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갤러리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지브롤터 결혼[John lennon married yoko ono gibraltar]

슈트름게슈쯔 2014. 7. 13. 12:28





지중해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결혼식을 올린 존 레논과 오노 요코 - 1969년 3월 20일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운명적으로 만나 서로를 영혼의 동반자로 받아들였으며

모든 것을 함께 나누었고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1966년 11월 9일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는 런던 인디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날 존 레논은 친구의 소개로 전시회 프리뷰를 보러왔었는데 오노 요코는

 그가 그 유명한 비틀즈의 존 레논인지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고한다.
 당시 오노 요코가 비틀즈 멤버 중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링고 스타 뿐이었다.

그것은 링고가 일본어로 '사과와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곳의 전시품 가운데에는 관객이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벽의 열린 틈에 있는 작은 글씨를 돋보기로 들여다 보는 작품이 있었다.

 궁금증을 느낀 레논은 사다리를 올라갔고, 작은 글씨로 쓰인 'yes'를 발견한다. 

후에 레논은 이 'yes'가 의미하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큰 충격과 호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관객이 직접 못을 박는 못박기 회화를 보고 레논은 "내가 해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고 

오노 요코는 "아직 전시회 오픈 전이니, 내일와서 해보라"고 거절하다가 

그가 실망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럼 5실링을 내고 못을 박아보라"고 권한다. 

그러자 레논은 "그럼, 내가 눈에 보이지 않는 5실링을 내겠으니 

당신은 내가 상상의 못을 박도록 허락하면 된다"며 못을 치는 시늉을 했다.  

"순간, 나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노 요코  

"우리가 진짜로 만난 순간이었죠. 

우리의 눈이 서로에게 멈추었는데, 그녀도 그걸 느끼고, 나도 그걸 느꼈습니다."-존 레논 

 당시 오노 요코는 서른 셋, 존 레논은 스물여섯. 당시 각자 배우자와 자녀를 둔 상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이끌림을 거부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같은 영혼을 나눈 자'라고 표현하곤 했다.

그러나 존 레논과 오노 요코 두사람은 몹시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었다.   

 오노 요코는 1933년 2월 18일 일본의 부유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부모 덕분에 일찍부터 수준높은 음악,미술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오노 요코는 18세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하여 새러 로렌스칼리지를 나와 전위예술계에 뛰어든다. 

  반면 존 레논은 영국 리버풀의 노동계급 출신으로 선원인 아버지 알프레드 레논은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이혼했으며 생모인 줄리아는 재혼하면서 존을 이모에게 떠맡겨버린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레논은 폭력사건에 자주 휘말리는 문제아로 여겨지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연을 보고 기타를 사서 독학하여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아마 오노 요코가 독립적이고 자아가 강한 여성으로 자란 것은 가정환경과 교육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존 레논은 그녀의 이지적인 면에 반했다고 하니-"주변에 외모가 예쁜 여자는 많았지만,

요코처럼 지적인 여성은 없었다"고 공공연히 자랑하곤 했다고 한다.

혹자는 서로 다르게 자란 것이 오히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오노 요코는 존을 만나기 전까지 무명의 예술가-물론 아방가르드 미술계에서는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

 오노 요코는 비틀즈나 존의 명성에 위축되는 모습은 눈꼽만큼도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자신의 예술이 비틀즈의 음악보다 우위에 있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자신과 비틀즈를 떠받드는 순종적인 여성들에게 질린 레논에게 이런 요코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당신이 만약 당신의 '진정한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해 보라. 

더 이상 술집에 가서 다른 남자들과 당구를 치거나 축구를 구경하고 싶겠는가.

 물론 어떤 남자들은 사랑에 빠지고도 그런 친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 진정한 여자를 만난 순간, 

그 동안 맺어왔던 모든 인간관계들이 의미를 잃고 말았다." -John Lennon 

  예술과 인생을 공유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1968년 함께 [미완성 음악 1번: Two Virgins] 앨범을 발표했고. 

이후 각각의 가정을 정리하고, 1969년 3월 12일 지브롤터에서 결혼한다. 

오노 요코는 두번째 남편이었던 영화 감독 토니 콕스와 딸 키요코를 떠나고, 

존은 아내 신시아와 아들 줄리안을 뒤로 해야 했다. 

특히 존 레논은 이혼을 위해 적반하장격으로 신시아의 불륜을 이유로 들어 소송을 었었지만

 요코의 임신(이후 유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시아가 항소하는 

법정 투쟁이 이어지고. 결국 존이 아내에게 10만 파운드의 위자료와 생활비를 내기로 하고 이혼하게 된다. 

 비틀즈의 멤버이자 존의 절친한 친구였던 폴 매카트니는 아버지와의 이별으로 상처받은 

줄리안을 위해 '헤이 주드 Hey, Jude(원제는 줄리안의 이름을 줄인 'Hey Jules'였다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가족을 버리고 결합한 것에 대해 많은 비난이 뒤따랐지만 

두사람은 개의치 않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함께 있으면 세상의 다른 목소리 따위 들리지 않았던 것이었겠지.  


"매일같이 나는 신에게 감사한다. 

네가 내게로 온 것을, 운명이 두 영혼을 맺어준 것을. 

내가 태어난 건 오직 너를 만나기 위함이었고,

 내가 어른이 된 건 너를 내 아내로 맞이하기 위함이었다." -John Lennon










photo from : www.answers.com

                 www.insty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