예정이 없어서 휴일이던 친구가 우연찮게 그 카페에 들어왔는데

선생님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맞아 들이는데 그 영감이 있는 친구분 안색이 심상치가 않더랍니다.

막 카페에 들어온 그 스튜어디스 분을 보더니 흠칫 놀라며 이내 인상을 있는대로 쓰고

 그분이 아는채를 하며 이쪽으로 다가오니 울상이 되어서는 빽빽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당황한 친구분은 아연실색하여 멍하니 서있고, 학원선생님 역시 매우 당혹스러워 하며

 고향친구를 진정시키는 한 편 스튜어디스 친구를 일단 위층으로 올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러자 고향 친구분이 다시 한번 올라가는 그 스튜어디스 분의 뒷모습을 보고는

또 통곡을 하며 크게 울기에, 선생님께서 조심스럽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이내 그분이 하는 말씀이 방금 그여자가 들어오는데

뒤에서 왠 시커먼 사람형체의 것들이 2백명정도가 따라오더라.

위층까지 졸졸 따라가는걸 보니 분명 그 여자를 쫓아가는게 맞다,

이러더라는 겁니다.

선생님께서는 그게 무슨말이냐.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계속 우는 친구분을 일단 택시를 태워

버스 터미널 까지 데려다주고 스튜어디스 기숙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날 밤에 유달리 비가 많이 내리더랍니다.

(듣기로는 그랬다고 하는데 그 당시 진짜 우천이였는지는 모르겠네요)

TV를 보는데 갑자기 뉴스속보로 '괌비행기 추락' 이라는 문구가 떠서

깜짝 놀라신 선생님께서는 친구분들께 전화를 걸어

오늘 저 비행기 탄 사람 없느냐고, 무사하느냐고 확인을 하셨답니다.

앞서 말한 스튜어디스 친구분은 오늘 비행예정이 없어서

남자친구와 놀러간다고 했으니 그쪽은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사망자 명단이 발표되는 순간 그 분의 이름이 떡하니 있었고,

충격에 빠진 선생님이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자 같은 방을 쓰는 친구가 와서

 '쟤 어떡한다니, 남자친구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냥 대타로 탔다는데...' 하덥디다.

1997년 일어난 괌 비행기 추락사건은 승객, 승무원 254명 중 228명이 숨진 대참사 였습니다.

선생님의 부산친구가 예고하셨던 2백명의 검은 그림자는... 추락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의 혼이였을까요.

 

 

 

 

 

29명 생존·225명 사망­실종/KAL기 괌 추락

 

 

◎기상악화­엔진이상­관제실수 추정/신기하 의원 부부 등 가족피서객 참변

 

 

승객 231명과 승무원 23명 등 254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300 여객기 추락사고의 사망자와 실종자는 7일 새벽 현재 225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체 70구만이 수습됐다.

 

 

당초 구출된 승객은 외국인 7명을 포함,30명이었지만

1명이 병원에서의 치료중 숨져 생존자는 모두 29명이다.

그러나 대부분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기에는 국민회의 소속 신기하의원(56·광주 동·사망)과 KBS 보도국장 홍성현씨(51·실종)를 비롯,

한국인 233명과 재미교포 홍현성씨(35) 등 미국인 19명(한국계 11명 포함),일본인 1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에 급파된 정부 사고조사반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괌 아가냐공항의

 ‘접근 고도장치’(글라이드 슬로프 인디케이터)의 고장과 사고여객기의

고도조정 잘못이 겹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가냐공항의 ‘접근고도장치’는 2주일 전부터 고장나 수리중이다.

이 장치는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가 적절한 고도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안전착륙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비행기에 장착된 첨단 고도조절장치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사고여객기는 대개 착륙 직전에 작동하는 랜딩기어를 공항으로부터 4.8㎞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폈다.

여객기의 고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엔진의 이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용철 기장(44)은 사고 발생 45분전인 6일 0시10분쯤 아가냐공항 관제탑과의 무선교신에서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 “해낼수 있을 것 같다(I can make it)”고 말한뒤

 10여분후에는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고 타전한 후 소식이 끊겼다.

 

 

정부 사고조사반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등

기상악화도 사고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미군당국은 사고현장에서 오렌지색의

블랙박스 2개(음성녹음 및 비행경로기록장치)를 회수,

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정부 사고조사반은 “음성기록장치의 경우 1주일 정도면 분석이 끝나

어느 정도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고원인은

 비행기록 분석이 끝나는 한달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6일 0시55분쯤 아가냐 공항 남쪽 4.8㎞ 지점에 위치한

 니미츠 힐 밀림지대에 갑자기 추락했다.<괌=특별취재반>

 

KAL기 괌추락 참사­시간대별 재구성

 

◎“해낼수 있다” 기장 다급한 외침/“착륙 예정… 안전벨트 메라” 방송/0시50분 전후 갑자기 기체 요동/

공항 남쪽 5㎞ 밀림에 곤두박질/통신두절… 관제탑 “썸씽 롱” 긴장

비운의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는 5일 하오 8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괌을 향해 김포공항을 이륙했다.활주로 사정으로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떴다.

 

여객기에는 승객 231명과 승무원 23명 등 254명이 타고 있었다.

여름 휴가철인 만큼 가족 단위나 단체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신혼부부도 끼어있었다.

기류탓에 굉음과 함께 간혹 기체가 흔들렸다.

승무원들은 기내서비스를 실시하다 굉음이 계속되자 이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행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날짜가 6일로 바뀌어 0시5분쯤.기체 움직임의 이상상태를 감지한 듯

박용철 기장은 괌 아가냐공항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나 나는 할 수 있다(I can make it)”고 자신했다.

 

그후에도 비행기의 진동은 계속됐다.

10여분이 지난 0시17분쯤.박기장은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고 소리쳤다.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이다.

 

조종석에서의 다급한 움직임과는 달리 기내에서는 평상시처럼

“착륙할 예정이니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승객들은 설레기 시작했다.

 

도착 예정시간(0시43분)을 10분 가량 넘긴 0시50분.공항 앞

경사진 산악의 밀림 위를 날던 여객기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밖에는 시계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여객기는 곧장 아가냐공항 남쪽 4.8㎞쯤 떨어진 산자락에 곤두박질쳤다.

 

생존자 홍현성씨(35)는 “여객기의 앞바퀴가 원가에 걸린 이후 동체가 땅에 미끄러지면서

 뒷부분이 떨어져나간데 이어 중간부분도 잘려 나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씨는 추락 직후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생존자 이창우씨(29)는 “괌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얼마 안돼 비행기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나는 비행기가 착륙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얼마후 추락현장에는 인근 미군 부대의 구조요원들이 급파됐다.<특별취재반>

 

칠흑·폭우속 “꽝”… 기체 세동강/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순간

 

◎화염속 승객들 “살려달라” 실신­아수리장/앞부분서 불길 치솟아…

2∼3분 연쇄폭발/피투성이 생존자 “산사람 없습니까” 절규

6일 상오 1시30분쯤(이하 한국시간).2백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54명을 실은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기는 괌 상공을 날고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에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엄청난 비가 쏟아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가냐공항까지는 불과 3마일(약 5㎞).기장 박용철씨(44)는 착륙을 위해 랜딩 기어를 내렸다.

랜딩 기어를 서둘러 내린 탓인지 비행기의 요동이 평소보다 심했다.

하지만 휴가에 들뜬 대부분의 승객들은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

착륙할 때 늘 있는 일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5분쯤 뒤 ‘꽝’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은 정신을 잃었다.

여객기의 랜딩기어가 공항 동쪽 ‘니미츠 힐’에 부딪친 것이다.

비행기는 밀림 사이를 미끄러지듯 질주했다.

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곧이어 중간부분이 동강났다.

기체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대부분 승객들을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생존자 홍현성씨(35·재미교포·대전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22동1407호)는

얼굴을 때리는 강한 빗방울 때문에 곧 정신을 차렸다.

앞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홍씨는 바로 머리 위 부분이 동강난 덕분에

외부에 노출돼 불길을 피할수 있었다.

가슴에 타박상을 입은 홍씨는 언제 비행기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서둘러 기체를 빠져나왔다.

그 순간 누군가가 홍씨의 발목을 잡았다.

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승무원이 구해 달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손을 내밀었던 것.

여승무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추락때의 충격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

홍씨는 여승무원과 함께 ‘니미츠 힐’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홍씨는 여승무원이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언덕을 내려가 기체로 다가갔다.

“누구 산 사람 없습니까”

우리 말로 묻자 기체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어른들은 대답이 없었다.

“너희 몇 명이냐”

“4명“

그러나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려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다가갈수 없었다.

홍씨는 언덕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어디선가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홍씨는 여승무원의 블라우스를 찢어 만든 깃발을 흔들었다.

홍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쯤 지난 2시30분쯤 헬기로 구조됐고

부상이 심한 여승무원은 밀림을 헤치고 온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괌=특별취재반>

 

화염덮인 기체속 시신 뒤엉켜/KAL기 괌추락 참사­현장 르포

 

 

◎달려온 실종자 가족 잔해더미 보고 망연자실

6일 하오 5시(한국시간) 미국령 괌섬의 니미츠 힐.

조용한 열대 낙원의 밤공기를 섬광과 굉음으로 갈라놓은 대한항공 801편의 추락 현장은

사고발생 만 16시간이 지난 이때까지도 검은 연기를 흉물스럽게 뿜어내고 있었다.

 

사고 여객기는 하늘색 꼬리 부분을 빼고는 전체가 숱덩어리로 변해

야트막한 산봉우리 사이 갈대와 관목들이 낮게 깔린 분지위에 처참하게 누워있었다.

앞 부분은 폭발과 이에 따른 화염으로 녹아내려 철골구조물만이 뒤엉킨채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를 이루고 있었다.

비행기의 방향은 멀리 5㎞전방에 보이는 활주로를 왼쪽으로 20도 가량 비껴나 있었다.

제 갈길을 잃고 이리저리 부딪치며 산길을 미끄려져 내려갔던 사고 당시의 정황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했다.

 

여객기가 첫 충돌후 바닥을 땅에 대고 5백여m 이상을 미끄러진 흔적도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나무들은 동체에 부딪칠 때의 충격으로 중간 윗부분은 마치 톱으로 썬 것처럼 잘려나가 있었다.

여객기가 충돌,잘려진 미 공군기지의송유관 주변은 쏟아져나온 기름으로 검게 물들었고 석유냄새가 코를 찔렀다.

송유관 옆에는 엔진부분의 커다란 프로펠러형 부속품이 찌그러진채 나뒹굴고 있었다.

소식을 듣고 몰려온 괌의 실종자 가족과 친지들은

더이상의 생존자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은 잔해더미를 보자

“혹시나”했던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진듯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들의 낮은 울음소리가 계속되는 동안 국민회의 신기하 의원과 함께 연수를 왔다가

 실종된 염시열 광주시교육위원의 아들 필승씨가 끝내 큰 소리로 오열하기 시작했다.

“아버지,이제는 편히 모시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염씨의 통곡이 다른 사람들의 오열로 옮아가면서 225명의 애꿎은 목숨을 앗아간

 니미츠 힐은 서서히 어둠속으로 잠겨들고 있었다.<괌=특별취재반>

 

착륙 5분전 참사… 역시 ‘마의 11분’

 

항공사고 65% 이륙후 3분·착륙전 8분에 발생

 

‘마의 11분’(Critical Eleven).이륙후 3분,착륙전 8분을 조심하라는 항공업계 불문율이다.

항공기 사고의 65%가 이 시간대에 발생한다.

이번 대한항공 801편의 괌 추락사고도 착륙전 5분에 일어났다.

국제적 테러나 전투기의 요격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항공기 사고는 이·착륙을 전후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마치 축구 경기에서 전반 시작후 5분,후반 종료전 5분에 실점할 확률이 높다는 ‘주의성 경고’와 같다.

미국의 항공잡지 ‘월드 와이드 커머셜 제트 플리트’가

지난 59년부터 92년까지 전세계 항공기 사고를 분류한 통계결과

착륙 8분 전에 일어난 사고는 48.9%,이륙후 3분내에 일어난 사고가 14.5%로 조사됐다.

이륙후 5분내 사고도 많아 ‘마의 13분’으로도 불리지만 11분이 통상적 용어다.

지난해 미국 롱아일랜드 인근에서 추락한 TWA기도 이륙후 2분이 못돼 사고가 났으며

지난 93년 목포에서 추락,66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도 착륙 2분전에 일어났다.

왜 ‘마의 11분’이 위험한가.건설교통부 항공기술과와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항공기가 뜨기 위해서는 양쪽 날개에 걸리는 양력,즉 비행기를 띄울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일정 속도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데 이·착륙시에는 이같은 양력을 뒷받침할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이·착륙시의 심한 기류변화.일정 고도에서의 안전순항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상 주변의 지형과 불규칙한 대류때문에 이상 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이·착륙 시간대에 조종사의 동작이 집중돼

순간적인 실수가 커다란 재난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계기판을 보면서 관제탑과 교신하고 착륙 유도전파를 포착해야 하는 등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그만큼 사고 확률이 높다.<백문일 기자>

어느 좌석서 살아났나/머리부분 7명·허리 8명·꼬리 9명 무사

 

 

◎추락 충격 적었던 동체 오른쪽 생존 많아

사고기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

공교롭게도 비행기의 특정부위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 사고대책본부가 생존자 29명의 좌석배치표를 분석한 결과

 

 

생존자들은 ▲조종석 바로 뒤 앞부분인 1등석

허리부문 ▲뒷부분에 앉은 3등석 승객의 경우일수록 살아난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점은 비행기 동체가 니미츠 언덕에 부딪친 뒤 계곡 밑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꼬리,동체,머리부분으로 세 동강났다는 점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생존자 분포를 보면 조종석 바로 뒤쪽 1번에서 7번까지 일등석의 경우

홍현성씨(03B),이재남씨(02J),심상영씨(04H)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건졌다.

동체이자 허리부분인 28번 좌석부터 39번 좌석 사이에서도

주세진씨(35J),정그레이스씨(36B),정영학씨(32K) 등 7명이 살아 남았다.

또 꼬리부분에 해당되는 54번 좌석부터 65번 좌석 사이에는

김덕환씨(59C),김재성씨(58K),박성봉씨(63D)를 비롯해 9명이 생존했다.

 

 

특히 세 부위 가운데에서도 생존 승객들은 동체의왼쪽보다는 오른쪽에 앉은 승객의 경우 생존율이 높았다.

이는 바로 기체가 사고 후 오른쪽으로 기우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요동이 적어 충격을 덜 받았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특정좌석 외의 다른 곳에 앉았던 승객들 가운데에는

 김지영양(12·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아아파트) 외에는 생존자가 없다.<괌=조현석 기자>

 

KAL기 추락 참사­블랙 NTSB위원 문답

 

◎“기체 전자시스템 이상징후 없어”/조종사의 경력상 문제는 발견 못해/

정확한 사고 직접원인 더 조사해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괌 현장조사단 대표인 조지 블랙 위원은

 12일 하오 괌 파크호텔에서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의 경력상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사고기의 구조나 전자시스템의 문제는 없었나.

 

 

▲1차 현장조사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와

활공각유도장치(GSS),기상이변 등에 대한 조사결과는.

▲여러 조사팀의 자료가 일치한다.사고 원인조사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결론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조종사에 대한 조사 내용은.

▲한국에 파견된 조사팀에 따르면 박용철기장은

지난달 4일 어떤 기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가냐공항에서 한차례 이착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한항공 연수원의 기록에는 박기장이 항공영어강습을

120시간,관제탑과 교신에 필요한 영어강습도 25∼30시간 이수했다.

 

 

­NTSB조사단이 떠나면 현장은 어떻게 되나.

 

 

▲일단 사고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거의 다 찾았다.

계기,통신기기,컴퓨터장비 등은 정밀조사를 위해 미국으로 가져간다.

그러나 NTSB의 통제아래 미해군이 사체수습을 계속하며 잔해는 대한항공에 권한이 넘어간다.

­비행기는 계속 하강하다가 땅에 충돌한 것인가,아니면 기수를 위로 올리다가 충돌한 것인가.

 

 

▲비행기록장치(FDR)를 조사해봐야 안다.

­워싱턴의 FDR조사 성과는.

▲FDR조사를 위해서는 잡음제거 등 적절한 수정작업이 필수적이다.

현재는 원래 상태대로의 조사만 돼 있는데 공항 레이다에 나타난 자료와 일치한다.

 

 

­음성기록장치(CVR)의 내용은.

 

 

▲미연방법에 따라 일체 공개할 수 없다.

­전반적인 조사결과는 언제쯤 공개하나.

▲6∼7개월뒤 워싱턴에서 청문회를 열어 공개한다.

하지만 최종 결과까지는 1년이상 지나야 한다.

 

 

­괌 공항이 일부 조종사들 사이에 ‘블랙 홀’로 불릴 만큼 ‘기피공항’이라는데.

 

 

▲그같은 증언이 있다면 참고할 것이다.

­괌 공항이 착륙 접근하는데 결함이 있다면바로잡을 것인가.

▲고려하지 않는다.지금까지 설계부터 운용까지 검토했지만 문제가 없었다.

<괌=특별취재반>

괌 사고기 블랙박스 분석 (1998년3월)

 

◎고장나 있던 착륙유도장치/추락 3분전 일시 작동 혼란/조종사­과제소측 책임공방 치열할듯

 

지난해 8월 괌에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 조종사들은 당시 고장난 것으로 통보돼 있던

괌공항의 활공각유도장치(글라이드슬로프·GS)가일시적으로 작동해 비행에 혼선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사고를 예고할 수 있었던 괌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도

미 연방항공국(FAA)가 임의로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해 경고를 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24일 하오 하와이에서

공개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6일 새벽 1시38분51초(괌 현지시간)에 801편 조종사들이 비행기가

활주로 방향에 일치됐음을 접근관제소에 보고하자 관제소는

착륙허가 및 GS 사용 불가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기관사 등 3명은 GS가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GS 작동 사실을 여러차례 언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GS는 사고 3분전부터 29초동안 간헐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사고 2분30초전에 GS가 고장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랜딩 기어를 내리는 등

착륙준비를 했으며 정상 고도보다 최대 7백50피트나 낮게 저공비행을 하다

6초전에 접근에 실패한 것을 알고 4초전에 복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대한항공측과 괌 관제소 간의 치열한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

 

◎승무원­관제소 마지막 교신내용/“유도장치 틀린다 활주로가 어디야?”/

 

“접근 실패·안보이잖아? 복행하라”/“고도가 왜이래 30피트·20피트 어어…”

 

▲8월6일 새벽 1시39분30초(현지시간)=(부기장)글라이드 슬로프(불분명)…했습니다.

 

▲1시39분44초=(접근관제소)대한항공 801편,6번 활주로에 맞추라.GS는 사용불가능하다.

 

▲1시39분48초=(부기장)대한항공 801편 6번 활주로에 맞췄다.

 

▲1시39분55초=(기관사)GS되요?GS?예?

 

▲1시39분56초=(기장) 예,예,됩니다.

 

▲1시39분59초=(불분명) GS가 왜 나오죠…

 

▲1시40분00초=(부기장)사용 불가능.

 

▲1시40분01초=(기관사)랜딩기어 내려야죠.(이후 착륙준비)

 

▲1시41분31초=(부기장)랜딩 체크.

 

▲1시41분46초=(기장)GS 안돼나?와이퍼 작동개시.

 

▲1시41분53초=(부기장)착륙전 점검확인한다.

 

▲1시41분59초=(부기장)안 보이잖아?

 

▲1시42분00초=(기관사)어?

 

▲1시42분07초=(기장)미니멈.(기관사)미니멈(최저고도라는 뜻).

 

▲1시42분08초=(기장)랜딩기어가 지상에 닿았다.

 

▲1시42분14초=(경보음)미니멈,미니멈.

 

▲1시42분17초=(경보음)싱크레이트(충돌위험이라는 뜻).

 

▲1시42분19초=(기관사)2백피트다.

 

▲1시42분20초=(부기장)접근 실패.(기관사)안보이잖아.(부기장) 안보이죠.

 

▲1시42분22초=(기관사,기장)복행시도.

 

▲1시42분24초=(경보음)고도 1백피트,50피트.

 

▲1시42분25초 =(경보음)고도 40피트,30피트,20피트.

 

▲1시42분26초 =(충돌하는소리,신음소리 등)

 

from : <咸惠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