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년 10월 21일 스페인 남서 해안 트라팔가곶에서 벌어졌던 영국대 프랑스의
대결전이었던 트라팔가 해전의 승리 영웅 넬슨 제독 기념비와 그 아래에
150여년 동안 그 곳울 지키고 있는 4마리의 사자 동상
영국 런던 시청 앞 트라팔가 광장 넬슨 제독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는 4마리의 사자는 트라필가 해전 당시
나폴레옹의 프랑스 해군에게서 노획했던 청동 대포들을 녹여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 사자 동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웨딩 커플 - 2015년 1월 25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청동 사자들의 조각상 4개 가운데 설치된 태엽 사자 동상 - 2016년 1월
2016년 설치되었던 태엽 사자동상은 야생 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기금 모금 캠페인이었다.
사자동상의 온 몸에는 시계부속이 돌아가고 큰 머리 갈기 아래로 눈에 조그만 시계를 설치했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주홍색 사자 동상 - 2018년 9월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는 프랑스의 독재자 나폴레옹의 함대를 격파시킨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이었던
영국 해군의 호라티오 넬슨 제독을 위해 세운 넬슨 기념비를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곳에 묵묵히 앉아서 수호하고 있는 네 마리의 사자 동상이 있다.
그곳에 다섯 번째 사자가 등장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사자의 몸통 색깔은 흑갈색의 청동 사자상들과는 달리
몸통 전체의 빛깔이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인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중 홈즈의 예리한 분석력이 돋보이는
[주홍색 연구]의 작품 제목 처럼 온통 주홍색이다.
그리고 이 주홍색 사자는 침묵을 지키지 않고 시를 읊는다.
포효의 울림과 함께 52m 높이에 달하는 넬슨 기념탑 기둥에 그 시가 새겨진다
2018년 9월 11일 밤 맹수 사자의 포효와 함께 나타난 이 주홍색 사자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이하 LDF)의 랜드마크 프로젝트 ‘Please Feed the Lions’였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에
디자이너와 예술가, 건축가 등과 함께 대형 설치작을 선보이는 LDF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그동안 V&A 뮤지엄, 사우스 뱅크 센터, 세인트 폴 대성당,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에서 펼쳐진 바 있었는데
트라팔가 광장의 설치는 공개되자 마자 많은 화제를 모으며 역대 최고 전시로 꼽혔다
넓은 트라팔가 광장에서 웅장한 설치 전시를 해낸 주인공들은 런던 베이스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에스Es Devlin과 구글 아트앤컬처Google Arts & Culture 팀이었다.
이들은 빛, 음악 및 기술을 융합시킨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해 인터랙티브 전시를 펼쳐냈다.
‘Please Feed the Lions’, 풀이하면 ‘사자들에게 먹이를 주세요’라는 전시 제목처럼,
사자 동상 앞에 있는 태블릿에 사람들이 단어를 입력하면
이에 관한 싯귀가 넬슨 기념비에 새겨지는 방식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자 로스 굿윈Ross Goodwin이 개발한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 기술이 활용되었다고 한다.
낮에는 사자의 입 속에 있는 LED 화면에 싯귀가 나타나고,
밤에는 환상적인 불빛과 함께 기념탑에 싯귀가 새겨진다.
이 전시는 9월 23일까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