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우도 부두의 물메기 말리기

슈트름게슈쯔 2021. 1. 26. 15:32

우도 부두의 물메기 말리기-2021.1.25

 

겨울철 속풀이 해장국으로는 뭐니뭐니해도 대구탕이 제일이다. 그 다음을 꼽자면 물메기탕을 들수 있다. 

물메기는 겨울철 속풀이 해장국으로는  대구탕과 더불어 최고의 반열이다.

미국 헤비급 복서 조지 포먼 처럼 살집이 풍성한 얼굴에 마치 두눈을 부릅 뜨고 사람을 노려 보는 듯한

사백안을 가져 그 생선을 쳐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흠칫하게 만드는 기괴한 모습의 물메기는

그 생긴 생김새와는 다르게 탕으로 끓여 놓으면 속살이 부드러워 젓가락으로 잡지 못할 정도다.  

그 때문에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데, 입에 넣으면  속살이 호로록~ 하고  맑은 국물이 목안으로 넘어가듯  

저절로 술술 넘어간다.  남해안 쪽에는 물메기를 잡는 즉시 배를 따서 해풍이 잘 드는 곳에서 걸어 놓고 말린다.  

이렇게 꾸득꾸득 말린 물메기는 양념을 발라  찜을 해먹기도 하고, 작두로 큼직큼직하게 잘라

무 넣고 된장을 풀어 물메기국으로 끓여먹기도 한다.  특히 말린 물메기국은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바닷사람들은 그 깊은 맛을 물메기 요리의 일급으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