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히드 SR-71 블랙버드 정찰기와 D-21B 무인 정찰기
동서냉전기였던 1960년 5월 1일 미국의 고성능 정찰기 록히드 U-2 기가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최고도를 유지하며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소련의 방공망에 걸려 우랄 산맥 스베르들롭스크 시 상공 약 70,000 피트(21,336 m) 지점에서
소련군의 S-75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다.
조종사 프랜시스 게리 파워즈 중위는 낙하산으로 탈출했지만 소련군에 생포되었다.
이 사건으로 동서의 긴장관계는 한층 더 심각해졌다.
하지만 나중에 게리 파워즈 중위는 미국내에서 숨어서 암약하던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과 1962년 2월 독일 그리니케 다리에서 교환되게 된다.
U2 정찰기의 추락후 미국은 1966년
당시 국제 사회에 베일을 가리운채 죽의 장막으로 불리며
융통성이 없었던 도도한 공산국가였던 공산주의 중국의 핵실험 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비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D-21이라는 초음속 무인정찰기를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1969년 11월 부터 1971년 3월까지 중국의 핵시험 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고공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D-21이라는 초음속 무인정찰기의 개발과 제작은
미국 록히드 사의 스컹스 웍스(Skunk Works)팀이 담당하게 된다.
록히드 D-21은 마하 3+ 이상의 정찰형 드론 으로 1962년 10월 부터 개발을 시작하였다.
록히드 사의 초음속 무인정찰기 D-21의 원래 개발명칭은 Q-12였다.
이 기체는 A-12 Oxcart 초장거리 전투기로부터 발사하는 기체로
유인기에는 너무 위험한 임무를 대행하기 위한 정찰기로 개발을 시작하였다.
D-21 드론을 발사하기 위해 개발된 A-12형의 개발 명칭은 M-21 이었다.
이 정찰기는 1964년부터 1969년까지 총 38대를 생산하였다.
당시로서는 최신형의 항법장치와 고해상 정찰카메라를 장착했지만
모기(母機)로 개발된 M-21과의 문제및 D-21A/B형의 잦은 추락으로
결국 개발 계획은 취소가 되었지만 이후 미국의 무인 정찰기 개발의 계기가 되었다.
D는 딸(daughter)의 약자였고 M은 어머니(mother)의 약자였다.
당시 중국으로서는 미국 D-21B 정찰기의 존재를 알지못했다.
D-21B 무인 정찰기는 첫 임무는 소련 고공에서의 정부 수집이었으나
귀환되지 못하고 소련 어느 지역에 추락하고 말았다.
1970년 2월 20일 미국은 D-21B 정찰기의 정찰 작전에 대해
성공적인 평가를 얻어내기 위해 다시 시험 비행을 하게 된다.
1970년 12월 16일 미국의 D-21B 무인 정찰기는 두번째 임무를 위해
중국 북서부 타림 분지에 있는 뤄부포 호수에 접근했다.
하지만 이때도 미국 D-21B 정찰기는 해치 부분의
낙하 장비가 고장이 나버려 수집했던 정찰 사진과 함께
기체는 물속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후 1971년 3월 4일 세번째 임무가 떨어졌다.
미국 D-21B 정찰기는 중국 뤄부포 호수에서 돌아 왔다.
그 시간에 공중에 투하시킨 낙하산을 회수하는 작전이 펼쳐졌지만
회수팀은 정찰 정보가 담긴 카메라가 실린 낙하산이
호수에 빠져 버리기 전에 회수를 하지 못하고 실패한다.
미국 D-21B 정찰기의 마지막 네번째 비행은
1971년 3월 20일에 실시되었는데
중국 윈난성 지역 상공 비행 도중 기체를 분실하고 말았다.
그것은 중국에서 잃어버린 마지막 기체였다.
미국으로서는 불행하게도 이 기체는 중국 지방 당국에 의해 발견 되었다.
파괴된 기체의 잔해는 모두 수거되어 중국 항공기 박물관 고철 폐기장에
쌓여 있다가 2010년 박물관 전시장으로 옮겨졌다.
1971년 7월 23일 성공율이 낮았던 D-21B 프로그램은 취소되고 말았다.
미국 D-21 무인정찰기의 외형만은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뒤 1999년 부터 개발해온
X-45 무인 전투기의 외형과 비교를 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첨단 기종격의 정찰기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photo from : The 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