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딸기쨈 - The most delicious strawberry jam in the world

슈트름게슈쯔 2019. 2. 1. 20:26












전쟁의 참화로 폐허가 된 바르샤바 민가의 다락에 숨어 들었다가 독일군 장교(토마스 크레취만)가

신문지에 싸서 던져준  빵과 딸기쨈을 맛보는 생존한 폴란드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필만(에드리언 브로디) - 더 피아니스트(2002)



독일군 장교(토마스 크레취만)는 전쟁의 참화로 폐허가 된 바르샤바 민가에서 독일군이 임시 거점 연락 사무소로

사용하는 건물의 다락에 숨어든 생존 폴란드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필만(에드리언 브로디)을 발견한다.

그러나 독일군 장교는 유대인을 바로 사살하지 않고 그의 직업이 피아니스트라는 말에 호기심을 느껴

그를 피아노가 있는곳으로 데려가 아무곡이나 한번 연주를 해 보라고 시킨다.

수일 동안을 굶어서 탈진상태가 되어 있던 스필만은 폐허가 된 민가의 독일군 장교가 보는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다.

탈진하여 행색이 너무나도 초라하지만 스필만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신들린 듯한 피아노 연주를 듣고 난후

독일군 장교는 감동한 나머지 그 유대인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사살을 하지 않고 살려둔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스필만이 숨어있는 다락으로 가서 신문지에 싸서 가지고 간 빵과 딸기쨈을 던져 준다.

굶주려 탈진해 있던 스필만은 독일군 장교가 그곳에서 나간 후 신문지를 벗겨내고

우선 딸기쨈을 손가락으로 두어번 찍어서 입속으로 넣어 맛을 본다.

스필만은 딸기잼의 단맛이 혀에 녹아드는 그 순간 만큼은

마치 지옥같은 현재의 세상에서 오랫동안 잊고있었던 맛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잠깐동안 이나마 누리며

아직까지 자기 자신이 혀를 통해 단맛을 느낄수 있는 생명체이자 비로소 그 단맛을 인지하며 살아 있음을 느낀다.

독일군 장교의 빵과 딸기쨈이 유대인 피아니스트가 숨어든 다락으로 옮겨질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보다도 인종 학살과 인종 차별을 초월한 숭고했던 예술의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