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마산 벽오동 심은 뜻은

슈트름게슈쯔 2020. 9. 4. 18:26

창원시 마산 합포구 해운동 서마산 공원의 벽오동 3총사 -2020년 9월 4일 

 

 

한국에서는 예로 부터 벽오동 심은 뜻은 어린 여아가 태어나 자라나서 나중에 시집을 갈때쯤 이면

아버지께서는 둥치가 굵어진 그 나무를 켜서 다듬어 결혼 예물로 가져갈

오동나무 장 가구를 짜주기 위해 뒤뜰에 심었다는 옛날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

마산의 벽오동 나무들은  6.25 전쟁 이후 1950년대 후반기에 자산동과 완월동의 경계선 도로인

산복도로에 가로수로 심어져 근 60여년동안 산복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학군 지역으로

완월 초등학교, 마산중학교,마산고등학교,마산여고,성지여중,성지여고,제일여중,제일여고,마산 중앙중학교,

마산 중앙고등학교,마산 경남대학교 학생들의 등 하교 시간대에 그곳울 오르내리는 학생들과 함께

시간대를 같이 하며 대한민국 격동기의 세월을 같이 보냈다.

나무들은 근 60여년 동안 그곳을 오르 내리던 버스,트럭,승용차등의 수많은 차량과 리어카등에 치여서

껍질이 벗겨지고 다시 벗겨지고 해서 반복된 아픈 상처가 혹으로 굳어져

수많은 상처를 받아온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꿋꿋이 굳세게 살아남아 생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후 2017년 8월 산복도로의 확장으로 도로 변에 있던

마지막 2그루의 혹부리 벽오동 나무는 도로 공사 관계자들에 의해 잘려서 베어 나가기 일보 직전

어느 인식이 있는 자의 눈에 띄어 그가 올린 신문고의 사설에 의해 창원 안상수 시장에게 그 소식이 알려진 후

마지막 벽오동의 생존을 고려한 생명 존중의 시정에 의해 2018년 2월 겨울 창원시 마산 합포구 해운동

해운 중학교 옆 서마산 공원의 현자리로 옮겨져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그곳에서 다시 뿌리를 활착시킬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옆에 심어진 나머지 1그루의 벽오동은 어디에서 옮겨져 심어진 것인지 모르지만 

현재에는 3그루가 사이좋게 푸르른 오동잎과 노랗게 맺은 벽오동 열매를 보여주고 있다.

마산 산복도로 가로수였던 2그루의 마지막 생존 혹부리 벽오동 나무는 그곳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며

매년 여름 푸른 잎사귀와 노란 열매가 다시 맺히는 싱그러운 풍경을 보여주며 

벽오동 심은 뜻으로 창원 시민들과 해운 중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지구촌에서 인간과 식물이 함께 공존하여 

호흡 해가며 험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소중한 생명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마산에 벽오동이 심어질 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중의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근 60여년 세월에 

수십년간 수십 차례의 학생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도 모두들 벽오동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던 

그 길을 걸으며 등하교를 같이 해왔던 남녀 학생들은 그들이 점점 성장함과 동시에 면학에 열중하여

 학업을 마친 후 사회의 각방면으로 진출하여 아버지와 자식대에 걸쳐 

공업 입국의 기틀을 마련한 결과 세계 굴지의 공업 공단인 창원 공단의 동량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 굴지의 공업국가로 상전벽해가 되듯 변화시켜 놓아, 문자 그대로 벽오동 심은 뜻으로

근 60여년 만에 세계의 반석이 된 공업 국가로 실현시켜 놓았다.

풍파가 극심한 2020년 입추와 처서 절기가 지난 가운데 여전히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을 하고 있지만

9월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최헌의 노래 가사처럼

오동잎 한잎 두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수 있을 것이다.