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考古學]

대한한국 조미료 미원과 미풍의 스웨터 대 금반지 전쟁

슈트름게슈쯔 2015. 9. 7. 16:30



1970년 대한민국 조미료 회사 제일제당 미풍과 미원의  미원과 미풍의 스웨터 대 금반지 판촉 전쟁




  

김지미의 미원 순금반지 광고 




 1970년 2월 4일자 각 신문에는 미원과 미풍의 파격적인 경품 광고가 앞뒤로 나란히 게재됐다. 

그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미원 회사는 경쟁사인 제일제당이 조미료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고자, 

미풍 빈 봉지 다섯 장을 보내는 사람들 중에 선착순으로  10,000명에게 

당시 3,000원을 호가하던 여자용 스웨터를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에 따라 미원 회사는 긴급히 대응책 마련을 위해 간부회의를 열고, 

‘주부들이 더 좋아할 만한’ 경품을 물색하다가 고심 끝에 ‘금반지’를 채택했다.

 ‘새 포장 발매 기념 사상 최대의 호화판 사은 대잔치’라는 제하에 ‘

미원 빈 봉지 5장으로 순금반지 하나! 

150,000명 선착순으로’라는 신문광고가 실린 결전의 날, 

미원의 금반지 광고를 접한 경쟁사 제일제당 미풍은 매우 당황했음은 물론이며 

금반지 광고 이후 미원 회사 사원들은 우체국으로 몰려든 수십만 통의 

미원 빈 봉지를 정리하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이렇게 미원과 제일제당 미풍 두 회사의 판촉 전쟁에 불이 붙자, 

소비자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상공부와 치안국이 개입하고 

경품행사 중지를 요청함에 따라 결국 미원 회사도 ‘사은잔치 중지’ 성명서를 내고 철회했다. 

이 사건을 두고  당시 미원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빠른 첩보력과 아이디어로 

경쟁사 제일제당의 경품 전략을 뒤집은 역사에 남을 멋진 한판승이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그것은 누가 보더라도 국민들로 하여금 사행심을 조장시키고 

자기 회사의 이윤추구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금반지를   미끼로  이용한 

이른바 돈내고 돈먹기식이라는 노름판이나 다를바 없는 

소위 천민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그릇된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