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오스트레일리아 산불로 부터 가족 구하기 [Family escapes Australian tornadoes of fire]

슈트름게슈쯔 2013. 1. 14. 16:02

 

 

 

 

 

 

산불을 피하여 재빨리 바다 선착장으로 피신하여 손자들을 살린 할머니 - 2013년 1월 5일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노부부가 다섯 손주를 데리고 바다에 뛰어들어 불길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2013년 1월 5일 산불로 가옥 십여 채가 잿더미로 변한 태즈메이니아 섬의

작은 마을 더널리에 살던 홈스 부부가 불길이 번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
팀과 태미 홈스 부부는 1월 5일 화마가 마을을 뒤덮었을 당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비운 딸을 대신해 5명의 손주를 대신 돌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머무는 집에도 곧 불길이 번질 것이라 예감한 팀은

주변이 모두 불길에 휩싸여 피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판단하고

 아내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집앞 바닷가의 선착장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바닷가에 나무로 세워진 선착장 아래로 몸을 피하고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버텼다.

팀은 "연기와 잿가루 때문에 숨을 쉬기 여의치 않았다"며

얼굴 반쯤을 물에 담근 채 수면 2~3cm 위에서만 숨을 쉬도록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딸에게 손주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딸에게 전송했다.

딸 보니 워커는 "아이들이 선착장 아래서 나무 기둥을 붙잡고

간신히 매달려 있는 사진을 보고는 정신이 혼미했다"고 말했다.

팀은 해변가에 있던 소형 보트를 발견하고 마지막 힘을 다해 위로 올라가 배를 끌어왔다.

 이후 살아남은 가족들을 배에 태워 뭍에서 200~300m 떨어진 곳으로 피신했다 구조됐다.

워커는 "내 평생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보긴 처음이었다"며

"신께서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덮친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서는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photo from : Live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