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Air Force

미국에서 계속 제작 생산되는 F15EX 전투기의 효용성 - The effectiveness of the F15EX fighter continuously produced in the United States

슈트름게슈쯔 2020. 3. 20. 18:48








미국 보잉사에서 계속 제작 생산되는 F15EX 전투기



베트남전이 종결되기 3년전이었던 1972년 7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신형 전투기의 동체와 주익, 수평·수직꼬리날개에 

부분적으로 붉은색 페인트를 채색한 YF-15 테스트기 한대가 날아올랐다. 

그것은 F-15 이글 시리즈 전투기의 원형 기체로서 초도 비행의 순간이었다. 

미국 YF-15 시제기의 첫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제작사인 맥도널 더글러스사(그 후 1997년, 미화 130억 달러로 보잉사에 인수됨)는 

개발연구용 18대와 실용평가용 복좌기 2대 등 20대를 더 제작해 각종 실험을 치렀다.

   그로부터 근 40여년 동안 F15 전투기는 지구상에서 공중전의 제왕 자리를 누리다가 

F-22 랩터에 왕위를 물려준 뒤 전성기가 한참 지나간 구세대 전투기로 여겨졌다.

그런데 2020년 미국 정부는 F-15 전투기 시리즈의 최신 버전 F-15EX 144대를 구매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 공군은 2020년 8대를 구매하기 위한 예산 11억달러(약 1조2700억원)를 편성했다. 

강산이 4번 바뀔 4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은 F-15 전투기는 네버 엔딩 스토리를 다시 쓰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미 공군은 주력 전투기로 구상하고 있는 F-35의 도입 물량 조정에 나섰다. 

2020년 미국 예산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연간 발주 대수를 기존 계획 54대에서 48대로 줄여나가면서

 모두 24대가 감산될 계획이다. 

 F-15EX가 릴리프 투수로 등판한 것은 F-15 이글 시리즈가 공중 우세(air superiority) 전투기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는데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F-15는 일단 전투기 동체가 큼에 따라 위압감을 준다. 

커다란 기체(길이 19.44m)는 수송기인 CN-235(길이 21.4m)와 비교해도 크게 작아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제조업체 보잉의 F-15EX 소개 자료에 따르면 2만 9500파운드(약 13.3t)에 이르는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하고 

 최고 속도도 마하 2.5 속도로 비행 할수 있다.

또한 전자항전 장비의 발달에 힘입어 주변 360도 3차원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장점을 덮어버리는 약점이 바로 스텔스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F-15 전투기가 개발되던 시기에는 공격력과 속도가 우선 순위였으나 기술의 발달에 따라 

5세대 스텔스기들이 대세를 차지하게 된다.

 미국이 F-22와 F-35로 스텔스 전투기를 독자 개발했지만 그후 러시아, 중국도 스텔스기 보유국이 되었다.

(단 중국 전투기는  스텔스 기슬을  신뢰할수 없는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2018년 5월에 발표된 형태에 의하면 중국 공군의 젠 전투기는 스텔스기라고 볼수 없는 형태라고 

인도 공군의 발표에 의해 드러나게 된다. 

그것은 인도 국방연구소가 발표한 내용으로서 2018년 5월 20일 “티베트에서 비행 훈련을 진행하던 

중국 인민 해방군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가 인도군의 레이더에 의해 탐지가 되었던 것이다.

당시 인도 공군은 중국군 스텔스 전투기 J-20이 티베트 자치구 영공 상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한 정황을 확인한 직후 인도 공군의 Su-30을 출동시켜 추적했다.

인도 공군의 러시아제 수호이 SU-30 전투기는 중국 J-20 전투기를 레이더로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도 공군 지휘관 아룹 샤하(Arup Shaha)는 “중국의 J-20에는 스텔스성(은밀성)이 전혀 없다. 

별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도 통상적인 기술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 열강의 신형 전투기 개발 추세는 전투기의 스텔스 기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되며 

스텔스 기술이 없으면 국제 항공무기 시장에서 차세대 신형 전투기로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판국으로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F-15EX 전투기는 미 공군의 구매 리스트에 그 이름을 다시 올리게 되었다. 

그것은 굳이 F35 스텔스기가 작전상 필요없는 지역에서는 전술적으로 작전 효용성이 매우 뛰어난 

F-15EX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이 국방비를 상당히 절감 할수 있기 때문이다.

 


F-15 전투기의 제 2 전성기는 스텔스 성능과 공격 능력을 절충한 혼종(하이브리드) 기체라는 특징 덕분이다. 

기체 외부에 장착하는 지대공, 지대지 미사일은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매우 크기 때문에 스텔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F-15EX 전투기의 엔진 공기흡입구 외부가 불룩하게 나온 것(conformal weapons bay)은 미사일이

 레이더파에 직접 노출이 되지 않도록 덮개를 씌운 형상이다.

 F-15 전투기의 가장 큰 장점인 강력한 공격력을 유지하면서도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기 위해 

외부 형상에 변화를 준 것이다. 

 미 공군의 전술적인 형태로 스텔스기(B-2 폭격기, F-22·F-35)가 적의 주요 지휘시설과 방공망을 공격한 뒤에는

 F-15EX가 격추될 위험이 상당히 사라진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소탕 작전을 벌인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역할 외에 기본적인 공중 우세 전투기로서 성능도 F-15EX의 구매 필요성이 부각된 이유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중국의 최신 전투기들을 상대로 공대공 상황이 벌어졌을 때 195대뿐인

 F-22로는 충분히 막아내기 어렵다는 분석에 따라 

실력이 검증된 F-15를 업그레이드해 재등판시켰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 국방부와 미 공군은 F-15EX가 (적 전투기로부터) 미국 본토와 공군 기지 방어, 비행금지구역 경계작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무 등에 적합하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15 시리즈는 처음 나온 지 40년을 훌쩍 넘은 기체를 계속 개량하면서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판로를 개척해왔다.

 2017년 카타르는 F-15QA 버전으로 36대를 구매했는데 수요가 끊이지 않는 사례로 남아 있다. 

 미 정부가 항공 분야 방위산업체 간에 경쟁을 유지시킨다는 전략을 보잉이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것은 전투기 제작 경쟁사인 록히드 마틴사가 F-35 전투기 생산을 독점하면 업계 균형이 위험해지고

 미국의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를 바탕삼아

 F-15 EX의 장점을 그 위에 강조하여 미 국방성등에 설명한다는 것이다.


F-15E 전투기의 생산 라인이 유지된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두 번에 걸쳐 F-15K 61대를 도입( 2대는 사고로 상실해 59대 운용)한 마당에

 조금이라도 원활한 부품 공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부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벌써부터 ‘동류전환’에 나서야 하는 처지에서

 F-15E 전투기의 생산 라인이 살아 있으면 

보다 빠르고 싸게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  

F-15E 전투기가 명맥과 명성을 유지해나가는 데는 한국이 기여한 부분이 결코 적지 않다. 

F-15K 1차분 40대를 도입하는 FX(차세대 전투기사업)이 진행되던 지난 2002년 이전까지만 해도

 F-15 시리즈를 도입한 나라는 미국 이외에 일본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뿐이었다. 

생산 초기에는 미국이 해외 판매를 꺼렸고 가격도 비쌌던 까닭이다. 

불과 몇몇 부유한 국가만이 F-15 시리즈를 운용하고 추가 주문이 없어 생산라인 유지가 우려되던 시기에

 한국 공군이 ‘구닥다리 전투기를 수입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F-15K 도입을 결정한 이래, 줄줄이 해외 주문이 터졌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F-15K 전투기 구매는 F-15E 회생의 전환점이었던 셈이었다.  

한국 공군이 완제품을 들여온 F-15E의 한국형인 F-15K는 도입 당시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샀다. 

최초의 업그레이드형 해외판매였기 때문이었다. 

미 공군용보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동등한 기종을 해외에 판매하던 이전과 달리 

한국 공군용은 모든 면에서 세계최강의 F-15E 기종이었다.

그것은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와 유럽연합의 유로 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및 러시아제 수호이 SU-35 전투기와 

경합을 내세운 경쟁입찰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도 한국 공군의 F-15K 기종은 성능이 뛰어난 편에 들지만 더 이상 동급 중 세계 최강은 아니다.

 한국의 차기 전투기 입찰 과정을 그대로 적용한 끝에 F-15SG라는 이름으로 F-15E기종을 

도입한 싱가포르는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전자식 에이사 레이더등 첨단 장치를 장착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입 중인 F-15SA 기종은 싱가포르의 기종보다도 

더욱 진일보한 기체로서 세계 최강의 F-15E 기종으로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