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극장

재일동포 김준평의 오사카 가마보꼬 공장과 혼외자식 다케시의 남부 권총

슈트름게슈쯔 2020. 9. 6. 15:50

재일동포 김준평의 오사카 가마보꼬(어묵) 공장 - 피와 뼈(2004)

 

일제시대 수산시장에서 기름기가 적은 생선들을 대량 매입 후 가마보꼬(어묵) 공장에서 

내장,비늘,대가리,지느러미등을 제거 처리한 후 따로 추출된 생선살을 곱게 갈아서 가공한

연육을 직사각형 형태의 작은 포플러 나무 조각에 일정량의 덩어리로 붙여 낸 후 

그것을 뜨거운 수증기로 쪄서 제조한 수제 어묵 식품의 제조 공정을 살펴볼수 있는 장면

 

 

 

일본 오사카에 정착하여 강인한 체력과 타고난 근성으로 폐가를 개조하여 조일산업(朝日産業)이라는

가마보꼬(어묵) 공장을 차려 성공한 조선인 김준평(기타노 다케시)의 소문을 듣고

장마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타지에서 어떤 젊은 남자 한명이 그의 집으로 찾아 온다.

그 젊은 남자는 김준평과 어떤 일본 여자와의 사이에서 혼외 정사로 태어난 아들(오다기리 조)이었다.

김준평을 찾아온 그 아들의 이름은 아이러니 하게도 다케시였다.

다케시의 목적은 그의 아버지 김준평으로 부터 재산으로 집 한채를 받기 위해 찾아간 것이엇다.

혼외자식 다케시는 아버지 김준평으로 부터 구타당하여 맞아 죽은 일본인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로 그제껏 폭발할것 같이 쌓인 증오감으로 자기 아버지에 대한 살의를 품고

결코 돈 앞에서는 부모 자식도 없다는 비정한 관계를 보여 주는 듯한 형태로 급기야 집 근처에 있던 

김준평을 노리고 2층 베란다에서 숨어 일본 군대에서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남부 권총을 

겨누고 있다가 그 상황이 나이 어 이복동생에게 발각이 되자 그만 포기해 버린다.

 

 

 

피와 뼈(2004)는 재일동포 감독 최양일 감독이 작가 양석일 부친의 실화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했던 영화였다.

조선인 김준평은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 생존을 위해 청운의 꿈을 안고서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 일본 오사카로 간다. 

일본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생존해야 했던 김준평은 그곳에서 일본인들로부터 온갖 멸시를 당하고

혹독한 상황들을 겪었던 탓인지 그는 괴물같은 자로 변해 버린다.

그것은 일본이라는 괴물같은 국수주의 국가에서 그가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었다.

그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성공이라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 되여

결국 일본사회에서 그들을 돈이라는 매개체의 강력한 위력을 십분 이용하여 그것을 급료및 월급이라는 형태로

매달리는 일본인들을 폭력을 동반한 착취를 가하여 자기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다.  

흔히 재일 한국인하면 일본인으로부터 차별과 억압을 받는 사람들로 연상이 되지만

피와 뼈 영화의 주인공 김준평은 돈과 섹스, 핏줄에 대한 병적인 집착등 폭군이자 악랄한 착취자로 등장한다.  

김준평은 고리사채사업을 하며 이자를 제때에 갚지 않은 고객을 야쿠자에게 팔아버릴 정도로 냉혈한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김준평은 자신의 피와 뼈를 나눈 자식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고 결국 북송선을 타고 북조선으로 가서 

그곳에서 재산을 공산당에게 모두 몰수당하고 병으로 방구석에 누운 채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영화 피와 뼈는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모습을 공개한 후 일본에서 공전의 성공을 거둔 영화였다.

무려 4개의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준평을 연기한 기타노 다케시는 하나비와 자토이치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일본 최고 배우이자 감독이다. 

 영화 제목은 원작 소설과 똑같다. 원작은 지난 1988년도에 나왔다. 양석일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피와 뼈를 썼다.  최양일 감독은 일본에서 알아주는 비주류 감독이다. 소외와 배제가 그의 작품 소재이다.

그 때문에 그는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최양일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6년 동안 오사카 제주출신 재일 한국인들을 인터뷰했고,

제주도식 김치를 만들기 위해 1000만원을 들였다고 한다.

 

 

 

 

재일동포 김준평의 가마복고 공장과 혼외자식 다케시의 남부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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