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萬物相]

러시아 거지 - Russia Beggar

슈트름게슈쯔 2015. 9. 22. 10:41

























러시아 거지들의 여러가지 유형 


 


러시아 세인트 페테르부르크 네바강 다리에서 눈두덩에 시퍼런 멍이들었지만 

신혼부부를 촬영하는 카메라맨을 보고 미소짓는 풋풋한 인간미를 지닌 거지 




 

도시의 거리를 배회하며 되는 대로 막 살아오다가 

폭력과 구타에 노출되어 이빨이 부러지고 양치질을 하지 않아서 

치아의 상태가 70~80세의 수준이 되어버린 

러시아의 소년 거지들




거지는 창녀와 무당과 더불어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중의 하나이다.

2012년 11월 세계적 미인대회인 ‘미스 어스(Miss Earth)’에 참가한 러시아 대표가 

자국의 실상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발언으로  러시아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필리핀에서 열렸던 미스 어스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대표 나탈리야 페레베르제바가 

 예선 심사에서 “당신은 조국에 대해 어떤 자부심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흥분하며 부조리한 조국의 현실을 비판했다.

 페레베르제바는 처음에는 “러시아는 밝고 따뜻하다. 큰 눈과 뿔을 가진 소와 같다. 

예세닌과 같은 (위대한) 시인을 배출한 나라다”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나 이어서 “가난하고 오래도록 고통받고 있는 내 조국은 욕심 많고, 부정직하며, 

신앙심이 없는 이들에게 조각조각 찢겨진 나라다. 

러시아는 몇몇 선택된 사람들만이 국가의 부를 빨아먹는 나라다”라며

 러시아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내 나라 러시아는 거지다.

 노인과 약자를 돌볼 힘이 없다. 

먹고 살 거리가 없기 때문에 침몰하는 배에서처럼 

기술자, 의사, 교사들은 도망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러시아를 대표해 미스 어스에 출전한 페레베르제바의 비판 발언이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서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라를 대표해 세계대회에 출전한 이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페레베르제바가 외적 미모뿐 아니라

 지성도 갖추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가 “페레베르제바는 진실을 말한 것”이라며

 그녀의 의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1년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에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러시아가 2.4점을 얻어 183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143위를 차지했다.  

 2.1점으로 154위에 머물렀던 전년도 보다 

10계단 넘게 올라선 것이긴 했지만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었다. 

같은 143위에 오른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등 옛 소련권 국가와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패인식지수는 0점(부패 아주 심함)에서 10점(부패 거의 없음) 사이의 점수로 표시된다. 

3점 이하 국가들은 부패 정도가 상당히 심한 나라에 속한다 

 러시아 부정부패의 골은 생각보다 깊다. 

세계 최대 가구회사 이케아(IKEA)는 2009년 "더 이상 러시아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케아의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87)는 당시 스웨덴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케아는 러시아에서 테이블 밑으로 뇌물을 주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케아는 모스크바 교외에 매장을 열었으나 공공전력회사가 

일방적으로 전기공급을 중단해 촛불과 손전등을 켜고 영업을 하기도 했다. 

또 오픈 기념식 수시간 전 소방당국이 주차장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기념식을 금지하는 명령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국방예산 중 무려 5분의1 가량인 20%가 

부패한 관료와 군 장성들, 그리고 업자들에 의해 매년 사라지고 있다고 

러시아의 최고 군무관이 폭로하기도 했다.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러시아 군 수석법무관은 "갈수록

더 많은 예산이 국방에 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뇌물이 존재하지 않는 계약이 국가예산 탈취를 막는 방법"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한 이유로  2012년 11월  필리핀에서 열린 '미스 어스' 대회에 

참가한 나탈리아 페레버제바(24)는

 '모국을 자랑해달라'는 질문에 '러시아는 탐욕과 부패로 사지가 찢겨져 

오랜 기간 가난한 상태로 있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부를 독점해 나의 조국은 거지"라고 폭로했던 것이다. 

 또 "나의 조국은 난파선으로 고아도 노인도 돌볼 능력이 안된다"고 꼬집고 "

엔지니어, 의사, 선생님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나라를 떠난다"고 비판했던 것이다.





 나탈리아 페르베르제바(Natalia Pereverzeva) - 2012년 미스 어스(Miss Earth) 미스 러시아 







photo from : www.telegraph.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