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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군 레벨1886 소총[French Army Soldiers Lebel 1886 Rifle]

슈트름게슈쯔 2014. 5. 6. 15:28



독일군의 프랑스 침공 6개월전 서부전선의 솦속에서 방어 태세를 취하는 프랑스군 병사들 - 1939년 12월 




1939~1940년 동절기 서부전선 참호속의 프랑스군 병사들 




레벨 (Mle 1886 93R 35) 카빈 소총을 메고 보초를 선 프랑스 육군 병사 




마지노 요새에서 레벨 1886 대검을 장착한 1886 소총으로 무장한 프랑스 육군 병사 





프랑스의 레벨 소총은 19세기말에 군대에서 채용하여 제2차 세계대전까지 사용한 볼트액션소총이었다.

이 소총이 개발된 의의는 세계 최초로 무연화약탄을 사용한 군용 제식소총이라는것에 있다.  

1884년 프랑스의 화학자 폴 베이유(Paul Marie Eugène Vieille)는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만든 

니트로셀룰로오스에 에틸알콜을 가해 에테르화한 최초의 무연화약을 개발하여 B화약(Poudre B)으로 명명한다. 

이는 종전의 흑색화약의 약 3배 위력으로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데다 

흑색화약과는 달리 연기가 적어 사격후 사수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며,

 사수의 위치를 노출시키지도 않고, 발사기구와 총신 내에 남는 그을음도 흑색화약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하여

유럽 여러나라 군대의 주목을 받게 된다. 

 1886년 1월 프랑스 국방성은 이 무연화약을 사용하는 신형 소총을 개발하여 군에 보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당시 육군 사수학교 교장이었던 니콜라 레벨(Nicolas Lebel)중령이 개발한 탄두에

 병기국의 드살레(Desaleux) 대위가 개발한 탄피를 합쳐 새롭고 강력한 8mm Lebel탄을 개발한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샤텔레로(Chatellerault)조병창에서 신형탄에 맞는 신형 소총을 개발 하고 있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소총을 개발하기보다는 이전의 육군과 해군이 사용하던 11mm흑색화약 단발총을 

기초로 개발 되었기 때문에, 신형 소총의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어 그해 안으로 완료 할 수 있게 된다. 

 이 신형 소총은 Fusil d'Infanterie Modèle 1886라는 제식명을 받게 되지만 

사용 탄환의 개발자 이름을 따라 Lebel Mle1886, 또는 Lebel소총으로 불리게 된다.

  Lebel소총은 등장 당시, 기대되었던 대로 무연 화약의 장점을 그대로 발휘하여 

위력과 사거리, 정확도, 신뢰성, 내구성, 운용성 등등등등 모든 면에서 경쟁국이자 

적국인 영국과 독일의 흑색화약 소총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고 있었으나,

 최초로 개발된 소총이었던 만큼 몇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사용탄환의 경우 개발 당시에는 유일무이한 무연화약 소총탄으로 당연히 최고의 성능을 자랑 했지만, 

곧 독일의 마우저와 영국의 엔필드에서 이를  능가하는 탄환과 화약인 바리스타이트와 코어다이트를 개발하게 된다. 

특히, 독일의 7.92mm 마우저탄은 나중에 미국의 .30-06탄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탄에 영향을 주고,

 현대의 7.62mmNATO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우수한 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배경으로 해서 만든 gew88은 흑역사가 되었다.  

후발주자인 7.92mm 마우저 독일탄환과 303 영국 탄환에 비하여 8mm 프랑스 레벨탄환은 

탄도 특성, 탄도 안정성, 위력이 모두 떨어졌고, 테이퍼 형태에 

림이 튀어나온 뒤로 갈수록 심하게 굵어지는 탄피형태는

 나중에 기관총등의 자동 화기 운용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두번째, 탄창의 구조도 문제가 되는데, 마우저등 대부분의 볼트액션식 소총이 채용한 

장전기구의 바로 밑에 고정식 탄창이 자리잡는 방식이 아닌, 총신 아래에 

튜브식-현대의 펌프액션 산탄총에 많이 쓰이는-탄창을 채용하였던 것이 문제가 된다.

 개발 당시로서는 꽤 많은 8발이나 장전되는 등,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었으나,

 다른 볼트 액션 소총의 장전 방식이 [벗겨내기식 클립] 방식을 주로 쓰면서 장전 속도가 빨라진데 비해

레벨 소총은 한발한발 튜브탄창에 탄을 밀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 탄을 다 쏴버린 경우 

재장전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상당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초기형의 뭉툭한 탄두 대신 독일이나 영국처럼 뾰족한 탄두를 사용할 경우 

뒤의 탄환이 앞 탄환의 뇌관을 찔러 탄창안에서 탄이 폭발하기도 했다. 

그것은 B화약의 감도가 너무 높은데 원인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이를 보완할 Berthier Mle 1907계열 소총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주력의 자리에서 밀려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대전 내내 준 주력의 자리를 지켰고, 제2차 세계대전때에도 식민지군에서는 상당량이 사용되었다. 

전후에는 완전히 도태되어 사라졌지만 1979년까지 예장용으로는 사용되었다고 한다. 

프랑스군 레벨1886 소총 생산량은 총 280만정이었다.








photo from : Histom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