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잉글리시 마스티프와 애견 주인 미국 여성의 이별 여행[English Mastiff and the US women Lauren Fern Wat's farewell tour ]

슈트름게슈쯔 2015. 1. 28. 14:45
















잉글리시 마스티프 지젤과  미국 여성 로렌 펀 와트(Lauren Fern Watt)


    

자기가 키우는 애견이 암에 걸려 시한부 생명임을 알고 

반려견과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여행을 떠난

우리의 마지막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다는

 미국 20대 여성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2015년 1월 24일 소개가 되었다.

 미국 테네시주(州)에 사는 여성 로렌 펀 와트(Lauren Fern Watt)는 

어느날 의사에게서 반려견 지젤(Gizelle)이 골수암에 걸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지젤은 잉글리쉬 마스티프 종으로 8살 때 와트에게 입양됐다. 

대학 진학 후 지젤과 떨어질 수 없었던 와트는 함께 뉴욕으로 이사했다.  

 예상치 못한 시한부 선고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와트는 지젤에게 생의 마지막 선물을 주기로 결심했다.      

바로 지젤과 함께 하는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영화 '인어공주'를 기념하며 함께 배 타기, 

미국 메인 주를 여행하며 랍스타 먹기, 

용한 호숫가 거닐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생애 마지막 데이트 하기 

타임 스퀘어 걷기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하룻밤 보내기등

 버킷 리스트에 적힌 소원을 지워가는 동안 지젤의 마지막 순간이 점점 가까워 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슬픔에 잠기는 대신 유쾌하게 매순간을 즐겼다.  

지젤은 와트의 절친과 뉴잉글랜드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축축한 코를

 창밖으로 내밀어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즐거워했다. 

늦은 저녁이면 커다란 몸을 웅크려 아기처럼 와트의 품에 안겨 잠을 청하기도 했다. 

마침내 둘은 메인주(州)에 있는 윈터리 해변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와트는 수면 위로 번지는 붉은 노을을 보며 지젤을 떠나보냈다. 

그녀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마지막 날은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지만 

함께 했던 지난 몇 달 간 서로에게 충실했던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버킷 리스트를 풀어가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 "그간의 시간이 지젤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했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photo from : Live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